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는 대부분 7월과 8월, 무더위가 한창일 때 여름 휴가를 가곤 했다. 그러나 지금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 시원한 사무실에서 일하고, 9월이나 10월 선선함이 느껴질 때 떠나는 이들도 많아졌다. 특히 올해는 9월에 있는 추석연휴와 10월에 있는 개천절, 한글날을 이용해 휴가를 준비하는 사람도 많이 보인다. 8월에 가든 10월에 가든 휴가장소를 정할 때면 평소 가보지 못한 곳으로 떠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맞춰 오랜 시간 운전을 해야 하는데, 특히 인파가 몰리는 시기에는 교통 체증으로 평소보다 운전시간이 길어지기도 한다. 대부분 같은 자세로 운전을 하는데, 오랜 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할 경우 목, 허리, 어깨 부위의 근육이 뭉치기 쉽고, 척추에도 무리를 줄 수 있다. 운전 시 올바른 자세는 시트에 엉덩이를 밀착시킨 상태로, 등받이의 각도는 약 15도 가량 뒤로 기울이는 것이다. 또 페달과의 거리는 무릎이 완전히 펴지지 않는 정도가 바람직하다. 그리고 중간중간 휴게소에 정차해 스트레칭 등으로 뭉친 근육과 긴장을 풀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비행기를 탔을 때도 마찬가지다. 움직임 없이 오래 앉아 있으면 허리와 무릎에 무리가 가고, 고도가 높아지면 기내 기압이
‘어지럼증’은 성인의 20%가 1년에 한 번 이상 경험할 정도로 흔한 증상입니다. 흔하고 익숙하기 때문에 무심코 넘기는 증상이기도 합니다. 어지럼증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2배 이상 많이 나타나고, 나이가 들수록 증가하여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3명이, 85세 이상인 경우 5명이 갖고 있을 정도로 흔합니다. 보통 어지럼증을 설명할 때는 빙빙 도는 느낌, 한 쪽으로 쓰러질 것 같은 느낌, 어질어질한 느낌 등으로 표현합니다. 어지러움의 한 종류인 현훈은 자신이나 주위 사물이 정지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받는 증상을 말합니다 어지럼증이라고 하면 단순히 빈혈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빈혈로 인한 어지럼증은 기립성 어지러움이 있거나 결막과 피부색이 창백해지는 경우 의심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빈혈 외에도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질환은 다양합니다. 어지럼증 환자 10명 중 5~6명이 말초성 어지럼증, 1명은 중추성 어지럼증, 1.5명은 정신과적 문제(심인성 어지럼증)로 인한 어지럼증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원인이 다양하다 보니 모든 검사를 해도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원인은 다양하지만 크게 귀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말초성
가만히 앉아있거나, 누워있을 때도 쉬지 않고 움직이는 신체 부위는 ‘손’일 것이다. 또한 요즘에는 장소를 가리지 않고 남녀노소 모두 한 손에 스마트폰을 쥐고 열심히 무언가를 보고, 찾고, 확인하고 있다. 손이 더 바빠진 것 같다. 그만큼 손목 관련 질환도 많아졌다. 손목과 엄지손가락 주변에 통증이 생기는 손목건초염, 손목이 저릿저릿한 타는 느낌이 나는 손목터널증후군, 새끼손가락 아래 부분에 통증이 나타나는 척골충돌증후군 등이 대표적인 손목 관련 질환이다. 이 중 손목건초염이나 손목터널증후군에 비해 척골충돌증후군이라는 질환 명은 생소하다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척골충돌증후군은 빨래를 짜거나 병뚜껑을 따려고 할 때, 문고리를 돌릴 때 찌릿한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의자를 짚고 일어서거나 무거운 물건을 한 손으로 들 때 통증이 심해지기도 한다. 손목관절을 만져보면 두 개의 뼈가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바로 요골과 척골이다. 척골은 새끼손가락 아래쪽에 있는 뼈이다. 요골에 비해 상대적으로 긴 척골이 수근골(손목뼈)과 부딪혀 관절 내 구조물에 손상을 주고 통증을 유발하는 증상이 척골충돌증후군이다. 심할 경우 척골과 손목뼈 사이에 있는 삼각섬유연골까지 충격을 받아
