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는 26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용기 한걸음(Be Brave) 용기 내줘서 고마워'를 주제로 '제38회 세계마약퇴치의 날' 기념식을 열었다. 세계 마약퇴치의 날은 마약류 경각심을 높이고 오남용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유엔(UN)이 1987년 지정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지역 사회와 연계해 약물 오남용 홍보 캠페인을 활성화한 공로로 이정근 한 국마약퇴치운동본부 경기지부장이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기조 강연에는 바바라 슈레더-게겐후버 오스트리아 슈바이처 재활센터장이 마약류 오남용 폐해에 대한 조기 교육의 중요성, 마약류 중독자의 사회 복귀를 위한 지원 필요성에 대해 발표했다. 이 밖에 마약 중독 회복자의 사연을 담은 다큐멘터리가 공개됐으며, 사회 재활 전문가 토크 콘서트도 열렸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정부는 '24시간 언제 어디서나 전문 상담사와 마약류와 관련된 고민을 나눌 수 있는 '1342 용기 한걸음센터'를 개소하고 중독자의 재활을 지원하는 '함께 한걸음센터'를 전국으로 확대해 마약류 예방부터 재활까지 사회 안전망을 촘촘히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마약의 위험으로부터 국가와 국민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데 적극 앞장
"욱하고 화내는 시간이 0.2초라고 합니다. (중략) 감정이 요동쳐 행동하기까지의 시간은 6초 이내라고 합니다. 화가 났다 싶으면 적어도 5∼6초 동안 우선 멈춤을 해주는 게 좋아요." 국민 정신건강을 위한 대중적인 선(禪)명상 프로그램을 준비 중인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사회 지도층 인사를 모아놓고 이렇게 당부했다. 26일 조계종에 따르면 진우스님은 전날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사회 리더를 위한 선명상 아카데미'에서 '우선 멈춤'을 마음을 다스리고 고통에서 벗어나는 기본 요령의 하나로 꼽았다. 그는 "이것이 생기면 반드시 저것이 생긴다"는 불가의 가르침을 거론하며 행복과 불행, 즐거움과 괴로움, 기쁨과 슬픔이 떼어낼 수 없는 관계임을 이해하라고 당부했다. 진우스님은 주 1회씩 8차례에 걸쳐 법문을 펼치고 선명상을 하는 방법을 소개할 계획이다. 이날 강의에는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등 사회 각계 인사 350여명이 청중석에 자리했다고 조계종은 전했다.
올해 여름 집중호우 속에 무더위와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장마는 지난 19일 밤 제주에서 시작돼 점차 북상, 전국에 장맛비를 뿌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엘리뇨가 끝나고 라니냐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6월부터 무더위가 찾아오는 등 폭염이 예년과 비교해 많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지방자치단체마다 장마 등 폭우와 폭염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비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 '오송 참사 반복 안 돼'…장마·폭우 대비에 분주한 지자체 지난해 14명의 목숨을 앗아간 오송 지하차도 참사를 겪은 충북도는 장마철을 앞두고 재해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충북도는 급경사지, 제방·하천 공사 현장, 지하차도, 반지하 주택 등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13개 유형 411곳에 대한 전수조사와 정비를 완료했다. 참사가 발생한 청주 오송 궁평2지하차도의 경우 오는 30일 재개통을 앞두고 차수시설을 비롯해 자동 차단시설을 설치했다. 체계적 안전관리를 위해 지하차도별 4인 담당제 시행과 침수 수심이 15㎝ 이상일 때 즉시 통제할 수 있는 매뉴얼도 정비했다. 지난 20일 장마 시작부터 200㎜ 폭우가 쏟아진
정부가 독버섯과 구분이 어려운 야생 버섯의 무분별한 섭취가 중독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농촌진흥청, 산림청에 따르면 국내 자생 버섯 2천215종 가운데 대다수는 식용 여부가 명확하지 않거나 독이 들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에 따르면 6월∼8월에 많이 발생하는 우산광대버섯, 혹깔대기버섯, 마귀광대버섯 등 독버섯은 비슷한 모습의 식용 버섯과 동시에 자라는 경우가 많아 구별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과학적 근거가 없는 민간 속설에 따라 야생 버섯의 식용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위험하다. 야생 버섯 섭취 후 이상이 없는 경우에도, 같은 장소에서 핀 버섯은 오염균으로 인한 추가 중독 사고 우려가 있다. 식약처는 최근 10년간 발생한 5건의 야생 버섯 중독 사고 환자 수가 38명에 이르는 점으로 볼 때, 야생 버섯을 가족, 지인과 나눠 먹어 피해가 확산했다고 분석했다. 장갑열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버섯과장은 "독버섯은 자생지의 발생환경·단계에 따라 다양한 형태·색깔을 띨 뿐 아니라 식용버섯과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전문가가 아닌 이상 구분하기 매우 어렵다"며 "농가에서 생산한 믿을 수 있고 신선한 재배 버
