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1차 건강검진 수검률 55% 그쳐…검진기관도 감소세

작년 영유아 11만명 1차 검진 안 받아…검진기관 5년새 4천121→3천873곳

 생후 14∼35일에 1차 건강검진을 마친 영유아가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입법조사처의 '2025 국정감사 이슈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기준 영유아 건강검진 전체 수검률은 79.0%였으며, 1∼8차 검진 가운데 1차 검진 수검률이 55.5%로 가장 낮았다.

 2021년 48.1%, 2022년 50.1%, 2023년 48.0%보다는 다소 높아진 것이긴 하지만, 작년에도 대상자 24만3천223명 중 약 11만 명은 1차 검진을 받지 않은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했다.

 생후 14∼35일 영아를 대상으로 한 1차 검진은 2021년부터 추가됐다.

 성장발달 이상, 감각기관 이상, 영아 고관절 이형성증, 영아돌연사증후군 등 초기 건강문제를 조기에 진단하며 예방을 위 한 건강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검진이다.

영유아 1차 건강검진 수검률 55% 그쳐…검진기관도 감소세 - 2

 1차 검진의 수검률이 50% 안팎으로 낮은 것은 검진 기간이 짧은 데다 출생 직후 외출이 쉽지 않은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건보공단은 "미검진 사유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대체로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응답이 많았다"며 "1차 검진의 경우 출생신고 전인 사례도 있기 때문에 사전에 안내하기도 어렵다. 더 효과적인 안내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유아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 수도 줄어드는 추세다.

 소아청소년과가 아니더라도 일정 교육을 이수한 의사는 영유아 건강검진을 할 수 있는데, 참여기관이 2020년 4천121곳에서 2024년 3천873곳으로 감소세다.

 작년의 경우 이중 42.3%의 기관만이 1차 검진을 한 차례 이상 시행했다.

 출생아 수 감소로 검진 수요 자체가 줄어들고 있긴 하지만, 검진기관이 줄면 가까운 검진기관을 찾기는 더 어려워진다.

 검진기관들이 특정 날짜나 시간에만 예약을 받는 경우가 있어, 보호자들이 선호하는 일부 병원의 경우 치열한 예약 전쟁이 펼쳐지기도 한다.

 의료계에서는 영유아 건강검진에 대한 수가(의료서비스 대가) 인상 요구도 계속 나오고 있다.

 최용재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장은 "수가 자체도 낮은 데다 소아과 전문의가 아니더라도 할 수 있게 돼 있어서 소아청소년과 의사들 입장에선 자부심을 갖고 임하기가 어렵다"며 "심층검진 중심으로 수가 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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