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 감미료 음료·설탕 음료 간질환 위험 높인다"

中 연구팀 "간 지방 축적·대사 부담 없는 물이 최선의 선택"

 설탕 대신 사용되는 저당·무당 인공 감미료 음료(LNSSB)도 설탕 음료(SSB)와 마찬가지로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MASLD)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쑤저우대학 제1 부속병원 류리허 연구원팀은 8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소화기학회 학술대회(UEG Week 2025)에서 영국 바이오뱅크(UN Biobank) 참가자 12만3천여명의 데이터를 이용해 음료 섭취와 MASLD 간 관계를 분석,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류 연구원은 "인공 감미료 음료는 하루 한 캔 정도도 MASLD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었다"면서 "가장 안전한 접근은 설탕과 인공 감미료 음료를 모두 줄이고 것이며, 물이야말로 간 지방 축적이나 대사 부담 없이 수분을 공급해주는 최선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MASLD는 가장 흔한 만성 간 질환으로 세계 인구 30% 이상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되며, 빠르게 증가하는 간 관련 사망 원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류 연구원은 "설탕 음료는 오랫동안 비판 받아왔지만 '다이어트' 대체 음료는 더 건강한 선택으로 여겨져 왔다"며 "두 음료 모두 널리 소비되고 있지만 간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간 질환이 없던 영국 바이오뱅크 참가자 12만3천788명의 데이터를 이용해 설탕 및 인공 감미료 음료 섭취량과 MASLD 발병, 간 지방 축적, 간 관련 사망 위험 간 연관성을 분석했다.

 10.3년의 추적 기간에 MASLD 진단을 받은 사람은 모두 1천178명이었고, 간 관련 암 사망자는 108명이었다.

 분석 결과 인공 감미료 음료와 설탕 음료를 하루 250g 이상 섭취하는 경우 MASLD 발병 위험이 섭취량이 그보다 적은 그룹에 비해 각각 60%와 47%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설탕 음료는 간 관련 사망과는 뚜렷한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으나 인공 감미료 음료는 간 관련 사망 위험과 관련이 있었고, 두 음료 모두 간 지방 증가와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연구팀은 인공 감미료는 장내 미생물군을 변화시키고, 포만감을 방해하며, 단 음식에 대한 갈망을 유도하고, 인슐린 분비를 자극해 간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 설탕과 인공 감미료가 장내 미생물 군집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며 간 질환에 영향을 미치는지 인과적 메커니즘을 밝히기 위해 장기적 무작위 유전자 임상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류 연구원은 "이 연구는 인공 감미료 음료가 덜 해로울 것이라는 일반적 인식을 뒤집는 것"이라며 "MASLD가 전 세계적으로 보건 문제로 부상하는 만큼 식단과 간 건강에서 인공 감미료의 역할에 대해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출처 : UEG Week 2025, Liu L et al., 'Sugar- and low/non-sugar-sweetened beverages and risks of metabolic dysfunction-associated steatotic liver disease and liver-related mortality: A prospective analysis of the UK Biobank'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체외충격파, 관리급여 지정 보류…"의료계 자율시정 우선시행"
보건복지부는 최근 올해 제1차 비급여관리정책협의체 회의에서 체외충격파와 언어치료에 대한 관리급여 지정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관리급여란 국민 의료비 부담 완화 등 사회적 편익 제고를 목적으로 적정 의료 이용을 위한 관리가 필요한 경우, 해당 의료 행위를 '예비적' 성격의 건보 항목으로 선정해 요양 급여를 지급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비급여로서 기관별 가격 편차가 크고 과잉 이용이 우려됐던 항목들이 관리 체계로 들어오게 된다. 협의체는 지난해 12월 도수치료, 경피적 경막외강 신경성형술, 방사선온열치료를 관리급여 항목으로 선정하고 언어치료와 체외충격파 치료에 대해서는 추가로 논의하기로 한 바 있다. 이날 회의에서 체외충격파 치료는 의료계의 자율 시정 계획을 우선 시행하고 모니터링 결과에 따라 관리급여 지정 여부를 검토하기로 최종 결정됐다. 자율 시정은 협의체에 참여하는 대한의사협회가 비급여 적정 진료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기관별 관리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언어치료에 대해서는 급여화 방안 등을 향후 추가 검토하기로 했다. 복지부는 "체외충격파 치료 진료량 변화 등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관리급여 지정 3개 항목에 대해서는 가격과 급여 기

학회.학술.건강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