최근 수년간 시니어 연령층의 소비가 다른 연령층 대비 가파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카드는 시니어 연령층의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이용금액을 분석한 결과 작년 50대 이상의 매출액이 2019년 대비 39% 증가해 40대 이하 매출액 증가율(13%)을 크게 앞질렀다고 밝혔다. 특히 작년 65세 이상의 카드 이용금액은 2019년 대비 81% 증가해 타 연령대 대비 증가율이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65세 이상의 주요 소비 업종인 음식점과 병원·약국 업종에서 이용 건수 비중은 각각 42%, 30%였다. 이는 65세 미만보다 음식점 업종은 6%포인트(p), 병원·약국 업종은 18%p 높은 수치다. 시니어 소비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음식 업종의 소비 시간대별 세부 이용 내역을 살펴보면, 65세 이상 시니어 기준 아침 시간대(오전 7~11시)에는 커피전문점 이용 건수 비중(44%)이 가장 높았다. 점심 시간대(오전 11~오후 1시)와 저녁 시간대(오후 5~9시)에는 일반한식·백반 업종의 이용 건수 비중(각각 28%, 24%)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최근 1년 커피전문점 동일 시간대(오전 7~11시) 결제 건당 이용 금액은 65세 이상 시니어가 6
초여름이면 찾아오는 붉은등우단털파리(일명 러브버그)가 올해 유난히 더 기승을 부리고 있다. 평년을 웃도는 기온이 이어지면서 서울에서는 역대 가장 이른 열대야가 나타날 만큼 유독 빨리 찾아온 무더위 때문에 아열대 기후에서 서식하는 러브버그 또한 급격히 늘어난 것이다. 러브버그는 '익충'으로 볼 수 있지만, 장소를 가리지 않고 떼로 출몰하면서 사람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 이로 인한 민원도 급증해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러브버그 없애기에 골머리를 앓는 실정이다. 환경부와 전문가들은 살충제를 뿌리는 식의 화학적 방제는 오히려 러브버그의 대발생을 부추길 수 있다며 야간에는 불빛을 줄이고 실내로 들어온 러브버그는 휴지나 빗자루 등 물리적 방법으로 제거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어딜 가나 러브버그 떼…아열대로 변하는 한반도 원인 24일 환경부와 지지체 등에 따르면 최근 도심, 공원은 물론 주거지 주변까지 덕지덕지 붙어 있는 검은색 곤충 떼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암수 한 쌍이 붙어서 날아다녀 러브버그라고 불리는 붉은등우단털파리다. 러브버그는 성충이 된 이후 암수가 꼬리를 맞대고 붙은 채 비행하거나 먹이를 먹는 특성이 있다. 독성이 없고 인간을 물거나 질병을 옮기지
"기후 변화가 문제라고 생각은 했지만 6월에 이런 더위를 겪고 나니 심각성이 확 체감되는 것 같아요." 직장인 이모(34) 씨는 최근 이상 기후를 체감하며 심한 스트레스를 느꼈다고 털어놨다. 그는 "불볕더위에 외출하면 단순히 '더워서 힘들다'를 넘어서 '앞으로 극한 기후가 더 심해지면 어떻게 살아야 하나'라는 걱정이 든다. 머리를 굴려봐도 별다른 해결책이 보이지 않아 한없이 우울해진다"고 했다. 지난달 기상청에서 올여름이 평년보다 덥고 비가 많이 내릴 확률이 높다는 전망을 내놓은 가운데 이달 숨 막히는 폭염이 시작되면서 기후 변화에 대한 걱정을 털어놓는 이들이 적지 않다. 지난 19일 전국 각지의 낮 최고기온이 35도 안팎까지 치솟으면서 곳곳에서 관측 이래 6월 일최고기온 기록이 경신됐다. 7∼8월의 본격적인 폭염은 얼마나 심할지 우려를 낳는 이유다. 전례 없는 폭우로 '극한 호우'라는 생소한 용어마저 등장했던 작년 여름을 떠올리면 올여름 장마 역시 걱정거리다. 작년 7월 15일에는 제방이 터지면서 유입된 강물로 오송 지하차도 참사가 벌어져 14명이 숨졌고 2022년 여름에는 서울 강남역이 물난리로 아수라장이 돼버리기도 했다. 폭염과 폭우 같은 이상 기후는
세상과 단절한 채 살아가는 고립·은둔 청소년의 특성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전국 단위 실태조사가 처음으로 실시된다. 고립 청소년은 긴급한 상황에서 도움을 요청하거나 정서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없는 청소년을, 은둔 청소년은 집 안에서만 머물며 사회적 활동을 하지 않는 청소년을 가리킨다. 여성가족부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과 협업해 이들의 생활실태와 욕구를 파악하고 정책적 지원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내달 31일까지 '고립·은둔 청소년 실태조사'를 진행한다.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이번 조사는 전국 9∼24세 청소년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여가부는 QR코드와 인터넷 사이트(http://nypi-mogef.kr/survey.asp)를 통해 사전 조사를 거친 뒤, 고립·은둔으로 판단된 청소년에게 문자 메시지로 별도의 링크를 보내 본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휴대전화가 없는 청소년에게는 이메일로 발송한다. 여가부는 이번 실태조사로 ▲ 고립·은둔의 시작 시기, 기간, 계기 ▲ 활동, 식생활, 수면, 건강 상태 등 고립·은둔의 생활 양상 ▲ 고립·은둔 회복 및 복지 욕구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이들에게 필요한 정책을 마련할 방침이
