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와 줄기에 독을 지녔지만, 한약재로 쓰이기도 하며 물을 정화해주기도 하는 '독미나리'가 6월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선정됐다고 환경부가 30일 밝혔다. 독미나리는 북방계 식물로 아시아·유럽·북미 북부지역과 중국, 일본 등에 널리 분포해있다. 국내에선 강원 대관령 일대와 전북 군산 쪽에 서식하는데, 군산의 경우 과거 약용으로 재배하던 개체의 후손이 살아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적으로 보면 우리나라가 독미나리의 최남단 서식지다. 독미나리는 습지나 하천 주변에 사는 수생식물이기도 한데 도로를 건설하거나 농수로를 정비하면서 서식지 감소로 개체 수가 줄어 2005년 2급 멸종위기 야생생물에 올랐다. 독미나리는 높이가 1m 정도로 전체적으로 털이 없으며 땅속줄기는 녹색이고 굵으며 마디가 있다. 땅속줄기 마디는 죽순처럼 안이 비었다. 잎은 길이가 30~50㎝이며 가장자리에 뾰족한 톱니가 있다. 독이 있지만 조선시대에는 독근근(獨芹根)이라고 불리며 약으로 쓰였고 어린 순은 나물로 무쳐 먹기도 한다. 과거 율곡 이이가 강원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 쪽에서 수학할 때 대관령에서 독미나리를 가져다가 옮겨 심고 나물로 즐겨 먹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후 2006년 멸종위기 야
육아 부담이 여성에 쏠린 우리나라에서 여성의 경제활동이 출산과 '마이너스' 관계라는 연구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한국과 일본을 두고 "여성의 직장·가정 병행이 특히 어렵다"며 유연한 근로 시간, 가사 분담으로 여성 경제활동이 경제 성장과 저출생 해결에 기여하는 선순환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27일 통계개발원이 지난달 발간한 '경제 사회적 요인에 따른 출산 격차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이 취업하거나 맞벌이인 가구에서 그렇지 않은 가구보다 상대적으로 자녀 수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우한수·심수진 통계개발원 사무관)은 최근 20년간(2003∼2023년)의 가계동향조사를 이용해 25∼44세 배우자가 있는 가구의 소득과 경제활동 상태 등 요인과 출산 간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작년 기준 맞벌이 가구에서 자녀 수는 1.36명으로, 비맞벌이 가구(1.46명)보다 적었다. 특히 고소득인 소득 5분위에서 비맞벌이(1.75명)와 맞벌이(1.43명) 가구의 자녀 수 차이가 0.32명으로 컸다. 반대로 1∼2분위에서는 맞벌이 가구의 자녀가 소폭 많았다. 연구진은 "저소득층에서는 경제적 이유 등으로 자녀·출산 양육을 위해 육아휴직을 사용
우리나라 국민 열 명 중 서너 명 꼴로 '우리 사회에서 남녀가 평등하다'는 인식을 가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는 27일 "여성가족부의 양성평등 실태조사 결과 국민 35.2%가 '사회 전반에서 남녀가 평등하다'고 인식했다"며 "전반적으로 남녀평등에 대한 체감 수준이 낮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통합위는 "특히 20대 남녀는 다른 세대에 비해 서로 더 불평등하다고 느꼈고, 20대 남성은 남성이 더 불평등하다는 인식이 높았다"고 덧붙였다. 조사 결과 20대 남성 24%는 사회가 남성에게 불평등하다고 인식한 반면, 20대 여성 73.4%는 사회가 여성에게 불평등하다고 인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 불평등 수준을 파악하는 국제 지수의 경우 지수별로 평가가 엇갈렸다. 유엔개발계획(UNDP)이 발표하는 성불평등지수(GII)에서 우리나라는 전체 191개국 가운데 15위(2022년 기준)로 높은 평등 수준을 나타냈으나,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의 성 격차지수(GGI)에서는 146개국 중 99위에 그쳤다. 통합위는 "국제·국내 지수 결과가 각기 다른 것은 지표의 구성, 측정 방법 등의 차이에 따른 결과"라며 "성평등 지표를 올바르게 바라보는 '
