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코로나 치료제 임상 성공…단국대 최진호·최고은 교수팀

체내 흡수율 향상…16시간내 코로나19 바이러스량 56.7% 감소

 단국대는 화학과 최진호 석좌교수·최고은 교수 연구팀이 먹는 코로나 치료제인 CP-COV03(일명 제프티)를 개발, 효과를 입증한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CP-COV03는 구충제로 많이 알려진 니클로사마이드를 나노하이브리드 제형으로 재설계해 체내 이용률과 효능을 높인 경구형 치료제다.

 니클로사마이드는 여러 바이러스에 강력한 효과를 보이지만 물에 잘 녹지 않고 체내 흡수율이 낮아 활용에 제약이 많았다. 연구팀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마그네슘옥사이드(MgO) 및 하이드록시프로필 메틸셀룰로오스(HPMC)를 이용한 무기-고분자 하이브리드 구조로 약물을 재구성했다.

 그 결과 약물의 체내 흡수율이 향상됐고, 16시간 이내에 바이러스량을 평균 56.7% 감소시키는 효과를 보였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저용량(하루 900㎎)을 투약한 환자의 증상 개선기간이 9일에서 4일로 단축됐고, 고위험군의 증상 개선기간은 7.5일로 나타났다.

 최진호 석좌교수는 "니클로사마이드의 매우 낮은 용해도와 생체이용률은 지난 40여년 동안 해결되지 않은 화학적 난제로, 임상 응용을 불가능하게 했다"며 "나노하이브리드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항바이러스제를 개발, 약물 재창출을 넘어 미래 팬데믹을 대비할 핵심 치료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의 8월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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