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들 얼마나 돌아올까…이번주 수련협의체 논의 주목

7일 정부·전공의단체 등 협의체 논의 후 하반기 모집 공고
미필 사직 전공의를 위한 조치 관건…"9월 복귀 희망자 다수"

 

 의대생들의 수업 복귀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의 복귀를 위한 논의도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

 오는 7일 전공의 수련협의체 논의에 따라 하반기 모집 공고가 곧 이뤄질 예정인데, 1년 6개월 전 병원을 떠난 전공의 중 얼마나 수련 재개를 택할지 주목된다.

 3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수련환경평가위원회는 오는 5일까지 전국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하반기 인턴·레지던트 모집인원 신청을 받는다.

 이와 별개로 필수과목 레지던트 1년 차로 수련을 새로 시작하려는 이들을 위한 필기시험 원서 접수도 오는 4∼5일 이뤄진다.

 16일 치러지는 필기 응시자들과 원 병원 복귀를 원하는 사직 전공의들은 이달 중순 이후 병원별로 함께 면접을 거친 후 9월 1일 수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하반기 모집 공고를 내기 전에 정부와 전공의, 수련병원들이 협의해야 하는 것들이 남아있다.

 사직 전공의들이 요구하는 '수련 연속성 보장'을 위한 조치들로, 대표적인 것이 미필 전공의들을 위한 입영 특례다.

 의무사관후보생인 미필 전공의들은 사직하면 자동으로 군의관이나 공보의로 입영 대상이 되기 때문에, 9월 복귀하더라도 내년이나 내후년 영장을 받으면 곧바로 입영해야 한다.

 수련 도중 입대하면 제대 후 원래 병원에 자리가 남아있을지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오는 7일 열릴 정부와 전공의 단체 등의 제3차 수련협의체 회의에선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가 집중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내년에도 예년 규모로 군의관·공보의가 입대해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올해 군의관·공보의 입대 인원은 약 880명으로, 이번에 미필 전공의가 모두 복귀해 내년 병역 자원이 부족하다면, 복귀 전공의 중 일부는 어쩔 수 없이 수련 도중 입대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다만 "제대 후 원래 수련병원에 돌아올 수 있게 정원을 보장하는 것은 지난 2월과 5월 모집에도 적용됐다"며 이번에도 적용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사직 전공의들도 3차 수련협의체 논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러나 협상 결과와 관계없이 복귀를 택하는 전공의들이 상당수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사직 전공의는 "9월 복귀를 희망하는 사람이 다수다.

 돌아갈 때 다같이 가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기 때문"이라며 "의국별로 복귀 희망 인원 조사도 하고 있고, 돌아갔을 때의 근무 관련 조율도 미리 해보고 있다"고 전했다.

 개인적으로도 복귀가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는 이 전공의는 다만 "'지역', '필수의료' 전공의 중엔 특혜 논란과 불필요한 내부 반발을 감수해가며 당장 복귀해야 하느냐는 강경한 이들도 있고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되지 않아 관망하는 분위기도 있다"며 "미필 전공의들의 입영 문제와 입대 전공의 정원 보장 문제는 꼭 해결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공의들은 근본적인 수련환경 개선을 위한 논의도 이어간다.

 대한전공의협의회와 대한의사협회는 4일 국민의힘 서명옥 의원 등이 여는 정책세미나에서 안정적 수련을 위한 수련환경 개선과 수련 연속성 확보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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