우리나라 근로자 평균임금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90%를 넘었고 격차가 계속 좁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근로자 평균임금 수준은 10년 전에 일본을 추월한 이후 격차를 계속 벌리고 있다. 그러나 OECD 회원국 중 남녀 임금 격차는 가장 크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는 두 배 이상으로 벌어진 점은 문제점으로 꼽힌다. OECD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한국 근로자 평균임금은 4만8천922달러로 OECD 회원국 평균의 91.6%로 역대 가장 높다. 이 수치는 2019년 89.7%에서 2020년 90.4%로 90% 선을 처음 돌파했고 2021년 90.6%에 이어 2022년 더 높아졌다. 지난 2022년 수치는 30년 전인 1992년(63.8%)의 1.4배에 이른다. [표] 연도별 한국과 OECD 평균임금 추이 (단위: 달러) 연도 한국 OECD 평균 순위 OECD 평균 대비 비중 2022 48,922 53,416 19 91.6 2021 49,143 54,258 20 90.6 2020 48,294 53,448 20 90.4
인공지능(AI)에 더 많이 노출된, 즉 작업에 AI가 더 쉽게 이용될 수 있는 산업 부문은 노동 생산성이 거의 5배로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AI 일자리 채용 공고는 전체 일자리보다 빠르게 늘고 있고, AI 기술이 필요한 일자리는 임금을 25%까지 더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연례 보고서 '2024 글로벌 AI 일자리 지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 서비스와 정보 기술, 전문적인 서비스처럼 AI에 더 많이 노출된 부문은 AI에 덜 노출된 부문보다 노동 생산성 성장이 4.8배로 더 높았다. AI 기술이 필요한 채용 공고는 전체 일자리 공고보다 3.5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전문 지식을 요하는 부문에서 AI 보급이 가속하면서, 금융서비스의 경우 다른 부문에 비해 AI 기술이 필요한 일자리 비율이 2.8배로 높았다. 전문 서비스는 타 부문에 비해 3배로, 정보통신은 5배로 각각 더 높았다. 나라별로 다소 차이가 있지만, AI 기술이 필요한 일자리에는 상당한 임금 상승도 뒤따랐다. 미국의 경우 프리미엄이 평균적으로 25%에 달했는데, 구체적으로 회계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된 포장육을 판매 중단하고 회수 조치한다고 24일 밝혔다. 회수 대상 제품은 식육포장처리업체인 '농업회사법인 온달축산'이 제조·판매한 '홍두깨 육회용'으로 가공 일자는 올해 5월 8일로 표시돼 있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섭취를 중단하고 구입처에 반품하라고 당부했다. 황색포도상구균은 포도송이 모양의 균으로 식품 중에서 독소를 분비해 구토, 설사 등을 일으킨다.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24일 "남성과 여성 모두 출산휴가,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육아휴직의 급여 체계를 재설계하고, 배우자 출산 휴가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주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저출생 콘퍼런스' 축사에서 "위원회와 관계부처는 향후 10년이 저출생 대응의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는 비상한 각오를 가지고 대책을 준비 중"이라며 이와 같은 계획을 소개했다. 낮은 출산율은 단순한 인구통계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시차를 두고 경제·사회·안보 전 영역에 걸쳐 급격한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만큼 적기를 놓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단기 과제로 일·가정 양립, 양육, 주거 등 3대 핵심 분야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주 부위원장은 "필요한 시기에 더 자유롭고 충분하게 출산 전후 휴가, 육아휴직, 근로시간 단축, 유연근무 등 일·가정 양립 제도를 사용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일·가정 양립제도가 중소기업에도 확산해 전 사회적으로 제도가 안착하도록 정부가 기업을 확실히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어린이집에서 유치원, 초등 늘봄학교로 이어지는 0∼11세 국가책임 교육·보육체
