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간담췌외과 송태진 교수는 14일 중국 광둥(廣東)성 주하이(珠海)에서 '메디컬 로보틱스: 과거, 현재, 미래(Medical Robotics: The Past, Present and Future)'를 주제로 열리는 국제 헬스케어 심포지엄에 패널로 참석한다고 13일 밝혔다. 송 교수는 이 자리에 한국의 대표 로봇수술 전문가로 참석해 '로봇 수술 기법: 간담췌외과 임상 현장에서 응급 로봇 수술(Technology of Robotic Surgery: Onsite Use of Surgical Robots in HBP Surgery and Emergency)'를 주제로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그는 특히 ▲ 지금까지 병원 현장에서 로봇 수술은 예정 수술에만 적용돼 왔는데, 응급 상황에서 선별적 적용이 타당한가(적용 확대 측면) ▲ 외과 임상 현장에서 느끼는 로봇의 발전 방향(로봇 수술의 미래) ▲ 현재 임상에서 로봇 수술의 시급한 개선점(로봇수술의 현재) 등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송 교수는 정밀함과 환자의 빠른 회복이란 로봇 수술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급성담낭염 등 수술에 로봇 수술을 도입해 응급환자 치료에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에서 병원을 방문한 활동성 폐결핵 환자의 절반 이상은 입원 당일 격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확진 전이라도 활동성 폐결핵이 의심되면 적극적으로 선제 격리를 고려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감염내과 김홍빈 교수 연구팀은 2008년 1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10년간 2개 의료기관에서 활동성 폐결핵으로 확진된 환자 1천62명의 의무기록을 검토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대한의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JKMS) 최근호에 게재됐다. 조사 대상자의 57.6%(612명)는 입원 당일 다른 환자들과 격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활동성 폐결핵 환자가 입원부터 격리되기까지 걸린 기간의 중앙값은 1일이었다. 격리가 늦어진 원인으로는 환자가 호흡기내과, 감염내과가 아닌 이외의 진료과를 방문하거나 결핵으로 진단할 만한 증상을 보이지 않았던 점 등이 꼽혔다. 환자가 고령일수록 기침, 호흡곤란, 발한 등 일반적인 결핵 증상을 보이지 않아 격리가 지연되는 경향이 있었다. 적절히 격리된 경우는 결핵을 앓은 과거 경험이 제대로 파악되고, 야간의 발한 등 폐결핵을 의심할 만한 증상이 확인될 때였다. 김 교수는 "해외에서는 대개 원
겨울로 접어드는 이맘때 환자가 급증하는 폐렴은 날씨가 추워질 때보다 추웠던 날씨가 갑자기 따뜻해질 때 더욱 주의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천병철 교수 연구팀은 2009∼2014년 서울지역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폐렴 진단을 받은 21만7천776명을 분석한 결과, 겨울철 기온 변화와 폐렴 사이에 이 같은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13일 밝혔다. 폐렴은 영유아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에서 발병하는 질환이다.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환절기나 추운 겨울에 많이 발생하는데, 초기에는 발열, 오한, 기침, 가래 등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방치하기 쉽다. 하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급속하게 증상이 나빠지고,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켜 영유아나 노년층, 만성질환자는 심하면 사망에도 이를 수 있다. 이번 조사 대상 폐렴 환자 중에는 0∼5세 영유아와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이 각각 38.7%, 22.8%였다. 연구 결과를 보면, 겨울철 기온이 전날보다 10℃ 이상 떨어지고 나서 1주일이 지났을 때 폐렴 환자는 그 이전보다 1.5배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통상적으로 날씨가 더 추워질 때 폐렴에 주의해야 한다는 권고와 일치한다. 주목할
울산대학교병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올해 처음 도입한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성과 평가에서 최고등급(A등급)을 획득했다고 12일 밝혔다. 울산대병원은 평가 전 영역에서 100점 만점을 받았다. 공단은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참여율 등 공공성 부문과 간호 인력 정규직 비율, 간병 지원 인력 직접 고용률 등 과정 부문을 기준으로 평가했다. 간호 인력 우수성과 근무 환경 등을 채점한 것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평가 결과에 따라 인센티브를 병원에 지급했고, 병원은 간호 인력 처우 개선과 환경 개선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울산대병원은 간호·간병 통합 병동을 2016년 첫 시행 후 매년 확대해 현재 총 6개 병동 289개 병상을 운영 중이다. 김정미 울산대병원 간호본부장은 "간호사 근무 만족도를 높여 환자에게 쾌적한 입원 환경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19년 9월 기준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시범 사업 참여 기관은 전국 510곳이다.
