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병원약사회는 종합병원인 대구 경북대병원에서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파악한 결과, 환자 절반이 마약류를 다 복용하지 못하고 남긴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병원약사회는 지난 7월부터 경북대병원과 '종합병원-문전약국 연계 의료용 마약류 수거·폐기 사업'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이 사업은 복약상담 전담약사가 마약류를 처방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1차 상담을 거쳐 가정 내 마약류 존재를 확인한 뒤 잔여 마약류가 있는 경우 2차 상담을 통해 환자의 마약류 처방 이력과 복용량, 잔여량, 잔여량 발생 사유, 부작용을 파악하고 잔여 마약류를 인근 약국에 반납하도록 안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병원약사회는 지난 2개월여간 사업 시행 결과, 상담 환자 134명 중 51.5%가 잔여 마약류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암 등으로 인한 중증 만성통증 환자의 경우 통증 관리를 위해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마약류와 함께 참기 힘든 통증 등 필요시 복용하는 약도 처방받아 잔여약 발생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작용 때문에 의료용 마약류 복용을 중단하는 경우도 주요 잔여약 발생 원인으로 파악됐다고 병원약사회는 전했다. 이에 따라 병원약사회는
부광약품은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3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2일 공시했다. 매출은 426억원으로 같은 기간 110% 증가했다. 순이익은 1억원이었다. 부광약품은 지난 8월 출시한 조현병·양극성 우울증 치료제 '라투다정'이 종합병원에 빠르게 도입되고 있으며, '덱시드', '치옥타시드' 등 주력 제품이 성장하며 실적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또 일반의약품 직거래 사업부가 분사함에 따라 의약품 판매 경로가 영업대행업체(CSO)와 인터넷 등 2개로 늘어난 점도 매출을 증가시켰다고 전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한수정)은 도라지의 사포닌 함량을 증강하는 기술을 개발,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한수정은 2020년 관련 기술을 특허 출원한 데 이어 지난해 6월 면역조절 천연소재 개발 전문기업인 피텐에 기술이전 했고, 피텐은 최근 해당 기술을 적용한 '닥터피텐 니킥파워업'(무릎 통증 완화 스포츠 스프레이)과 '닥터피텐 펫 안가렵게 미스트'(반려동물 헬스케어 제품) 등 2종을 출시했다. 앞서 피텐은 지난 6월 태국에서 열린 '코스모 프로프 CBE 아세안 박람회'에 해당 제품을 출품했고,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 170만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심상택 한수정 이사장은 "수목원정원관리원의 기술이 기업에 이전돼 제품으로 탄생했고, 수출까지 하게 돼 기쁘다"며 "기업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산림바이오산업을 활성화하겠다"라고 말했다.
약물 개발에 필수적인 화합물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만드는 기술이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UNIST 화학과 홍성유, 얀-우베 로데(Jan-Uwe Rohde) 교수 공동 연구팀은 반응성이 높은 위험한 화학물질 없이도 다양한 성분이 결합한 알렌(Allene) 합성법을 찾았다고 최근 밝혔다. 알렌이란 탄소 원자들이 독특한 방식으로 이중 결합한 화합물로, 신약 개발과 합성 화학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합성법은 불안정한 유기 금속 화합물 대신 더 안정적인 유기 할로겐화물을 사용한다. 유기 할로겐화물은 유기 화합물에 브로민이나 아이오딘 같은 할로겐 원소가 붙어 있는 물질로 기존보다 안전하게 반응할 수 있다. 연구팀은 니켈 촉매와 환원 조건에서 1,3-인아인(1,3-enyne), 알킬 아이오다이드(alkyl iodide), 아릴 아이오다이드(aryl iodide) 등 세 가지 화합물을 순차적으로 결합해 하나의 일정한 구조의 알렌 화합물을 합성했다. 이 과정은 높은 화학 선택성(원하는 화학 반응만 선택적으로 일어나는 것)과 위치 선택성(분자 내 특정 위치에서 반응이 일어나도록 조절하는 것)을 보여 복잡한 알렌 화합물을 효율적으로 합성할 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국내 출시되면서 이에 대한 온라인 불법 판매·광고 행위를 1달간 집중적으로 단속한다고 16일 밝혔다. 식약처는 이날 'GLP-1 계열 비만치료제'와 관련해 부작용 및 오·남용에 대한 시판 후 안전관리를 면밀하게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또 온라인에서 이를 불법으로 판매·광고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집중 단속하겠다고 예고했다. 식약처가 거론한 GLP-1 계열 비만치료제는 위고비를 뜻하는 것으로, 위고비 국내 유통사 쥴릭파마코리아는 이날 위고비 주문 접수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GLP-1은 음식을 섭취했을 때 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혈당 조절에 중요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식욕 억제를 돕는다. 식약처는 위고비에 대해 초기체질량지수(BMI) 30kg/m2 이상인 성인 비만 환자 또는 BMI가 27kg/m2 이상 30kg/m2 미만이면서 고혈압, 당뇨 등 1개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 질환 등에 해당하는 비만 환자가 사용하는 전문의약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의사의 처방과 약사의 조제·복약지도에 따라 사용해야 한다면서 약국 개설자가 아닌 사람이 해당 비만치료제를 판매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당부했다.