챗GPT(ChatGPT) 같은 거대언어모델(LLM) 인공지능이 일명 '마음 이론'(Theory of Mind)으로 알려진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는 능력에서도 사람과 비슷하거나 능가하는 수준에 도달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일 함부르크-에펜도르프 대학 메디컬 센터 제임스 스트라찬 박사가 이끄는 국제연구팀은 과학 저널 네이처 인간 행동(Nature Human Behaviour)에서 LLM 모델인 챗GPT와 LLaMA2가 다른 사람의 정신 상태를 추적하는 능력 테스트에서 인간과 유사하거나 능가하는 성능을 보였다고 밝혔다. 다른 사람의 의도를 파악하는 '인지적 공감'으로도 불리는 마음 이론은 사회적 상호작용의 핵심 요소이며 소통과 공감 경험에 필수적이다. 연구팀은 이전 연구에서 LLM이 객관식 의사 결정 같은 복잡한 인지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으나 인간 고유 능력으로 간주돼온 마음 이론 과제도 수행할 수 있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오픈AI의 LLM 모델인 GPT-4와 GPT-3.5, 메타의 LLaMA2-70B에 잘못된 믿음 식별하기, 간접적 표현 이해하기, 무례한 실수 인식하기 같은 마음 이론의 다양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저출생 정책에 대한 국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정책공모전을 시행한 결과 '신혼부부 출산 브릿지(연계) 임대주택'이 1위를 차지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제안은 임대주택에 입주한 신혼부부가 출산하면 더 큰 임대주택으로 추가 비용 없이 이사 갈 수 있게 하고 자녀 수만큼 계약기간을 연장해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난자동결 시술 후 일정 기간 안에 출산하면 시술비를 환급해주는 '난자동결 시술 페이백(payback)'과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결혼식 준비와 가전제품 구입 시 각종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신혼부부 전용 할인카드' 제안은 공동 2위로 선정됐다. 저출산위는 "이번 공모전에서는 청년의 결혼 기피 주요 원인인 주거와 결혼비용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제안이 뽑혔다"고 설명했다. 저출산위가 지난 3월 29일∼4월 3일 전국 25∼49세 남녀 2천11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결혼·출산·양육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남녀 모두 주거·일자리 등 경제적 조건과 일·가정양립 지원 조건이 개선되면 결혼·출산 의향이 긍정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결혼 자금으로 평균 주택자금 2억4천만원, 그 외 비용 7천900만원이 필요
지난 2월 '개의 식용 목적의 사육·도살 및 유통 등 종식에 관한 특별법'(개식용종식법) 시행에 따라 식용 목적의 개 사육, 도살, 유통, 판매 등이 전면 금지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1일 '달라지는 동물복지 정책' 자료를 통해 개식용종식법 주요 내용을 설명했다. 개식용종식법은 개 식용 문화를 종식하기 위해 제정됐다. · 지난 2월 법 시행에 따라 개를 식용 목적으로 사육하거나 도살, 유통, 판매하는 행위 등은 모두 금지됐다. 이런 시설을 새로 설치하는 것도 불가능해졌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우리나라와 유사하게 개 식용 문화를 갖고 있던 대만과 홍콩에서도 식용 목적의 개 도살과 관련 판매 행위 등을 법으로 금지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처벌토록 규정하고 있다"고 사례를 들었다. 다만 기존 업체들의 전업과 폐업을 고려해야 하는 만큼 단속 결과에 따른 처벌은 3년 뒤인 오는 2027년 2월 7일부터 이뤄진다. 현재 전업이나 폐업해야 할 개 사육농장과 음식점 등은 전국에 5천600여곳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업체는 오는 8월 5일까지 전업, 폐업에 대한 이행계획서를 제출해야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정부는 개 식용 업체에 대한 구체적인 전업·폐업 지원 방
