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가 17개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오는 19일까지 병·의원, 온라인 매체 등에서 많이 팔리거나 광고하는 의약품·의약외품에 대한 불법 표시·광고를 집중 점검한다고 15일 밝혔다. 주요 점검 대상 품목은 비타민제·면역증강제 등 5월 가정의 달에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품목과 소화제·인공눈물 등 생활 밀착형 품목, 항히스타민제·마스크 등 계절 성수 품목, 비만 치료 주사제·보툴리눔 독소류 등이다. 식약처는 지자체와 현장·온라인 점검을 통해 제품 용기·포장의 표시사항 적정성, 허가받은 효능·효과를 벗어난 표시·광고, 소비자 오인 우려 광고, 전문의약품 불법 대중 광고 등을 점검한다. 적발된 홈페이지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에 접속 차단을 요청하고, 고의적인 불법 표시·광고 행위는 행정처분·형사고발을 병행해 엄중히 조치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아울러 소비자가 의약품 안전 정보 포털 '의약품 안전나라'에서 의약품·의약외품 효능·효과를 확인할 수 있으며, 의약품은 반드시 의사·약사와 상담한 후 약국 등에서 구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구 기온 상승으로 폭염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동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에서 2억4천만명이 넘는 어린이들이 관련 질병 및 사망 위험에 처해 있다고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가 경고했다. 유니세프 동아시아태평양지역 사무소는 지난 11일 성명에서 이 지역 전체에서 어린이 약 2억4천300만명이 더 뜨겁고 긴 폭염에 노출돼 있으며, 그로 인해 열 관련 질병은 물론 사망 위험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유니세프는 체온 조절 능력이 미숙한 어린이들이 성인보다 폭염으로 더 큰 영향을 받으며, 특히 어린 아이들은 만성 호흡기 질환·천식·심혈관 질환 등을 포함한 열 관련 질병과 사망에 가장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올여름에는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전역에 걸쳐 기록적인 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예보가 나오고 있는데, 이 지역은 신체의 자연적 냉각 메커니즘을 방해하는 높은 습도 때문에 폭염 발생 시 더 위험하다고 유니세프는 우려했다. 이 단체는 또한 극심한 더위에 장기간 노출되면 어린이들의 학습 능력에 영향을 미쳐 교육이 위험에 빠지게 되며 폭염으로 임신부의 합병증과 조산·사산 확률도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유니세프는 해당 지역의 어린이들이 가정과 학교에서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고령 인구가 증가하면 기후변화에도 영향을 줄까?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김승겸 교수 연구팀이 고령화 현상과 기후변화 적응 간의 복잡한 상호 작용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14일 밝혔다. 연구팀은 동남아시아 10개국을 대상으로 고령 인구 증가가 기후변화 적응 전략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이번 연구에서 고령 인구가 증가한 커뮤니티(도시)에서는 공원·산림·수역 등 녹색 사회기반시설인 '그린 인프라' 공급이 줄어 기후변화 취약성이 더 크게 나타나는 것을 밝혀냈다. 지난 20년간 동남아시아 10개국의 2만6천885개 커뮤니티에서 기후 적응 정책 변화를 면밀히 추적하고 정밀하게 분석한 결과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를 통해 사회경제적 변화를 포함한 다차원적이고 융복합적인 기후변화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새로운 연구 영역을 개척했다. 연구팀 김지수 박사과정은 "고령화와 그린 인프라 수요·공급 동태를 기후변화 적응 노력 강화 관점에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고령 인구 증가가 그린 인프라 공간에 미치는 영향을 도시의 사회경제적 변화에 따라 분석해 기후변화 적응 정책 수립 시 인구통계학적 변화를 고려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고령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