국내 유일의 좌약 해열제였던 한미약품 '복합써스펜좌약'이 생산 중단 결정 수개월 만에 공급 재개된다. 한미약품은 최근 좌약 생산 수탁 업체인 HLB제약[047920]과 해당 제품 공급 재개를 위한 계약을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 회사는 다음 달 전국 약국을 통해 디자인을 새롭게 바꾼 복합써스펜좌약 제품이 다시 유통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한미약품은 지난 6월 복합써스펜좌약 생산 중단을 결정했다. 단가 상승에 따른 채산성 저하가 이유였다. 개별 포장형 시럽제 해열제의 인기가 높아진 것도 원인으로 거론됐다. 하지만,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해열제 복용을 하지 않으려는 유아를 둔 부모 등 좌약 해열제를 찾는 목소리가 꾸준히 있었다. 한미약품은 이번 공급 재개 결정이 의약계와 환자들의 요구,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제약기업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경영이념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인간 존중'을 경영이념으로 삼고 있는 한미약품의 결단과 생산 수탁 업체와의 전향적인 단가 협력 등이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덧붙였다. 특히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이 "입으로 해열제를 삼키기 어려운 환자들에게 복합써스펜좌약은 꼭 필요하다. 이익을 많이 볼 생각하지 말고 생산을 다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티드)가 국내 출시됐다. 15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위고비 국내 유통사 쥴릭파마코리아는 이날 위고비 주문 접수를 시작했다. 국내 출시되는 위고비 제품은 약물이 사전에 충전된 주사제(프리필드펜) 형태로, 지난해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초기 체질량지수(BMI)가 30kg/㎡ 이상인 비만 환자 또는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한 가지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으면서 초기 BMI가 27∼30kg/㎡인 과체중 환자의 체중관리를 위한 보조제로 품목허가를 받았다. 올해 7월에는 확증된 심혈관계 질환이 있으면서 초기 BMI가 27kg/㎡ 이상인 과체중 또는 비만 환자에게서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 등의 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도 투여될 수 있도록 적응증을 추가로 허가받았다. 허가 용량은 0.25㎎, 0.5㎎, 1.0㎎, 1.7㎎, 2.4㎎ 등 5개다. 위고비는 주 1회 0.25mg으로 시작해 4주 간격으로 용량을 증량하는 방식으로 투약한다. 펜 모양의 주사제 한 개가 4주 투약분이다. 제품 공급 가격은 한 펜(4주 분량) 당 37만2천25원으로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비급여 제품으로 건
면역세포치료제 개발기업 바이젠셀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통풍 환자의 치료제 이상반응 사전 검사용 유전자 검사 진단키트 'ViGen HLA-B5801 RT Kit'에 대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11일 밝혔다. 해당 제품은 통풍환자의 요산 수치를 낮추기 위해 처방되는 알로푸리놀로 인한 '중증 피부 약물 이상반응'(SCAR) 예방을 위해 해당 반응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HLA-B5801 유전자를 식별하는 진단키트로 바이젠셀이 자체 개발했다. 국내 통풍환자가 2014년 30여만 명에서 지난해 53만여 명으로 증가한 가운데, 알로푸리놀 부작용을 겪는 환자도 많아지고 있다.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에 따르면, 2019년~2023년 6월 의약품 피해구제급여가 지급된 518건을 분석한 결과 알로푸리놀이 원인이 된 경우가 70건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식약처는 2017년 알로푸리놀을 투여하기 전 HLA-B5801 유전자 보유 여부를 확인해 이 유전자가 없는 경우에만 복용하도록 권고했고, 이후 알로푸리놀 투여가 필요한 환자에 대한 HLA-B5801 유전자 검사는 건강보험 급여 항목에도 포함됐다. 종래 HLA-B5801 유전자 검사 제품은 해외 수입 제품 외에
박테리아 등 살아있는 미생물을 주성분으로 제조한 의약품인 '생균치료제'(LBP)가 주목받고 있다. 제약·바이오 업계,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따르면 생균치료제는 같거나 다른 종의 미생물로부터 유래한 하나 또는 여러 개의 미생물 균주를 포함하는 의약품으로 정의된다. 항생제 내성 유전자 제거 등을 위해 유전적으로 변형된 미생물로 구성된 재조합 LBP도 생균치료제에 포함될 수 있다. 자연에서 유래한 미생물을 활용한 의약품인 만큼 체내 조화로운 작용을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면역항암, 신경질환, 장 질환 등 다양한 적응증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시장 분석 업체 비전리서치는 글로벌 생균 치료제 시장이 2022년 1천432만 달러(약 189억원)에서 2032년 4억5천561만 달러(약 6천억원) 규모로 연평균 41.34%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도 생균치료제 개발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고바이오랩은 중점 약효군을 면역, 대사, 뇌 등 3개 분야로 나눠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 내 존재하는 미생물의 집합체를 의미한다. 이들 제품군 중 건선을 주요 적응증으로 하는 'KBL-697'은 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