앞으로 위험 우려가 있거나 소비가 급증하는 해외 직접구매 제품은 정부 각 소관 부처가 이를 직접 선별 구매해 안전성을 검사하는 방식으로 조사·관리 시스템이 강화된다. 지금까지 관세청과 서울시 등 일부 기관만 해외 직구 제품의 안전성을 조사함으로써 체계적 검사 및 관리가 상대적으로 미흡했던 상황을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정부는 최근 혼선에 따른 여론 반발로 재정비에 착수한 해외 직구 규제 대책과 관련, 이 같은 내용으로 유해제품 차단 조사부터 먼저 체계화하기로 했다고 21일 국무조정실 관계자들이 전했다. 예컨대 어린이 제품과 전기·생활용품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생활화학제품은 환경부가, 의약외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직접 해외 직구 제품을 선별·구입·검사 후 위해성이 확인되면 판매가 이뤄지는 온라인 플랫폼에 판매 중지를 요청하고 소비자에게 정보를 알리는 방식이다. 그간 관세청 등에 한정됐던 해외 직구 안전성 검사를 각 부처로 확대하면 국민 안전과 직결된 제도의 실효성도 높아질 수 있다고 정부는 기대했다. 지난해 해외 직구 거래는 1억건이 넘는 데 반해 전국 세관의 해외 직구 물품 검사 인력은 300명을 밑돌아 관리 인력 자체가 부족한 면도 있었다. 국조실 관계자는 "
사무장병원과 면허대여약국(면대약국) 등 불법 개설기관이 건강보험 당국에 부당 청구해서 빼내 간 건강보험 재정이 15년간 3조4천억원에 가까운 것으로 집계됐다. 사무장병원은 의료법상 의료기관을 개설할 자격이 없는 사람이 의료인 등을 고용해 의료인이나 비영리법인 명의로 개설, 운영하는 불법 기관을 말한다. 면대약국은 약사법상 약국을 열 자격이 없는 사람이 약사를 고용해 약사나 비영리법인 명의로 개설, 운영하는 불법 기관을 일컫는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건보 당국이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15년간 현장 조사를 거쳐 불법 개설기관으로 적발해 환수 결정한 기관은 총 1천717곳에 달했다. 환수 결정 금액은 3조3천762억9천600만원이었다. 지난해에도 불법 개설기관 64곳이 건보 곳간에서 2천520억8천200만원을 부당하게 타냈다가 적발돼 환수 결정 조치를 받는 등 불법 개설기관의 비리는 끊이지 않는다. 건강보험법상 불법 개설기관이 불법으로 타낸 요양 급여비는 건강보험공단이 전액 징수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환수 실적은 지지부진하다. 2009∼2023년 환수 결정된 요양 급여비용 중에서 건보공단이 징수한 것은 겨우 6.92%, 금액으로는 2천335억6천600만원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전국 지자체가 앞다퉈 어르신 건강 챙기기부터 도로 관리, 민원 상담, 재난 알림 등 각종 서비스에서 AI 기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범죄 추적은 물론, 가상인간(버추얼 휴먼)까지 내세워 뉴스를 전달할 정도로 지자체마다 AI 활용에 적극적이다. AI가 이제 우리 실생활에서 뗄 수 없는 존재가 된 시대의 흐름에 맞춘 행보다. ◇ 자식보다 더 나은 AI…실시간 건강 관리·안부 확인 경기도는 오는 7월부터 AI 기반 스마트폰 앱이 움직임 감지 등을 통해 AI가 어르신 건강관리를 해주고 안부를 확인하는 '늘편한 AI케어' 시범사업을 한다. 경기도가 NHN-와플랫, 경기도재가노인복지협회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65세 이상 경기도민 1천명을 대상으로 이 사업을 시행한다. 대전시와 대전도시공사 등은 AI 돌봄 로봇으로 고독사를 막는다. 돌봄 로봇은 센서로 인근 5m 이내 사람 움직임을 확인하고 호흡, 체온 등을 감지해 이상 여부를 항상 살핀다. 대전시는 올해 돌봄 로봇을 5개 자치구에 200대씩 1천 대를 보급한다. 강원도 철원군은 한국전력공사, SK텔레콤과 함께 전력·통신데이터를 활용한 1인 가구 안부 살핌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AI가 1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시중에서 판매 중인 도마 제품에서 '총용출량'이 기준치를 초과해 판매 중단 및 회수 조치한다고 17일 밝혔다. 회수 대상 제품은 수입식품 등 수입·판매업체 '락앤락'에서 수입·판매한 중국산 'CSC501BRW-홀터항균도마-특대-BRW'다. '총용출량'은 식품용 기구 및 용기, 포장으로부터 용출될 수 있는 비휘발성 물질의 총량을 가리킨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사용을 중단하고 구입처에 반품해 달라고 요청했다.
