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의약품 수입액 1조4천억원…항암제·희귀약 급증

항암제·백신 등 필수의약품 절반 이상 미국 의존
김미애 "재고 비축·국산화 등 공급망 다변화 시급"

 작년 미국산 의약품 수입액이 1조4천억원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산 항암제와 희귀의약품 수입 비중이 증가하고 있어 필수의약품 수입 다변화 필요성이 제기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미애 의원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 국내로 수입된 미국산 의약품 규모는 10억2천141만3천달러(약 1조4천95억 원)로 집계됐다.

 항암제·희귀의약품·백신 3개 군 합계가 5억3천774만5천 달러로 약 52.7%를 차지했다.

 항암제 비중은 2021년 일시적으로 14.3%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상승세를 보이며 작년 23.7%로 상승했다. 희귀의약품 비중도 전년보다 2.3%포인트 증가했다.

 미국에서만 제조되는 독점 의약품도 다수 수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화이자의 항암 주사제와 노바티스의 척수성근위축증 치료제 '졸겐스마', BMS의 간염 치료제 '바라크루드', 한국MSD의 백신 '로타텍' 등 미국산 수입 의약품 83개 품목은 국내 생산이나 제3국 수입으로는 대체가 불가능하다.

 미국산 의약품 의존도가 심화되면 관세 협상 등에 따른 영향이 커질 수 있는 만큼 공급망 다각화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미애 의원은 "국내 환자들이 항암제, 희귀질환 치료제, 백신 등 핵심 의약품에서 미국산 수입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 수치로 확인됐다"며 "정부는 국민 생명과 직결되는 필수 의약품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글로벌 필수 의약품 재고 비축, 수입 다변화, 국산화 등 국내 생산 확대 등 종합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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