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천안병원은 신경외과 박종현(44) 교수가 최근 뇌동맥류 치료의 신의료기술인 '웹(WEB) 치료'를 충청권 최초로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웹(Woven EndoBridge) 치료는 2017년 미국 FDA 공인을 받은 최신의 뇌동맥류 혈관 내 시술 방법이다. 니티놀 와이어로 촘촘하게 엮은 금속망을 공처럼 부풀어 오른 뇌동맥류 속에 넣어 채움으로써 혈류를 차단해 파열위험을 제거해 주는 것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기존 결찰술과 코일색전술을 대체하는 뇌동맥류 치료법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박 교수는 "결찰술은 머리를 열어야 하고, 코일색전술은 재발위험과 목이 넓고 큰 동맥류와 박리성 동맥류 치료에 부적합한 점 등 여러 단점이 있다"며 "웹 치료는 머리도 열지 않고, 재발률도 낮고, 다양한 뇌동맥류 질환에 적용할 수 있는 환자에게 매우 유익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이라고 설 명했다. 뇌동맥류는 뇌동맥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뇌혈관 질환으로, 전조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파열돼 생명을 잃게 되는 '머릿속 시한폭탄'으로 불린다. 박 교수는 "앞으로 웹 치료를 활성화하고,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더욱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이 코로나19 여름철 유행에 총력 대응하고자 코로나19 대책반을 확대·운영한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대책반을 1개반 2개팀에서 1개반 아래 상황대응단, 상황총괄단 등 5개단 11개팀으로 조직을 확대하고 유행 상황 조사와 분석, 국외 감시, 치료제 수급 관리 등을 더욱 철저히 하겠다고 12일 밝혔다. 대책반장 역시 기존 감염병위기관리국장에서 질병청장으로 변경해 보다 신속한 대응에 집중할 계획이다. 질병청이 병원급 의료기관 220곳을 표본 감시한 결과, 올해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2월 첫째 주(875명) 이후 계속 줄다가 지난 6월 말부터 증가세로 전환한 뒤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이달 첫째 주에는 861명이 신고돼 2월 수준까지 늘었다. 질병청은 지난 2년간의 코로나19 유행 추세를 고려할 때 이달 말까지는 환자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유행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지 청장은 "올여름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증가하고 있고, 현재 환자 중 65세 이상 어르신이 65% 차지하는 등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며 "건강하고 안전한 여름을 보내기 위해서는 실내 환기,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감염병 예방 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
정부가 '전문인력 중심 병원'으로의 전환을 선포했지만 전문의 구인난을 겪는 병원들에선 'PA(Physician Assistant·진료지원) 간호사 중심 병원'이 될 것이라는 우려와 반발이 나온다. 간호사들은 병원과 정부가 법적 근거·보상 없이 업무를 떠넘겼다며 제도화가 시급하다는 입장이고, 의사들은 PA 제도화가 국민 건강을 위협한다고 반발한다. 환자들은 환자들대로 급격한 제도 도입에 따른 안전을 우려하고 있다. ◇ 병원들 "'PA 중심 병원' 될 듯…제대로 된 의료개혁 맞나" 11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정부는 수련병원 전공의 의존도를 낮춰 전문인력 중심 병원으로 전환하는 것을 의료개혁특별위원회(의개특위)의 주요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6일 의료개혁 추진상황 브리핑에서 "전문의와 진료지원간호사 등 숙련된 전문인력 중심으로 운영되는 병원으로의 전환"을 강조하며 "전공의가 담당했던 업무를 이들이 담당하도록 병원 자체 훈련을 도입하고 업무 효율화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전문의와 PA 간호사가 '원팀'으로 일하는 구조로 바꾸겠다고 했지만, 상급종합병원들의 만성적인 전문의 구인난과 인건비를 고려하면 결국 PA 간호사가 대거 투입돼 전공의
