부산대·인천대 연구팀, 근육 손상 환자 치료 바이오잉크 개발

3D 바이오프린팅 처치 일주일 후 근육량 144%↑ 손상 부위 37%↓

 국내 대학 연구팀이 차세대 의료 기술로 주목받는 3D 바이오프린팅으로 손상된 근육 조직을 회복시키는 바이오잉크(bioink)를 개발했다.

 부산대학교는 광메카트로닉스공학과 한동욱 교수 연구팀이 인천대학교 생명공학부 박경민 교수팀과 공동으로 외상으로 인한 근육 손실 치료를 위한 바이오잉크 개발에 성공했다고 최근 밝혔다.

 '바이오잉크'는 세포나 생체물질이 섞여 있는 3D 바이오프린팅 원료다. 3D 바이오프린팅은 세포나 생체물질을 층층이 쌓아 올려 살아 있는 조직이나 장기 구조물을 만드는 기술이다.

 이번에 개발된 바이오잉크는 전쟁이나 우주공간과 같이 의료 서비스가 닿지 않는 극한 환경에서 활용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면역 반응, 감염 등 기존 치료법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는 진단 의학·재생 의학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국제 학술지 테라노스틱스(Theranostics)에 게재됐고, 3월호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

 부산대·인천대 공동연구팀은 세포 생존과 근육 재생 신호를 동시에 제공하는 과산화마그네슘을 활용했다.

 연구팀이 근육 손실 마우스 모델에 바이오프린팅 조직을 이식한 결과, 일주일 후 기존 소재 대비 근육 질량이 약 144% 증가하고 손상 부위가 37% 이상 감소하는 조직 재생 효과가 나타났다.

 한동욱 부산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기존 치료법으로 재생이 어려웠던 심각한 근육 손상을 효과적으로 치료해 근육량과 기능 회복을 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스포츠 손상, 교통사고 환자, 군인 및 기타 외상 환자 등 다양한 임상 환경에서 맞춤형 이식재로 활용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부산대 나노바이오융합연구소 강문성 박사 후 연구원, 인천대 생명나노바이오공학전공 김정민 박사과정이 공동 제1 저자, 한 교수, 인천대 박경민 교수가 공동 교신저자로 연구를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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