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건강을 지키며 여름 휴가를 즐기는 방법

윌스기념병원 박춘근 병원장

전에는 대부분 7월과 8월, 무더위가 한창일 때 여름 휴가를 가곤 했다. 그러나 지금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 시원한 사무실에서 일하고, 9월이나 10월 선선함이 느껴질 때 떠나는 이들도 많아졌다. 특히 올해는 9월에 있는 추석연휴와 10월에 있는 개천절, 한글날을 이용해 휴가를 준비하는 사람도 많이 보인다.

 

8월에 가든 10월에 가든 휴가장소를 정할 때면 평소 가보지 못한 곳으로 떠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맞춰 오랜 시간 운전을 해야 하는데, 특히 인파가 몰리는 시기에는 교통 체증으로 평소보다 운전시간이 길어지기도 한다. 대부분 같은 자세로 운전을 하는데, 오랜 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할 경우 목, 허리, 어깨 부위의 근육이 뭉치기 쉽고, 척추에도 무리를 줄 수 있다. 운전 시 올바른 자세는 시트에 엉덩이를 밀착시킨 상태로, 등받이의 각도는 약 15도 가량 뒤로 기울이는 것이다. 또 페달과의 거리는 무릎이 완전히 펴지지 않는 정도가 바람직하다. 그리고 중간중간 휴게소에 정차해 스트레칭 등으로 뭉친 근육과 긴장을 풀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비행기를 탔을 때도 마찬가지다. 움직임 없이 오래 앉아 있으면 허리와 무릎에 무리가 가고, 고도가 높아지면 기내 기압이 낮아지면서 관절통증이 심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수시로 스트레칭을 하며 근육을 풀어줘야 한다.

 

실내에서는 물론 자동차에서도 에어컨 등 냉방기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더위를 빨리 해결하기 위해 온도를 많이 낮추고 바람을 강하게 조절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이런 행동은 척추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온도가 낮아지면서 척추 주변 근육이 수축되거나 척추가 뻣뻣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평소 척추질환을 앓고 있는 상태라면 통증을 더욱 증가시킬 수 있다. 외부와 온도 차이가 많이 나지 않도록 실내 온도를 26도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카메라, 생수, 책, 선글라스 등 휴가지에 갈 때 필요한 물품을 하나씩 챙기다 보면 가방 무게가 꽤 나온다. 무거운 짐은 어깨나 허리에 상당한 압력을 가해 통증을 유발 할 수 있다. 불필요한 짐은 비우고, 한 쪽 어깨에 메는 숄더백 보다는 양쪽 어깨에 골고루 무게를 분산하는 배낭을 메는 것이 좋다. 배낭은 어깨 끈을 조절해 배낭이 등에 붙도록 해야 한다. 배낭이 뒤로 쳐져 있으면 거북목이 되기 쉽다. 또한 배낭의 무게는 본인 체중의 15% 이하로 조정해야 한다.

 

간단하게 몇 가지 적었지만, 이는 모두 알고 있는 내용일 것이다. 그래도 일상을 벗어난다는 들뜬 기분으로 방심하다가 자칫 부상을 입을 수도 있으니 꼼꼼히 읽어보고, 휴가기간 동안 건강관리에 유의하길 바란다.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긴 연휴에 아이 열나면?…부모가 꼭 알아야 할 대처요령
올해 추석 연휴는 개천절과 임시공휴일, 한글날이 이어지면서 무려 1주일의 황금연휴가 됐다. 가족과 함께 오랜만에 여유를 만끽할 기회지만, 어린 자녀를 둔 부모라면 긴 연휴가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 낯선 지역을 방문하거나 문을 여는 병원을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아이가 갑자기 열이라도 나면 당황하기 쉽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때일수록 불안해하기보다 차분하게 아이의 상태를 살피고, 연휴 전 미리 방문할 지역의 응급 의료기관을 확인해두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 아이 발열은 정상 면역반응…"잘 먹고 잘 자면 해열제 불필요" 발열은 바이러스나 세균이 몸에 침투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정상적인 면역반응으로, 체온이 38도 이상일 때를 말한다. 39∼40도 이상이면 고열로 분류된다. 발열 자체가 곧 위험 신호는 아니다. 아이가 열이 있으면서도 평소처럼 잘 먹고, 잘 놀고, 잘 자는 상태라면 지켜보는 것으로 충분하다. 다만, 만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열로 인해 질환이 더 악화할 수 있는 만큼 해열제를 먹여야 한다. 발열 후에는 아이의 전신 상태를 꼼꼼히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기침, 가래, 천명, 쌕쌕거림 등의 증상이 동반되면 폐렴이나 모세기관지염을, 다른 증상

메디칼산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