경기도는 올해 백일해 환자가 5천명에 육박하고, 이 중 초·중·고교생이 90% 이상이라며 2학기 개학을 앞두고 11일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청 감염병포털에 따르면 이달 7일 기준 도내 백일해 환자는 4천988명으로 전국(1만6천764명)의 29.8%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초·중·고교생은 90.2%인 4천499명(전국 90.0%)으로 나타나 학교에서 집단생활을 하는 학령기 소아 청소년에게 취약성을 드러냈다. 다만 올들어 백일해 환자는 29주차(7월 14~20일)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다가 방학이 시작된 30주차부터 감소하는 추세다. 28주차 929명, 29주차 1천27명, 30주차 582명, 31주차 331명이다. 도는 주요 발생층인 초·중·고교가 여름방학에 들어가면서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아울러 도는 올해 백일해 환자 발생 양상과 예방접종력의 상관관계 확인을 위해 지난달 24일 전문가와 함께 분석을 진행했다. 환자 중 551명을 추출해 분석한 결과, 백신(Tdap) 유효접종 후 백일해 발생 사례는 접종 후 2년 이내에서 10%, 3년 이내에서 20%, 접종력이 없거나 유효하지 않은 접종(Td)이 시행된 사례는 16%로 나타나, 백일해 백신의 효과가 있는
진료과 간 급여진료에 대한 원가보전율이 4배 넘게 벌어지는 등 격차가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진료과별로 건강보험 수가(의료행위 대가)가 다르기 때문인데, 이러한 격차가 산부인과 등 필수의료 기피 현상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나왔다. 1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윤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2022년 진료과목 간 급여진료 비용과 수익 자료'에 따르면, 외과계 급여진료 비용은 1조1천429억원이었지만, 수익은 9천561억원으로 원가보전율은 84%에 불과했다. 내과계도 급여진료 비용은 약 1조1천40억원이지만, 수익은 9천586억원으로 원가보전율은 87%에 그쳤다. 반면 방사선종양학과와 마취통증의학과 등이 속한 지원계는 비용(89억2천700만원)보다 수익(133억4천300만원)이 더 많아 원가보전율은 149%였다. 같은 계열 내에서도 원가보전율은 진료과목별로 2배 이상의 차이가 났다. 내과계에서 정신건강의학과의 원가보전율은 55%로, 심장내과(117%)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외과계에서 산부인과의 원가보전율은 61%로, 안과(139%)의 44% 수준에 불과했다. 대표적인 필수의료과인 내과의 원가보전율은 72%, 외과 84%, 산부인과 61
국내에서 활동하는 외국인 의사가 최근 5년 반 새 2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국내에서 활동하는 외국인 의사 수는 일반의 81명, 전문의 465명 등 546명으로 2019년 대비 20.8% 늘었다. 외국인 의사 수는 2019년 452명(일반의 83명·전문의 369명)에서 2020년 472명(84명·388명), 2021년 485명(79명·406명), 2022년 500명(72명·428명), 2023년 521명(79명·442명) 등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진료과목별로 보면 외국인 전문의 465명 중 내과 의사가 6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가정의학과 58명, 산부인과 37명, 외과 34명, 정형외과 33명, 소아청소년과 32명 등이었다. 국내에서 활동하는 외국인 의사는 보건복지부가 인정하는 외국의 의대를 졸업하고 현지에서 의사 면허를 받은 뒤, 국내에서 또 의사 국가시험을 치르고 합격해 의사 면허를 취득한 이들이다. 다만 복지부는 이들과는 달리 국내에서 의사 면허를 취득하지 않은 외국인 의사도 보건의료 재난위기 '심각' 단계에서 제한적인 의
최근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치료제 사용량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자 방역 당국이 치료제 공급량을 대폭 늘리고 있다. 시도 보건소를 중심으로 치료제 공급을 확대하고, 공급 횟수도 일주일에 1회에서 2회로 늘렸다. 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7월 시도 보건소와 병원, 약국에 코로나19 치료제 7만6천43명분이 공급됐다. 직전 달인 6월(737명분)보다 약 103배, 지난 5월(1천812명분)보다는 약 42배로 치료제 공급량이 늘어난 것이다. 오미크론 신규 변이 바이러스 KP.3의 출현 등에 따라 7월 넷째 주 코로나19 신규 입원환자가 465명 발생해, 7월 첫째 주(91명)의 5.1배로 늘어났다. 환자 증가에 따라 코로나19 치료제 주간 사용량도 6월 넷째 주 1천272명분에서 7월 5주 약 4만2천명분으로 33배 늘어났다. 질병청은 앞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늘어날 수 있다고 보고, 시도 보건소를 중심으로 '팍스로비드' 등 코로나19 치료제 공급량을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 질병청은 "현장에서 치료제 부족이 발생하지 않도록 실시간 사용량과 재고량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지역 내 실시간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수급관리 물량을 시도 단위 보건소에 추가로 공급하고
