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라자 병용요법, 비소세포폐암 내성 억제 효과 우월"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서 내성 돌연변이 감소·생존기간 연장"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와 존슨앤드존슨(J&J)의 항암제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이 경쟁 약물에 비해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내성 억제 효과가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존슨앤드존슨은 지난 6일(현지시간) 마리포사(MARIPOSA) 임상 3상 시험의 새로운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병용요법은 오시머티닙 치료군 대비 MET 증폭 내성 발생률을 13%에서 3%로, EGFR 2차 변이 발생률을 8%에서 1%로 낮췄다. 또한, 오시머티닙 투여 환자 23%가 6개월 내 MET 증폭으로 치료를 중단한 반면, 병용요법군에서는 4%에 그쳤다.

 6개월 이상 병용을 유지한 환자에게서는 내성 발생이 극히 드물었다.

 생존 혜택도 확인됐다. 존슨앤드존슨은 이번 분석을 통해 병용요법이 화학요법 없이도 전체생존기간(OS)을 4년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으며, 이는 오시머티닙 대비 1년 이상 연장된 수치라고 강조했다.

 이는 후천적 내성을 차단함으로써 질병의 생물학적 진행 양상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존슨앤드존슨이 전했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큰 우려는 없었다. 보고에 따르면 치료 관련 중증 부작용은 대부분 초기 단계에서 발생했으며, 피부 반응·주입 관련 반응·혈전증 등은 사전 관리로 조절 가능했다.

 이번 임상 결과는 2025년 세계폐암학회(IASLC) 세계폐암학술대회(WCLC)에서 발표됐다.

 영국 로열 마스덴 병원의 산제이 포파트 교수는 "EGFR 변이 폐암의 1차 치료에서 TKI(티로신키나제 억제제) 단독요법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확실한 근거가 마련됐다"며 "마리포사 결과는 병용요법이 TKI 기반 치료에서 흔히 나타나는 EGFR·MET 매개 내성을 줄이고 환자들에게 더 길고 강력한 초기 반응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진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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