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 독주 시대 끝?…국내 기업 새 무기 꺼냈다

주사 대신 붙이는 패치, 삼키는 알약 주목
글로벌 빅파마 인수전까지 가세, 시장 재편 예고

  

 글로벌 비만치료제 붐이 일면서 국내 기업도 앞다퉈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단순히 '제2의 위고비'가 되는 것을 넘어 새로운 제형을 연구하고 더 나은 효과를 내는 치료제를 개발하면서 도전장을 내미는 모습이다.

 7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우선 기존 주사제에서 탈피하려는 시도가 눈에 띈다.

 이 패치를 피부에 붙이면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으로 구성된 미세바늘이 녹아 약물을 피부 진피층으로 직접 전달한다. 주 1회 부착하면 된다. 주삿바늘을 무서워하는 환자도 쉽게 맞을 수 있다는 게 최대 장점이다.

 대원제약은 마이크로니들 패치 기업 라파스[214260]와 비만치료제 후보 물질 'DW-1022'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이는 위고비 주사제를 마이크로니들 패치 제형으로 바꾼 치료제다.

 동아에스티도 마이크로니들 의약품 개발 기업 주빅과 마이크로니들 제형 비만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먹는 비만약 개발도 잇따르고 있다.

 일동제약이 개발하는 'ID110521156'은 임상 1상 톱라인 결과에서 체중 감소, 혈당 강하 등 효과가 확인됐다.

 특히 단계적 증량(MAD) 시험에서 200㎎ 투여군의 경우 평균 9.9%, 최대 13.8% 체중 감량을 보였다.

 케어젠의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GLP-1) 기반 경구형 체중 감량 펩타이드 '코글루타이드'도 임상 결과 효능과 안전성이 입증됐다.

 근육 손실 방지에 주력하는 기업도 있다.

 한미약품이 개발하는 'HM17321'은 근육량을 늘리고 지방을 선택적으로 감량하는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GLP-1을 비롯한 인크레틴 수용체가 아닌 CRF2 수용체를 선택적으로 타깃하는 우로코르틴(UCN) 2 유사체다.

 위고비 등 GLP-1 치료제 최대 단점으로 지적받는 근육 감소 부작용을 극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한미약품은 최근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에 이 치료제 임상 1상 진입을 위한 임상시험계획을 신청했다. 상용화 목표 시점은 2031년이다.

 디앤디파마텍도 근육 손실을 막으면서 지방을 줄이는 펩타이드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비만 치료제 경쟁력 극대화를 위한 기업 인수가 진행될지도 주목된다.

 화이자는 지난달 비만치료제 개발업체 멧세라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인수 규모는 최대 73억달러(약 10조1천600억원)다.

 화이자는 자체 개발하던 비만 치료제 '다누글리프론' 임상이 실패로 끝나자 인수·합병을 통한 비만치료제 시장 진입을 추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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