산림청이 2029년까지 765ha에 이르는 섬을 대상으로 섬별 특성을 살린 생태복원사업을 추진한다. 산림청은 '제5회 섬의 날'(8월 8일)을 앞두고 지난달 30일 오후 충남 보령시 오천면 삽시도에서 '섬숲 경관 복원사업의 효율적인 사후관리를 위한 현장토론회'를 열어 이런 내용의 섬숲 생태복원 계획을 발표했다. 산림청은 2020년 섬숲 복원계획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복원에 나서 지난해까지 염해와 가축 방목, 골재 채취 등의 이유로 훼손된 섬숲 265ha를 복원했다. 2029년까지 500ha를 추가로 복원할 계획이다. 이날 현장토론회에는 산림청과 서울대, 전북대, 한국산지보전협회, 한국산림복원협회, 충남도, 인천시, 전남도, 경남도 등 민·관·학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해 섬숲 경관 복원을 위한 자생식물 공 급 등 경관 유지관리 방안을 중점 논의했다. 삽시도는 침식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방부 원주목을 활용한 '소파공법'(消波工法)을 적용해 해송과 자귀나무 등을 성공적으로 복원했으며, 2019년 전국 산림생태복원 기술대전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우리나라 섬은 유·무인도를 합쳐 4천158개에 면적은 37만3천ha에 달한다. 국토 면적의 3.7%다. 이 가운데 숲은
하반기 전공의 모집 지원율이 저조하자 정부가 이달 9일부터 전공의 모집을 재개하기로 했다. 사직 레지던트 중 복귀자는 최근 일주일 새 많이 늘어났다. 전공의 집단사직으로 가중된 응급실 부담을 덜기 위해 비응급환자가 응급센터에 내원할 경우 의료비 본인 부담을 단계적으로 인상한다. 정윤순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7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 이렇게 밝혔다. ◇ 사직 처리된 전공의 11% 625명 일반의로 취업…9∼16일 전공의 추가 모집 이날 중대본에서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 현황과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이달 5일 현재 수련 현장에 복귀한 레지던트는 총 1천91명이다. 사직한 레지던트 5천701명의 약 11%인 625명은 종합병원 등에 취업해 진료 현장으로 복귀했다. 이는 지난주 258명 대비 2배 이상으로 증가한 수치다. 이들 625명은 전공의로서가 아니라, 의료기관에 일반의로 취업한 경우다. 이들 대부분은 병원급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게 복지부의 설명이다. 사직한 레지던트 중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 참여한 지원자는 모두 91명이다. 정 실장은 "정부가 전공의 수련체계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
"전국에서 실제 환자를 진료하는 소아외과 전문의가 고작 44명입니다. 그런데, 이 중 10명(22.7%)이 2030년에 정년을 맞습니다. 소아외과 전문의가 훨씬 더 줄게 되는 미래가 걱정입니다" 김현영 대한소아외과학회 고시위원장(서울대어린이병원 소아외과 교수)은 최근 서울대 어린이병원 지하1층 CJ홀에서 열린 '대한소아청소년외과의사연합 심포지엄'에서 국내 소아외과가 처한 현실을 이같이 토로했다. 소아외과는 신생아부터 청소년기까지 발생하는 외과 질환을 전문으로 진료하는 여러 외과 과목 중 하나다. 소아외과가 꼭 필요한 건 성인과 달리 소아청소년기에는 신체적 변화와 생리적 변화, 발달 상태에 따라 개인별 맞춤 진료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신생아 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한 다양한 선천성 기형과 여러 종류의 양성 종양 및 악성 종양, 소아의 위장관계 및 간담도계에서 발생하는 질병, 골절, 외상 등이 모두 소아외과의 진료 영역이다. 소아청소년과 질환이 광범위한 만큼 소아외과에 연계되는 외과적인 수술 및 시술도 방대하고, 전문성이 더 요구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 분야 전문의들은 한목소리로 국내 소아외과가 '고사 위기'라고 말한다. 이는 소아외과학회가 실시한 '국
