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이오텍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영업손실이 413억원이라고 14일 밝혔다. 누적 매출은 9천2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당기순손실은 1천114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는 차바이오텍과 종속회사들의 글로벌 헬스케어사업 인프라 투자와 주요 파이프라인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 등으로 전년 대비 손실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당기순손실 배경으로는 환율 변동에 따른 외화평가손실, 차바이오텍 및 종속회사 발행 증권에 대한 공정가치 평가 등 현금 유출이 수반되지 않는 외부 시장 요인에 따른 비용 증가를 지목했다. 다만 이번 매출은 역대 분기 최대 실적으로 싱가포르 자회사 연결 편입 효과와 미국, 호주, 싱가포르 등 글로벌 헬스케어 네트워크 성장이 성장을 견인했다고 회사는 분석했다. 별도 기준 매출액은 45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유전체 분석,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위탁개발생산(CDMO), 면역세포 및 줄기세포 보관 등 핵심 바이오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한 결과라고 회사는 평가했다.
루닛은 올해 3분기 누적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이 566억5천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늘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루닛 설립 이래 3분기 누적 기준 최고 실적이다. 올해 3분기 매출은 195억7천600만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16.7% 증가했다. 이 가운데 해외 매출이 181억500만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92%를 차지했다. 3분기 누적 영업손실률은 전년동기 대비 32%P 개선됐다. 루닛은 지난해 5월 인수한 볼파라와의 통합이 완전히 마무리되며 이번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또 인공지능(AI) 영상 분석 설루션 '루닛 인사이트' 관련 매출은 3분기 누적 160억5천만원, AI 바 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 관련 매출이 40억3천만원으로 성장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매출 증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가 본격화돼 3분기 누적 영업손실률이 개선됐다고 회사는 전했다. 한편 루닛은 3분기 재무제표상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환사채(CB) 평가이익 증가에 따른 일시적, 비경상적 효과로 풀이된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항바이러스 신약 '자프티'(Xafty·CP-COV03)가 세계 최초의 경구용 '뎅기 및 유사 질환 치료제' 후보 약물로 해외 임상실험 승인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아직 뎅기 및 유사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승인된 치료제는 없다. 이번 임상은 크게 2개 구조로 진행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첫 파트에서는 뎅기 환자를 대상으로 자프티의 안전성과 항바이러스 유효성을 평가한다. 유효성이 확인되면 해당 국가 규제기관에 긴급사용허가(EUA)를 신청할 계획이다. 두 번째 파트에서는 뎅기 외 유사 질환을 대상으로 한 적응증 확대 임상이 진행된다. 뎅기는 플라비바이러스 계열 감염병의 대표 질환으로 지카, 코로나19, 인플루엔자 A 등이 유사한 병리기전을 공유한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뎅기 및 유사 플라비바이러스 계열 감염증에 대해 "변이 속도가 높고 혈청형과 유사 질환 간 병리기전이 복잡하다"며 "백신도 제한적이고 승인된 치료제가 전무한 세계 보건의 최난제 영역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배병준 현대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이번 임상 승인으로 뎅기뿐 아니라 관련 유사 질환 치료제 개발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열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미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는 오는 17∼20일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의료기기 박람회 '메디카(MEDICA) 2025'에 참가한다. 회사는 박람회에서 바이오서저리 전문기업 테라시온바이오메디칼이 개발하고 한미사이언스가 해외 판매권을 보유한 수술용 지혈제 3종을 공개한다. 해당 제품은 흡수성 분말형 보조지혈제 '우즈픽스', 폴록사머 기반 흡수성 뼈 지혈제 '타블로왁스', 전분 유래 고분자 매트릭스에 트롬빈을 결합한 액티브 지혈제 '액티클랏' 등 3종이다. 한미사이언스는 "유럽, 중동, 아시아 등 수출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국립감염병연구소는 항생제 내성에 대응하기 위한 대규모 국제 임상시험을 국내에서 시작한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은 항생제 내성균 감염 환자를 대상으로 조기 진단과 신속한 치료의 효과를 기존 표준치료법과 비교·평가하는 다국가 무작위 임상시험이다. 국내에서 최근 환자가 늘고 있는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목(CRE)과 다제내성 녹농균 감염증을 주요 대상으로 삼아 내성 유전자 기반의 조기 진단 치료법이 환자 예후에 미치는 영향을 집중적으로 분석할 예정이다. 이번 임상은 아시아 내 감염병과 항생제 내성 관련 임상 연구를 위해 설립된 '아시아 감염병 임상시험 네트워크'와 함께 진행하는 것으로, 연구소는 싱가포르국립대와 협력해 이번 임상에 참여한다.