미세먼지와 나쁜 대기 질이 연속적으로 나타나는 요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조사에 따르면 천식 환자 3명 중 1명이 10세 미만 소아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아부터 주의해야 할 천식에 대해 알아본다. 01 천식은 어떤 병인가요? 발병 원인은 무엇인가요? 천식은 기도에 발생하는 만성 염증질환으로, 유전적으로 천식에 취약한 원인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이 원인 물질인 ‘알레르겐’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발생합니다. 천식 환자들은 대부분 가족 중에 천식, 알레르기비염, 아토피피부염과 같은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중 일상에서 천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알레르겐은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애완동물의 털 등입니다. 02 천식에 걸리면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은 무엇인가요? 감기에 걸린 후 남들보다 기침이 오래 지속되거나 담배 연기, 매연 등을 맡고 발작적인 기침이 나는 경우, 운동 중에 숨이 차서 운동을 중단한 적이 있다면 반드시 ‘천식’을 의심해보아야 합니다. 천식은 기도 염증에 의한 기관지 수축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수축된 기관지를 통해 호흡해야 하기 때문에 숨이 차고, 쌕쌕 소리가 나는 천명, 가슴 답답함, 기침이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이러한 증상은
1.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어떤 질환인가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SFTS)은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바이러스 질환입니다. 질병이 처음 알려진 2011년에는 치사율이 30%에 가까워 일명 ‘살인 진드기병’으로 불렸지만, 이후 사망률은 6% 정도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2. 감염되면 어떤 증상들이 나타나나요? 원인불명의 발열과 식욕저하, 구역, 구토, 설사, 복통 등 소화기 증상입니다. 이와 함께 두통, 근육통, 신경증상(의식장애, 경련, 혼수), 림프절 종창, 출혈, 혈소판감소, 출혈, 다발성 장기부전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증상만으로는 ‘신증후군 출혈열’과 같은 다른 종류의 바이러스 질환이나 ‘쯔쯔가무시증’과 구별이 어려워 확진 검사를 통해 구별 가능합니다. 3. 확진 판정을 위해 어떤 검사를 진행하나요? SFTS 관련 증상이 발생한 경우 주로 환자의 혈액에서 바이러스를 분리하거나 유전자를 검출하여 진단합니다. 환자에 따라 물린 진드기를 가지고 내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는 진드기 종류와 SFTS를 보유한 진드기
01 기능성 소화불량증, 위장장애는 어떤 질환인가요? ‘소화’란 우리가 섭취한 음식물이 영양소로 사용될 수 있도록 체내에서 분해돼 혈액 내로 흡수되는 일련의 과정입니다. 이 과정에 이상이 생긴 경우를 ‘소화불량’이라고 하며, 보통 명치 부위인 상복부를 중심으로 불쾌감이나 통증, 포만감, 조기 만복감, 가슴 쓰림, 구역, 구토 등의 증상을 호소합니다. 이러한 증상의 원인을 찾기 위해 내시경을 포함해 다양한 검사를 시행하는데 뚜렷한 원인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 즉 기질적 원인이 뚜렷하지 않은 경우 ‘기능성 소화불량’이라고 정의합니다. 02 기능성 위장질환은 왜 발생하나요? 기능성 위장질환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지 않지만, 위의 배출 능력이 떨어지거나 혹은 과민한 내장 때문인 것으로 추정합니다. 이 외에도 위산, 식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정신사회적 요소, 기타 유전적·환경적 요인이 위 운동 이상이나 내장 과민성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03 속 쓰림이나 소화불량 등은 위염이나 위궤양으로 발전하나요? ‘위염’은 위 점막 표면에 염증이 생긴 상태이고, 이 염증이 심해져 점막 아래로 파인 상태를 ‘위궤양’이라고 합니다. 염증이 있는