반년째 이어지는 전공의 공백에도 정부가 상급종합병원의 전문인력 중심 구조 전환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상급종합병원을 권역 내 진료협력 중추병원으로 육성하면서 진료협력병원이 요청하면 해당 환자가 가장 먼저 진료받게 하는 '전문 의뢰·회송시스템'을 도입한다. 전공의에 대한 상급종합병원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전공의 1인당 환자 수 기준을 설정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러한 정책 추진 방향이 공개되자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정부가 전공의 공백 사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의지 없이 임기응변식 대책만 내놓는다고 비난했다. ◇ 전공의 공백에도…"상급병원 구조전환 충분히 가능" 정경실 보건복지부 의료개혁추진단장은 6일 의료개혁 추진 상황 브리핑에서 이렇게 밝혔다. 정 단장은 "전공의 공백 장기화로 전문의 배출 시점이 연기되면 상급종합병원의 전문인력 중심병원 전환이 이뤄질 수 있을지 우려도 있다"면서도 "비중증 환자의 진료를 줄이고, 중증 중심으로 진료 구조를 새롭게 전환하면서 전문인력 중심으로 업무를 재설계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간 전공의가 담당했던 업무를 전문의와 진료지원(PA) 간호사가 담당할 수 있도록 병원 자체 훈련 프로그램 도입
충남 당진시 보건소는 오는 19일부터 혈액 채취로 간단하게 10∼15년 뒤 치매 발병 위험도를 알아볼 수 있는 검사를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1959∼1964년생 중 중위소득 120% 이하이며 인지선별검사 정상군인 시민은 누구나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보건소 직접 사업으로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도 혈액검사를 하기는 당진이 처음이라고 보건소 측은 설명했다. 보건소는 위험도별 맞춤형 치매 예방교육 등을 제공하고 사후 관리도 진행할 계획이다. 인지선별검사 결과 인지저하자로 판단될 경우 치매안심센터에서 추가적인 관리 및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는 이달부터 시행하는 '소아진료 지역협력체계 구축 시범사업'을 수행할 20개 협력체계를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시범사업은 지역 내 소아진료 협력체계를 구축해 중등증(경증과 중증 사이) 이상의 소아환자가 발생할 경우 협력체계 내 병·의원간 원활한 연계를 통해 적기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달 시범사업 참여 협력체계 공모 결과 13개 지역(세종·전남·강원·제주 미신청) 28개 협력체계가 신청했다. 최종적으로 경기 6개, 서울·대구·인천·대전 각 2개, 부산·광주·충북·충남·전북·경남 1개 등 11개 지역 20개 협력체계가 선정됐다. 시범사업에는 지역 중심 의료기관 20곳을 비롯해 소아진료 병·의원 136곳, 배후병원(상급·종합병원) 21곳, 약국 30곳이 참여한다. 각 협력체계에는 운영금 명목으로 연간 2억원 상당의 지원금을 지급하며, 사전에 70%을 지급하고 운영 성과 등에 따라 사후에 최대 30%까지 차등 지급한다. 사업 기간은 이달부터 2026년 12월까지다. 권병기 복지부 필수의료지원관은 "최근 소아진료 기반이 약화하면서 개별 의료기관의 대응만으로는 지역에서 야간·공휴일과 신속한 소아진료 체계를 상시 유지하는 데 한계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국립중앙인체자원은행에서 확보한 뇌졸중 환자 등의 인체자원을 국내 연구자에게 공개한다고 5일 밝혔다. 공개 자원은 뇌졸중 환자 1천216명, 심뇌혈관과 대사질환자 1천명, 국민건강영양조사 대상자 5천680명의 임상·역학 정보와 유전정보, 혈청을 비롯한 인체 유래물 등 인체자원이다. 특히 조기 뇌졸중 위험 요인 발굴 등을 위해 55세 미만 청장년기 뇌졸중 환자의 유전체 정보인 '한국인칩'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인체자원과 정보 제공 신청은 국립중앙인체자원은행 누리집(https://biobank.nih.go.kr)에서 할 수 있고, 분양위원회 심의를 거쳐 연구자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정부가 비상진료체계에서 전공의의 업무공백을 채우고 있는 '진료지원'(PA·Physician Assistant) 간호사에 별도의 수당을 지급하는 등 보상을 강화한다. 4일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지난 2월 말 전공의들의 집단사직 이후 진료지원간호사의 규모가 확대되고 