세포 내 단백질 수송을 담당하는 소기관인 '골지체'(Golgi apparatus)가 위암 악화에 관여한다는 사실을 국내 연구진이 밝혀냈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김지윤 가톨릭대 의대 약리학교실 교수 연구팀은 세포 소기관인 골지체의 구조적 변화가 위암 악성화를 촉진하는 결정적 요인으로 확인됐다고 14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위암 세포의 악성도는 골지체의 구조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었다. 정상 세포에서는 골지체가 비교적 넓게 흩어져 있지만, 위암 세포에서는 오히려 골지체가 응축된 형태로 뭉쳐진 현상이 관찰됐다. 연구팀은 이 응축된 골지체가 단순한 구조 변화가 아니라 암의 성장과 전이를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고 봤다. 골지체가 응축되면 세포 내에서 도로망 역할을 하는 미세소관이 더욱 활발히 형성되고, 미세소관을 통해 암을 촉진하는 단백질 'YAP1'(Yes-associated protein 1)이 빠르게 세포핵으로 이동한다. 이 과정에서 위암 세포의 악성화가 촉진된다는 게 연구팀의 결론이다. 연구팀이 실제 위암 환자의 조직을 분석했을 때도 골지체가 응축한 환자일수록 암을 촉진하는 YAP1 단백질의 활성도가 높았고, 암세포의 공격성도 강했다. 특히 위암 중에서도 예후가
국립부경대는 의공학전공 남승윤 교수 연구팀이 서울대병원 정은재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식도 재건을 위한 인공식도 제작용 융합 바이오 제조 기술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현재 질환이나 손상으로 식도 결손이 발생하면, 위나 대장을 이용한 이식수술 재건하는 방법이 주로 사용되지만, 염증 반응 등 여러 합병증이 발생하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실제 식도와 유사한 생체적합성과 기계적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차세대 인공식도를 개발했다. 연구팀은 탄성과 내구성이 뛰어난 나노섬유를 제작한 뒤, 미세구조 내부에 천연 단백질을 패턴화해 구조적 강도와 친수성을 높였다. 이어 식도에서 유래한 탈세포화 세포외기질을 정밀 압출 프린팅으로 쌓아 올려 식도 조직과 유사한 미세환경을 구현했다. 남 교수는 "이번 연구는 식도의 복잡한 구조와 기계적 특성을 동시에 구현한 첫 사례"라며 "단일 공정에서 기계적 강도와 친수성, 조직 재생을 정밀 제어할 수 있는 새로운 바이오 제조 전략을 제시한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은 생체재료 분야 최우수 국제학술지 온라인판에 최근 게재됐다.
후천적으로 발현된 유전 난청을 치료할 수 있는 약물의 효과를 국내 연구진이 확인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약리학교실 지헌영 교수, 장승현 강사, 해부학교실 복진웅 교수 연구팀은 대립유전자 발현을 억제하는 약물을 사용해 후천성 유전 난청의 청력 개선을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난청 발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유전자 변이다. 연구팀은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최재영, 정진세 교수팀과 구축한 난청 환자 코호트를 분석한 결과 KCNQ4 유전자 변이로 생기는 유전성 난청(DFNA2)이 한국인이 보이는 상염색체 우성 난청 가운데 가장 흔한 형태라고 확인했다. 돌연변이 단백질이 정상 단백질의 기능을 방해하는 것이 원인인데 현재는 치료할 수 있는 약이 없어 재활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연구팀은 KCNQ4 유전자 중 돌연변이 대립유전자가 만드는 리보핵산(RNA)에 결합하는 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치료제를 개발했다. 돌연변이 유전 정보를 담은 RNA에 이 약이 결합하면서 더 이상 변이 단백질이 생성하지 못하도록 하는 원리다. 연구팀은 KCNQ4 유전자 변이를 유도한 쥐의 내이에 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를 주입했을 때 청력이 15∼20데시벨(dB) 정도 향상되는 것을
국회에서 논의 중인 성분명 처방에 대해 국민 48%가 반대해 찬성 의견보다 우세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성분명 처방이란 의사는 약의 성분 이름으로 처방을 내리고, 약사는 해당 성분의 의약품 중 하나를 선택해 조제할 수 있게 하는 제도로 의약품 수급 불안정 등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대한병원의사협의회는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9일부터 일주일간 실시한 설문 결과를 14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성분명 처방에 반대하는 응답자 비율은 전체의 47.5%로 찬성 비율(43.9%)보다 약간 우세했다. '잘 모르겠다'는 8.6%였다. 이에 협의회는 "제도에 대한 국민 우려가 크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성분명 처방 강행 시 생길 수 있는 약화 사고 가능성 등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국민 과반은 복제약 자체의 효과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응답자의 66.5%는 '성분이 같으면 제조회사가 달라도 효과는 같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의사가 처방한 약을 의사나 환자의 동의 없이 약사가 동일한 성분의 복제약으로 교체할 수 있는 제도에 반대한다'는 비율은 76.3%로 찬성 의견(16.
삼성서울병원은 순환기내과 중재시술팀이 심장성 쇼크 환자에게 국내에서 처음으로 '임펠라' 시술을 시행했다고 14일 밝혔다. 임펠라(Impella)는 급성 심근경색을 동반한 심장성 쇼크 환자의 손상된 심실 기능을 보조하는 기계 순환장치다. 대퇴동맥을 이용해 좌심실 내에 삽입한 후 펌프를 작동시켜 좌심실 혈액을 대동맥으로 내보내는 방식으로 작동하며 환자 상태가 안정되면 다시 제거할 수 있다. 심장성 쇼크는 급성 심근경색, 심근병증, 심근염 등으로 심장의 펌프 기능이 급격히 떨어져 전신에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는 상태로, 생존율이 40%가량에 불과할 정도의 응급상황이다. 그간 국내에선 심장성 쇼크를 치료하기 위해서 주로 약물이나 대동맥 내 펌프,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장치) 등을 이용했는데, 임펠라 도입으로 생존율 향상이 기대된다고 병원 측은 밝혔다. 첫 시술을 맡은 양정훈 교수는 "임펠라가 국내에 도입돼 심장성 쇼크 환자들에게 다양한 치료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더 많은 환자들이 건강을 회복하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