서울 기준 8개 외식 대표 메뉴 가운데 김밥과 자장면·칼국수·냉면·김치찌개백반 등 5개 품목 평균 가격이 지난달에 또 올랐다. 17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달 서울 기준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8개 외식 대표 메뉴 가운데 김밥 가격은 3천323원에서 3천362원으로 올랐다. 지난 달 서울 김밥 가격은 2년 전보다 15.6%, 1년 전 대비 7.7% 각각 올랐다. 김밥 가격은 2022년 8월 처음 3천원을 넘은 뒤 작년 1월 3천100원, 5월 3천200원, 12월 3천300원 선을 잇달아 넘었다. 지난달 김과 가공식품인 맛김 물가 상승률이 각각 10.0%와 6.1%로 높아 김밥 가격은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류를 타고 김과 김밥이 해외에서 인기를 끌면서 수출 수요가 증가해 국내 공급이 줄어든 데다 일본과 중국의 원초(김 원재료) 작황 부진이 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김밥 프랜차이즈인 '바르다김선생'은 이미 지난달 메뉴 가격을 100∼500원 인상했다. 소비자원은 마른김뿐만 아니라 맛살·시금치·참기름·참치통조림·치즈 등 김밥 재료의 올해 1∼3월 평균 가격도 작년 연간 가격 대비 최소 0.5%에서 최대 18.1% 상승했다고
식량난에 허덕이는 북한에도 비만과 고지혈증 등 성인병을 연구하는 조직이 25년째 운영되고 있 어 주목된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16일 '사람들의 건강에 이바지하는 비만 및 고지혈증위원회의 활동' 기사에서 1999년 12월 5일 창립된 '조선병원협회 비만 및 고지혈증위원회'를 소개했다. 신문은 이 협회가 "조선(북한)에서 나이와 성별, 직업과 지역별에 따르는 비만과 대사증후군의 유병률, 위험인자에 대한 전반적인 역학조사, 비만 발생에 높은 상관성을 가지는 유전자"를 조사해왔다고 설명했다. 또 "식료품섭취빈도질문표(FFQ)를 작성하고 비만 치료를 위한 고려약물(한약)과 식용섬유(식이섬유) 제품을 비롯한 건강식품들을 개발 도입"했으며 TV, 출판물 등을 통해 비만 예방법을 전파했다고 덧붙였다. 북한 주민들이 충분한 영양을 공급받지 못한다는 국제기구의 통계와 탈북민의 증언이 공고한 가운데 '영양 과잉'을 관리하는 조직이 존재한다는 게 모순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의료 전문가들은 저개발국에선 영양실조와 영양과잉이 공존하는 현상이 흔하게 목격된다고 설명한다. 북한의료 전문가인 신영전 한양대 의대 교수는 "세계적으로 개발도상국에서 식량 부
보건복지부는 6월 추진되는 스마트 사회서비스 시범사업에 활용할 6가지 복지기술과 시행 지방자치단체 5곳을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 스마트 사회서비스 시범사업은 지역에서 돌봄 로봇이나 인공지능(AI) 등 혁신기술이 결합된 사회서비스를 제공해 복지 기술을 상용화하고 새로운 서비스 모델을 개발하도록 정부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시범사업 공모에 선정된 기업은 돌봄드림, 누비랩, 실비아헬스, 메디로지스, 맨엔텔, 마크노바다. 이들 기업은 '돌봄조끼를 활용한 노인 안전안심 서비스', '배뇨량이 측정되는 스마트 기저귀 활용', '어린이집 푸드 스캐너 활용' 등의 사회서비스 기술을 제출했다. '돌봄조끼'는 착용자의 심박수와 호흡 등을 측정할 수 있는 조끼로, 생체 정보에 기반해 착용자가 비상 상황에 처할 경우 관련기관에 자동으로 알림이 발송된다. '스마트 기저귀'는 실시간으로 용변과 배뇨량 등을 측정하고 욕창·낙상 위험을 감지하는 기저귀다. 이밖에도 시범사업에서는 어린이집 영유아들의 식판을 스캔해 섭취량 등 영양 데이터를 분석하는 '푸드 스캐너', 실제와 동일한 가상 도로에서 디지털 여행을 할 수 있는 하지운동기구 '꿈의자전거' 등을 선보인다. 시행 지자체로는 강원 홍