업무량 및 업무난이도가 증가한 데 따라 이들에 대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월 전공의들의 집단사직으로 업무 공백이 커지자, 정부는 간호사들이 숙련도에 따라 응급환자 약물 투여, 수술 보조 등 일부 의사의 업무를 대신할 수 있도록 하는 '간호사 업무 관련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전공의가 없는 병원에서 전문의와 진료지원간호사가 팀을 이뤄 업무를 맡는 경우가 많아졌고, 진료지원간호사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애초 1만명 수준이었던 진료지원간호사는 최근에 1만3천여명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의료기관에 소속된 진료지원간호사에 별도의 수당을 지급하기로 결정하고, 최근 병원에 이러한 내용의 '진료지원간호사 지원사업'을 안내했다. 이로써 지난달 31일 기준 진료지원간호사로 병원에서 30일 이상 근무한 간호사는 근무 기간에 따라 최소 10만원
한국한의학연구원은 박기선 박사 연구팀은 최근 경희의료원 김진성·하나연 교수팀과 공동으로 과민대장증후군 진단키트 시제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과민대장증후군(IBS)은 만성적이고 반복적인 복통, 설사 또는 변비가 나타나는 난치성 위장장애로, 방치할 경우 만성 장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적기 치료가 중요하다. 하지만 아직 과민대장증후군 진단을 위한 바이오마커(질병의 진행 정도를 진단하는 생물학적 지표)가 개발되지 않아 환자의 병력에 의존하거나 증상을 바탕으로 진단할 수밖에 없었다. 연구팀은 혈액 속 엑소좀을 바이오마커로 활용해 진단키트 시작품을 제작했다. 엑소좀은 체내 세포가 정보 교환을 위해 분비하는 ㎚(나노미터·10억분의 1m) 크기의 세포외소포로, 환자의 병리적 상태를 판단하는 지표가 된다. 정상군과 과민대장증후군 환자 각각 30명씩 혈중 엑소좀을 분리한 뒤 마이크로RNA(생물 유전자 발현을 제어하는 역할을 하는 RNA, 즉 리보핵산의 일종)를 분석, 14종의 마이크로RNA 가운데 만성 장 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은 6종을 바이오마커로 개발했다. 시제품 키트를 활용해 예후를 판단할 수 있고, 증상의 중증 정도를 정량적으로 비교할 수 있다고 연
수술실 등에서 의사 업무를 일부 대신하는 '전담간호사'의 업무 범위를 정하고 보호하는 법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간호사들은 그동안 의료기관이 의사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자 무분별하게 의사 업무를 지시해 왔다며 제대로 된 명칭·교육·관리체계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일 국회의원회관에서는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 주최, 대한간호협회(간협) 주관으로 '간호사법 제정을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발제를 맡은 황선영 한양대 간호대 교수는 그동안 '진료지원(PA)' 인력으로 불려 왔던 전담간호사를 법제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담간호사란 수술실에서 전후 검사를 처방·해석하고 협진 수술을 상담하는 등 특정 분야의 난도 높은 전담 업무를 수행하는 숙련 간호사다.황 교수는 "이들은 20년간 명칭도 없이 의료현장 필요에 의해 법적 근거가 없는 업무를 해 왔다"고 지적했다. 특히 의대 증원에 따른 전공의 사직으로 의료 공백이 발생한 지난 2월 이후 전담간호사들이 이 공백을 메꾸게 되면서 전담간호사 업무를 명확하게 하고 법적으로 보호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대한간호협회가 지난해 전국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163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담간호사 현황 실태조사에
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인한 의료 공백에 정부가 비대면진료를 전면 허용하자 관련 플랫폼업체의 비대면진료 건수가 매달 14% 증가하는 등 이용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닥터나우는 2024년 상반기 자사 플랫폼을 통한 비대면진료 건수가 28만건 이상으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이 업체는 비대면진료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닥터나우는 이 같은 수치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였던 2022년 9월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닥터나우에 따르면 코로나로 인해 한시적으로 비대면진료가 허용됐던 2022년 하반기 진료 건수는 28만건가량이었지만,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계도기간이 끝난 후인 지난해 9∼12월에는 4개월 누적 건수가 1만5천건 정도에 불과했다. 