대한의학회와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은 제29회 분쉬의학상 본상 수상자로 구본권 서울의대 내과학·순환기내과 교수를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젊은의학자상 기초부문에는 조성권 연구교수(성균관의대 약리학), 임상부문에는 이주호 진료 교수(서울의대 방사선종양학)를 각각 선정했다. 구 교수는 '관상동맥 분지병변' 평가 및 치료, '관상동맥 질환'에 대한 영상·생리학적 평가, 컴퓨터 시뮬레이션 기술 개발 및 임상 응용 분야 연구에 매진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구 교수는 관상동맥 분지병변 분야에서 세계 최초로 분획혈류예비력(fractional flow reserve, FFR) 검사를 이용한 선별적 치료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또 분지병변 치료에 대한 새로운 평가 및 치료 방침을 확립해 불필요한 중재시술과 이와 관련된 합병증을 줄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젊은의학자상 기초부문 수상자인 조 교수는 요산 수치에 따른 사망률의 연관성을 확인하는 대규모 코호트 추적 관찰 연구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기존에 알려진 고요산혈증뿐만 아니라 저요산혈증에서도 남녀 모두 사망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남녀 요산 수치 차이가 여성 호르몬에서 기인한다는 사실과 여성의 요산 수치
스마트폰을 하느라 습관적으로 잠을 미루는 사람들은 불면, 우울, 불안 등으로 정신건강이 더 나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성신여자대학교 심리학과 서수연 교수 연구팀(정선주, 안혜영)은 20∼30대 106명을 대상으로 하루 24시간 동안의 수면습관과 생활습관을 면밀히 분석한 결과, 스마트폰 사용 등에 따른 '취침시간 지연행동'이 정신건강을 악화시키는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12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수면연구학회가 발간하는 공식 학술지 '수면'(Sleep) 11월호에 발표됐다. 이 연구에서 습관적으로 취침 시간을 미루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과 비교해 잠자기 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간이 약 4.5배 더 많았다. 이는 하루 평균 스마트폰 사용량으로 약 1시간이 더 많은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처럼 취침시간 지연 행동을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우울과 불안 수준이 각각 25%, 14% 이상 높은 것으로 추산됐다. 불면증의 경우도 취침 전 스마트폰을 많이 쓰는 그룹의 81.5%가 위험군으로 분류됐지만, 그렇지 않은 그룹에서는 48.1%만 불면증 위험군으로 평가됐다. 연구팀은 잠자리에 든 이후에도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보거나 게임을
국내 한 병원 의료진이 분만 후 대량출혈로 생명이 위험한 산모에게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대동맥 내 풍선폐쇄 소생술(REBOA)'로 건강을 되찾아 줬다. 11일 단국대병원에 따르면 산부인과 김종수·박진완 교수와 권역외상센터 장성욱·장예림 교수는 올해 초 대량출혈로 혈액 140여개의 수혈이 필요했던 고위험 산모에게 REBOA를 적용한 손상통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REBOA는 대량출혈이 발생한 중증외상 환자를 대상으로 대동맥 내에 풍선을 삽입해 출혈을 임시로 막아 혈압을 상승시키는 응급 의료기술이다. 40대의 산모는 당시 태반이 자궁 입구를 완전히 덮고 있는 전치태반과 태반이 자궁과 붙어 있어 분리되지 않은 천공 태반을 동반한 고위험 상태였다. 조산 위험이 있어 임신 기간에 수차례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며 산전 관리를 해 왔다. 임신 35주(정상 분만은 40주 내외)가 돼 분만 후 태반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많은 출혈이 일어났다. 의료진은 손상통제술로 신속히 REBOA를 시행했다. 다행히 더 이상의 출혈 없이 환자는 분만 후 보름 만에 건강을 회복해 퇴원할 수 있었다. 장성욱(흉부외과) 교수는 "REBOA는 외상에 의한 출혈뿐만 아니라 질병에 의한 출혈 환자,
평소 운동을 안 하던 노년층도 정원 가꾸기나, 20분 이상 달리기, 에어로빅 등의 운동을 시작하면 심혈관질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팀(의과학과 김규웅 연구원)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60세 이상 고령인구 111만9천925명을 대상으로 신체활동 빈도와 심혈관질환, 뇌졸중 발생 여부를 추적·관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유럽심장학회지'(EHJ, European Heart Journal) 최근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의 신체활동 빈도 변화가 심혈관질환과 뇌졸중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중등도 또는 고강도 신체활동을 늘리면 심혈관질환 위험이 감소하는 연관성이 관찰됐다. 중등도(moderate) 신체활동은 정원 가꾸기, 30분 이상 활보, 춤추기 등이고, 고강도(vigorous) 운동은 20분 이상 달리기, 싸이클, 에어로빅 등이다. 구체적인 변화를 보면 중-고강도 신체활동이 전혀 없던 고령층이 2년 후에 신체활동 빈도를 늘리는 경우 심혈관계질환 발생위험도는 최대 11%까지 감소했다. 주 1∼2회에서 주 5회 이
술을 자주 마시면 심방세동이 일어날 위험이 커진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최종일 교수팀(김윤기 교수, 가톨릭의대 한경도 교수)은 음주빈도와 심방세동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심방세동은 두근거림이나 호흡곤란 등 증상뿐만 아니라 뇌경색, 심부전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생명을 잃을 수 있는 심각한 질병이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국가검진 수검자 중 과거 심방세동을 겪은 적이 없는 978만명 가운데 2009~2017년 심방세동이 발생한 20만명의 음주빈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일주일에 2회 술을 마시는 사람보다 매일 술을 마시는 사람은 심방세동이 생길 가능성이 1.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 교수는 "심방세동을 유발하는 요소 중 음주 빈도는 개인의 의지에 따라 조절할 수 있는 위험 요인"이라며 "심방세동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주량은 물론, 횟수를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유럽심장학회지'(EP Europace) 최근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