대상포진은 중장년층 이상이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겪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학업이나 업무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젊은 세대도 방심해서는 안 된다. 초기 대응이 늦으면 극심한 통증으로 이어지는 대상포진의 증상과 예방법을 소개한다. 대상포진은 왜 생기나 대상포진은 피부 한쪽에 통증과 함께 발진과 물집이 무리를 이뤄 띠 모양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대부분 몸의 중앙선을 넘지 않고 한쪽으로만 발생하는 것이 병변의 특징이다. 따라서 이 소견은 대상포진을 진단할 때 중요하다. 그렇다면 대상포진은 왜 발생할까? 어렸을 때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수두를 앓거나 증상 없이 지나친다. 하지만 이 바이러스는 없어지지 않고 신경 속에 계속 남아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질 때, 면역체계 감시를 피해 다시 활동한다. 신경에 손상을 주어 통증을 일으키고, 신경을 타고 나와 피부에 대상포진으로 나타난다. 수두와 대상포진 모두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수두에 걸린 적이 없거나 수두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은 대상포진 환자와의 접촉이나 공기 감염으로 수두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피부 한쪽 통증, 발진과 물집 띠 이뤄 대상포진 증상은 피부 발진이
암 치료를 받으면 급격히 체력이 떨어져, 일부 암환자들은 조금만 걸어도 손과 다리가 붓고 다리 또는 골반이 아파서 오래 걷기가 힘들다고 한다. 하지만 걷는 요령을 익혀 천천히 걷는 연습을 반복하면 포기하려 했던 운동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지난 5월 아주대학교 잔디광장에서 뒷산으로 전미선 교수와 30여 명의 환자가 함께 ‘걷기 나들이’ 시간을 가졌다. 걷기 연습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붓거나 아프다며 걷는 것마저도 주저하는 환자분들이 있는데, 자신도 모르게 평소 걸을 때 다리 근육만 쓰는 습관 때문일 때가 많습니다. 하체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몸의 중심을 골반으로 해서 걸으면 걷기도 수월해지고 계단 오르기도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아주대학교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전미선 교수가 알려주는 대로 천천히 걸음을 옮겨보는 환자들. 5분이 채 지나지 않았는데 환자들은 얼굴에 열이 나고 등줄기에 땀이 흐른다고 말했다. 이 동작을 따라 하면 몸에 열이 나고 땀이 흐르면서 에너지가 순환되는 느낌이 든다고 한다. ‘걷기 나들이’ 프로그램은 처음에 ‘걷기 동작’을 3단계로 나누어서 10분가량 연습한 후 다시 동작을 6단계로 나누어 자신의 걷는 동작을 관찰하면서 걷
소화불량이나 속 쓰림부터 시작해 오심, 구토, 부종, 통증 등 항암치료 부작용으로 힘들어하는 암환자들이 많다. 항암치료 부작용을 완화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한방의 침술치료다. 양한방 전문가인 임채선 원장이 암환자의 삶의 질을 높여줄 침술치료를 소개한다. 암환자의 보완 치료법, 침술 “암 치료를 받다 보면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면서 환자들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집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일차적으로 주사치료나 약물치료 등 검증된 방법을 사용해보고, 그래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을 때 이차적으로 침술을 곁들이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양한방 전문가 임채선 원장은 ‘침술’은 항암치료 때 환자들의 증상 완화를 돕는 보조적 역할을 하며, 환자 삶의 질을 전반적으로 높이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한다. 실제 항암치료를 받을 때 환자들은 다양한 증상을 겪는다. 예를 들어 유방암 환자가 림프절 절제술 이후 방사선 치료까지 받으면 순환 장애로 림프부종을 경험하게 된다. 또한 호르몬 억제제를 먹으면 강제 폐경과 같은 상태가 되어 갱년기 장애 때 나타나는 다양한 증상을 경험한다. 이와 같은 증상이 나타날 때 침술이 도움을 줄 수 있다. “대장암의 경우 장을 절제했기 때문에 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