경기 용인시 인구가 당초 예상한 것보다 7개월 이른 지난달 110만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용인시는 지난달 기준 총인구가 110만7천222명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시 인구는 주민등록인구와 등록외국인 등 109만8천768명에 국내거소신고를 한 외국국적동포 8천454명을 합친 숫자이다. 현행 지방자치법은 '특례시'의 인구 인정 기준에 주민등록인구와 등록외국인뿐 아니라 법무부에 국내거소신고를 한 외국국적동포까지 포함하도록 하고 있다. 용인시 인구는 2020년 6월 109만1천25명을 기록해 처음으로 109만명대에 진입했으나 이후 증감을 반복하면서 4년여간 109만명대에서 정체된 상태였다. 시는 최근 처인구 일대 신축 아파트 입주 계획을 고려해 올해 11월께 인구가 11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보다 7개월 이른 지난달 이미 인구는 110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인구 증가세는 기흥구나 수지구보다 처인구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시는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단 조성 효과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이날 이후 용인 내 입주 예정 공동주택 단지는 8월 2천703세대, 12월 4천7세대 등으로 인구는 더 늘 것으로 예
소방청은 기록적인 폭염이 우려되는 올여름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2024년 폭염 대비 구급활동 대책'을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최근 5년간 소방청의 폭염 대응 구급활동 현황을 분석한 결과 연평균 온열질환 응급처치 환자 수는 1천265명이며, 이중 의료기관으로 이송된 인원은 1천169명이다. 특히 지난해는 온열질환자가 총 2천436명에 달했고, 이 중 2천153명이 의료기관으로 이송됐다. 8월에는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행사로 인해 전년 306명 대비 331% 증가한 1천318명이 병원 등으로 옮겨졌다. 장소별 구급활동 현황을 보면 주차장 등 도로 외 교통지역 및 야외에서의 발생 환자가 각각 16%를 차지했고, 집 등 실내에서의 발생 비율도 비슷했다. 주요 증상으로는 야외 활동으로 인한 수분 손실로 발생하는 열탈진 1천527명(62.7%), 열사병 325명(13.3%), 열실신 305명(12.5%) 순이었다. 환자 연령을 살펴보면 80대 이상(16.1%), 50대(15.6%), 70대(15.5%) 순으로, 중장년층의 이송이 많았다. 60세 이상 노년층의 이송은 1천103건으로 전체의 45.3%를 차지했고, 활동량이 많은 10대도 316건(13.0%)
소방청은 신속한 구조·구급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소방헬기 국가 통합출동 시스템'을 이달부터 12개 시도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소방헬기 국가 통합출동'은 중앙과 시도로 이원화된 소방헬기 출동체계를 중앙 차원에서 일원화해 관할 지역과 관계없이 사고 장소에서 가장 가깝고 적합한 헬기가 출동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2023년 4월 대전·충북·충남·전북 등 4개 시도에서 시범사업으로 시작했고, 이달부터 부산·대구·광주·울산·전남·경북·경남·제주 등 8개 시도가 추가돼 총 12개 시도에서 운영한다. 시범운영 기간 4개 시도의 헬기 출동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출동 건수 194건 가운데 통합출동 건수는 44건(22.7%)이었다. 출동 1건당 출동 시간은 평균 약 14분, 출동 거리는 41.5㎞ 단축됐으며 총 610분 1천828㎞의 단축 효과가 있었다. 운항 시간 감축으로 연료비, 소모품 교체와 부품 수리 등 정비비용도 절감됐다. 윤상기 소방청 장비기술국장은 "소방헬기 통합출동체계 덕분에 응급환자의 긴급 이송과 재난 대응 능력을 강화할 기반이 마련됐다"며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분석하고 제반 사항 등을 정비해 통합출동 시스템이 원활하
네이버가 스마트폰으로 지하철의 실시간 열차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네이버는 최근 지하철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운행 중인 열차의 위치 정보를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15일 밝혔다. 네이버 창에서 지하철역 이름을 검색한 뒤 '실시간' 버튼을 누르면 타려는 열차가 어디쯤 오고 있는지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실시간 열차 위치 서비스는 지난달 25일 처음 선보였으며 현재 수도권과 공항철도 등의 노선을 대상으로 지원 중이다. 