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폭력 절반 이상 '친밀한 관계'서 발생…복합피해 경험↑"

한국여성의전화, 초기상담 분석결과…"56%, 전·현 애인·배우자·데이트 상대자가 가해"
"가정·성폭력·스토킹 등 여러 폭력 중첩도…'친밀한 관계' 여성폭력 포괄 입법해야"

 한국여성의전화가 여성폭력 피해자들을 초기 상담한 결과 피해 절반 이상이 전·현 배우자나 연인 등 친밀한 관계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여성의전화가 3.8 세계여성의날을 맞아 발표한 '2025년 여성폭력 상담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본부를 포함한 전국 22개 상담소에서 진행한 상담은 모두 6만3천64건으로 전년(5만5천534건)보다 13.6% 증가했다.

 전체 상담 가운데 초기 상담은 7천832건(12.4%), 재상담은 5만5천232건(87.6%)이었다.

 여성의전화가 이들 상담 사례를 폭력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중복집계) 가정폭력이 4천523건(62.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성폭력 3천167건(44.0%), 스토킹 926건(12.9%), 데이트폭력 853건(11.8%), 직장 내 성적 괴롭힘 451건(6.3%), 디지털 성폭력 236건(3.3%) 순이었다.

 여러 유형의 폭력이 동시에 발생하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가정폭력 상담(4천523건) 가운데 성폭력이 함께 발생한 경우는 14.1%, 스토킹이 동반된 경우는 12.4%였다.

 데이트폭력 상담(853건)에서는 성폭력이 동반된 경우가 65.7%, 스토킹이 함께 나타난 경우는 29.0%였다.

 폭력 피해 초기상담 7천203건을 피·가해자 관계별로 보면 전·현 배우자나 전·현 애인, 데이트 상대자 등 친밀한 관계에서 발생한 폭력이 전체의 56.0%(4천33건)를 차지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전·현 배우자가 43.7%(3천149건)로 가장 많았고, 친족이 17.6%(1천270건)로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 전·현 애인 또는 데이트 상대자 12.3%(884건), 직장 관계자 7.2%(521건), 동네 사람이나 지인 3.7%(266건) 등으로 나타났다.

 모르는 사람과 단순 대면인에 의한 피해는 각각 2.7%(196건), 2.0%(143건)로 전체 상담의 4.7%(339건)에 그쳤다.

 여성의전화는 친밀한 관계 내 폭력 양태를 더욱 구체적으로 보기 위해 산출 방식이 다른 일부 지부를 제외한 19개 지부 상담 사례(6천455건)를 별도로 분석했다.

 이 가운데 친밀한 관계 파트너에 의해 발생한 폭력 상담은 3천564건으로 55.2%를 차지했다.

 이를 피해 유형별로 보면(중복집계) 신체적 폭력이 65.9%(2천347건)로 가장 많았고 정서적 폭력 4 9.4%(1천762건), 경제적 폭력 14.7%(525건), 성적 폭력 12.6%(450건) 순이었다.

 친밀한 관계 내 여성폭력 피해 상담 가운데 일부는 수사 과정에서 2차 피해를 겪는 사례도 확인됐다.

 여성의전화 본부 상담 사례 가운데 2차 피해가 확인된 사례 65건을 보면 가해자 가족·주변인에 의한 피해가 40.0%로 가장 많았고 경찰 27.7%, 피해자 가족·주변인 18.5% 순이었다.

 검찰과 법원 등 수사·사법기관에 의한 피해도 12.3%를 차지했다.

 여성의전화는 "상담 현장에서는 가정폭력, 성폭력, 스토킹, 데이트폭력 등 여러 폭력 유형이 중첩적으로 나타난다"며 "피해의 양상은 '혼인 여부'에 따라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여성폭력의 현실과 문제의 핵심을 똑바로 직시하고, 스토킹처벌법에 '교제폭력'을 포함하는 '땜질식' 대응이 아닌 친밀한 관계 내 여성폭력을 포괄 입법으로 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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