회사 관계자는 "월평균으로 보면 현재는 월 4만8천건 정도인데, 당시(지난해 9∼12월)에는 3천700건 정도에 불과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다 올해 2월 의대 증원에 반발한 의사 집단행동 대응 카드로 정부가 '비대면진료 전면 확대'를 꺼내 들고 규제를 풀자 다시 증가한 것이다. 닥터나우는 "지난 2월 23일 비대면진료 전면 허용 후 비대면진료 건수는 매월 평균 14%씩 증가하고 있어 하반기 누적 건수
하반기 모집으로도 대부분 전공의가 돌아오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정부가 전공의 의존도가 높았던 상급종합병원의 구조 전환 등을 포함한 1차 의료개혁 방안을 곧 내놓는다. 정부는 올해 12월 실손보험 구조 개혁 등 2차 개혁방안에 이어, 내년에는 면허제도 선진화를 포함한 3차 개혁방안까지 차례로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특히 의료인력 수급과 관련해 2026년 의대 정원 논의에 대한의사협회(의협),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등이 일찍 참여할수록 논의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31일 의료개혁 추진상황 및 일정 설명회를 열고 이렇게 밝혔다. 복지부는 초고령사회 진입 초기인 향후 10년을 의료개혁의 마지막 '골든타임'으로 보고, 개혁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우선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의료이용·공급체계 혁신, 인력수급 추계·조정체계 합리화, 전공의 수련 혁신, 중증·필수의료 수가(의료서비스 대가) 인상 등을 포함한 1차 개혁안을 8월 말까지 내놓는다. 정경실 의료개혁 추진단장은 "보건의료 분야에 해묵은 정책 수요가 한꺼번에 터져 나오는 상황이라 개혁안을 준비 중"이라며 "우선 (개혁) 실마리가 될 수 있는 것들을 모아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오는 9월 수련을 재개하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 지원자가 극히 적은 가운데, 전문의 취득을 포기한 이들이 개원가로 쏟아져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일시에 몰려들면서 당장 급여 수준이 뚝 떨어지는 등 취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피부, 미용 등 인기가 많은 분야는 이미 포화상태 조짐을 보인다. 일부는 미국 등 해외 진출로 눈을 돌리기도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상당수가 전공의 수련과정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 전공의들, 복귀 대신 개원가로…8천명 쏟아져나와 31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인턴과 레지던트를 모집하는 126개 의료기관은 이날 오후 5시 지원서 접수를 마감한다. 하반기 전공의 모집 인원은 7천645명인데, 지금까지는 지원한 전공의가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탈 전공의 7천648명이 사직 및 임용 포기로 처리됐는데, 이들이 전공의 수련과정을 포기하고 개원가 등 의료시장으로 쏟아져나온다는 얘기다. 지역 수련병원에서 사직한 응급의학과 전공의는 "일단은 일반의로 살다가 다음에 상황을 보면서 수련을 이어 나갈지 결정할 생각"이라며 "사직한 전공의 대부분이 9월 모집에는 지원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수련병원의 하반기 전공의 모집이 31일 마감되지만, 수련과정으로 복귀하려는 지원자는 극소수에 그치는 모양새다. 정부는 돌아오지 않는 전공의를 마냥 기다리기보다는 상급종합병원에 전문의와 진료지(PA) 간호사 비율을 늘리며 병원을 떠난 전공의 공백을 메우겠다는 계획이다. '전공의 없는 병원'이 상시화할 것에 대비해 의료개혁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얘기다. 대형병원 의료체계의 근본적인 변화마저도 점쳐진다. ◇ '박리다매' 상급종합병원, '중증환자·전문의 중심'으로 재편 31일 의료계에 따르면 이날 수련병원의 하반기 전공의 모집 마감일이 됐지만, 서울 주요 상급종합병원인 '빅5'를 포함한 수련병원 지원자는 전무하다시피 하다. 정부는 의대 정원 확대 등에 반발해 대거 사직한 전공의들이 9월부터 다시 수련할 수 있도록 특례를 적용해 기회를 부여했지만, 전공의들은 이마저도 거부한 것이다. 정부는 더 이상의 의료차질을 막기 위해 상급종합병원에 전문의 비율을 늘려 수련의인 전공의 의존도를 대폭 낮출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상급종합병원에 중등도(경증과 중증 사이) 환자 비율을 낮춰 의료전달체계 꼭대기에 있는 상급종합병원이 본래의 목적대로 '중증환자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할 예