네이버는 부산 1∼4호선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그동안 타야 할 열차가 어디에 있는지를 궁금해하는 이용자가 많았다"며 "서울시 미래첨단교통과와 협업을 통해 실시간 열차 위치 정보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정보통신기술 발달에 따른 정보 격차가 인공지능(AI)으로 인해 더 커지는 문제를 막으려면 모바일, 컴퓨터 같은 기본적인 디지털 기기에 대한 경험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5일 IT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017670]과 연세대가 함께 설립한 연세대 산하 연구기관 '바른ICT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을 국내 학술지 '소비자학연구' 최근호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생성형 AI 서비스에 대한 태도를 형성하는 데 있어 모바일·컴퓨터 등 디지털 기기 경험 및 디지털 리터러시와 이로 인한 디지털 자아효능감이 중요하다고 보고, 이를 확인하기 위해 만 20~60대에서 연령대마다 200명씩 총 1천 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했다. 디지털 리터러시는 정보와 디지털 기기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을, 디지털 자아효능감은 디지털 기기를 사용할 때 자신이 의도한 일을 수행하고 성취할 수 있다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믿음을 말한다. 연구팀은 이 자아효능감이 높으면 생성형 AI 등 새 디지털 기술을 수용하고 사용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봤다. 연구 결과 컴퓨터 경험, 모바일 사용 경험은 디지털 자아효능감에 좋은 영향을 줘, 생성형 AI에 대한 태도에도 긍정적 영
"엄마 큰일 났어." 지난 8일 오후 60대 A씨는 딸의 번호로 걸려 온 전화를 받고는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 기분을 느꼈다. 딸이 "친구 보증을 섰는데, 친구가 연락되지 않아 잡혀 왔다"고 말했던 것. 놀란 A씨는 돈을 마련하기 위해 은행으로 향했고, 전화를 하면서 현금 2천만원을 인출했다. 이 모습을 수상하게 여긴 은행원은 보이스피싱을 의심했고, 해당 여성에게 경찰 도움이 필요한지 물은 뒤 112에 신고했다 잠시 뒤 출동한 경찰은 보이스피싱임을 확신하고 현금 수거책을 검거하기로 했다. 한차례 접선 장소가 바뀐 뒤 만난 수거책은 경찰에 곧바로 체포됐다. 경찰은 "딸의 목소리를 인공지능(AI) 딥보이스로 흉내 내 깜박 속게 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비슷한 범죄가 잦을 것으로 예상돼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세계 접근성 인식의 날'을 맞아 시각장애인이 메타버스에서 음성·촉각·대체 텍스트를 통해 상황을 인지하고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표준안 마련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메타버스와 같은 디지털 환경에서 감정을 표현하는 효과적인 방법의 하나는 이모티콘을 사용하는 것이나, 시각장애인들은 이모티콘의 대체 텍스트를 듣고 선택해야 하며, 실제 이모티콘과 사용 사례가 맞지 않는 등 인지하고 사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TTA가 추진 중인 '메타버스 환경에서 시각장애인을 위한 감정 표현 분류 체계' 표준은 기쁨·슬픔·당황·화남·역겨움·중립 등 '기초 감정' 6가지와 웃음·울음·외침·침묵·두근 등 '기초 행동' 5가지를 결합해 모두 30개의 감정 분류를 표현하도록 설계됐다. 의사소통의 명료함과 사용의 보편성 등을 고려해 감정 분류별 적합한 이모티콘을 선정했다. 각각의 감정 분류를 대체 텍스트(예시: 기쁨-울음, 슬픔-외침)로 제공함으로써, 메타버스에서 시각장애인의 이모티콘 선택 접근성과 활용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한 향후에는 점자와 그래픽이 동시에 구현되는 '촉각 셀' 기술과 접목한 제품을 구현하고, 인공지능을 활용해 상황에 적합한 이모티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