경기 고양시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이 중환자실 적정성 평가에서 3회 연속으로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30일 일산병원에 따르면 전국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 303곳의 중환자실 진료 환경과 감염 예방 능력에 대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최근 평가에서 1등급을 받았다. 중환자실 평가 항목은 전담 전문의 및 간호사 1인당 병상수, 전문 장비·시설 구비 여부, 감염관리 능력, 사망률, 48시간 이내 재입실률, 병원 사망률 등 7개다. 일산병원은 동일 등급 병원의 평균치인 63.8점을 크게 뛰어넘는 100점(만점)을 받아 중환자 치료 능력이 탁월함을 입증했다고 병원 측이 설명했다. 한창훈 병원장은 "최적의 중환자 전문 의료 기관임이 입증됐다"며 "앞으로도 집중 치료가 필요한 중증 환자들의 건강 회복과 생존율 향상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환자에게 처방약 부작용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는 약사가 부족하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손현순 차의과학대학교 약대 교수 연구팀은 한국임상약학회지 최신호에 게재한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환자 또는 환자 보호자 신분으로 최근 1년간 병원 처방전을 가지고 약국에서 처방약을 지어본 경험이 있는 20세 이상 성인 189명을 대상으로 약사의 처방약 관련 부작용 설명이 충분했는지 여부 등을 온라인 설문으로 조사했다. 그 결과 약사의 처방 조제약 부작용 설명이 충분했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고 답한 비율이 59.7%로 '그렇다'고 답한 비율(40.2%)보다 높았다. '그렇지 않다'고 답한 응답자 가운데 '전혀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도 19%였다. 이는 약사의 부작용 설명 수준이 국민 기대치에 부합하지 못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실제 이번 설문 응답자 가운데 98.9%는 약사가 처방 조제약의 부작용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냐는 질문에 '중요하다'고 답했다. 연구팀은 약사가 부작용 안내에 대한 환자 측 기대를 반영하고 약물 관련 문제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복약지도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노인 환자의 경우 난독
하반기 모집을 통해서도 대다수 전공의가 돌아오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정부가 전공의 없이도 상급종합병원이 운영되도록 하는 구조 전환 방안을 내달까지 확정한다. 의대생들까지 내년도 의사 국가시험(국시)에 10% 남짓만 원서를 접수함에 따라 신규 의사 배출이 사실상 중단될 것으로 보여 정부는 전공의 비중을 확 줄인 의료체계 구축에 속도를 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정부는 전공의 인력에 과도하게 의존하며 몸집을 키워온 상급종합병원을 전문의 중심으로 바꿔 중증·응급 진료에 집중하게 할 방침이다. ◇ 하반기 복귀 전공의 적을 듯…'예비 의사' 의대생도 국시 보이콧 28일 정부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오는 9월부터 수련을 시작하는 전공의 하반기 모집이 이달 31일까지 진행된다. 전공의 수련 관련 사항을 결정하는 보건복지부 심의기구인 수련환경평가위원회(수평위)가 정한 하반기 전공의 모집 인원은 7천645명이다. 정부가 9월 수련에 지원할 경우 전문의 자격 취득이 늦어지지 않도록 특례를 적용하기로 했으나 하반기 모집에 지원할 전공의는 극소수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공의 대다수는 수련병원에 돌아오기보다 일반의로서 개원가로 나가거나 입대 등 다른 길을 선택할 것으로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