온실가스를 지금처럼 배출해 기온이 상승하면 바다의 68%가 연중 폭염에 노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조양기 교수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지구의 미래'(Earth's Future) 최신호에 실린 논문에서 이 같은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연구진은 2100년 탄소 배출량이 지금의 두배가 되는 고탄소 시나리오와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저탄소 시나리오(SSP1-1.9)에 따른 평균 해수면 온도 변화를 비교했다. 논문에 따르면 고탄소 시나리오에서 2071∼2100년 평균 해수면 온도는 1985∼2014년 평균 대비 최대 2.70도 상승했다. 저탄소 시나리오에서는 세기말 해수면 온도 상승 폭이 0.53∼0.61도로 줄었으며, 특히 2050년대 이후에는 해수면 온도가 거의 오르지 않았다.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면 해양열파 현상이 큰 폭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다의 폭염'이라 불리는 해양열파는 닷새 이상 평년보다 비정상적으로 높은 해수면 온도를 기록하는 현상이다. 탄소 배출량을 줄이지 않으면 해양열파 지속 기간이 길어질 전망이다. 고탄소 시나리오에서는 전 세계 바다의 68%가 일년내내 해양열파에 노출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
청년들의 자살 시도가 늘고 있다. 올해 자살 사망자 수가 2020년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청년층의 자살 시도가 타 연령대보다 유의미하게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청년들의 자살 시도가 늘어난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정부는 청년층을 대상으로 자살 시도자 치료비를 지원하는 등 대책을 내놓고 있다. ◇ 청년층 자살 시도율 타 연령대보다 높아 정부가 최근 내놓은 '최근 자살 동향 및 대응 방안'에 따르면 지난해 자살 사망자 수는 1만3천770명으로 2022년 대비 864명(6.7%) 가 증가했다. 이는 202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 중에서도 2회 이상 반복 자살 시도 경험이 있는 사람의 응급실 내원 비율이 지난해 17%에서 올해 1~3월 27%로 크게 증가했다. 심리부검 면담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자살 시도 경험이 있는 자살사망자의 비율은 37.4%에 달한다. 특히 청년층 자살 시도율이 타 연령대 대비 유의미하게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이 발간한 '2024 자살예방백서'에 따르면 2022년 연령대별 자해·자살 시도 건수는 20대가 1만487건(28.5%)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10대가
올해 6월 폭염일수가 최악의 더위로 기록된 2018년을 넘어섰다. 장마가 시작되면서 때 이른 무더위는 잠시 누그러지겠으나, 한여름철인 7∼8월에는 지금보다 더 센 더위가 찾아올 전망이다. 23일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에 따르면 6월 1∼20일 폭염일수는 2.4일로, 이미 평년(1991∼2020년 평균) 6월 한 달 폭염일수인 0.6일의 4배에 달했다. 폭염일수는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의 수를 의미한다. 기상관측망이 전국에 확충돼 각종 기상기록 기준이 되는 1973년 이후 여름철(6∼8월) 폭염일수가 최다였던 2018년의 경우 6월 폭염일수는 1.5일이었고, 짧은 장마 후 본격적인 더위가 찾아온 7월 15.4일, 8월 14.1일로 치솟았다. 폭염일수가 두 번째로 많았던 1994년은 6월 0.9일, 7월 17.7일, 8월 9.8일을 기록했고, 9월에도 폭염일수가 1.2일로 늦더위가 이어졌다. 올해 때 이른 무더위가 찾아온 이유는 이동성고기압 때문에 날이 맑아 일사량이 많은 데다가 남서풍까지 불어 들었기 때문이다. 초여름 폭염은 지난 19일 제주를 시작으로 장마가 시작되고 22일 남부지방도 장마 기간에 들어가면서 잠시 주춤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다음 주
기상청이 지진이 아닌 큰 흔들림이 발생했을 때도 발생 위치와 강도 등의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기상청은 다음 달부터 발파나 동굴·광산 함몰로 지반이 흔들리며 지진동이 발생한 경우에도 자연지진과 마찬가지로 발생 위치와 규모, 체감 흔들림 수준, 추정 원인 등을 홈페이지에 제공할 예정이다. 큰 흔들림이 발생했는데 관련 정보를 알 수 없으면 사람들의 불안이 오히려 커지기 때문이다. 정보를 제공하는 지진동은 '규모 3.0 이상 또는 진도 4 이상의 강한 진동'이다. 진도 4는 '실내의 많은 사람이 흔들림을 느끼고, 밤에는 잠에서 깨기도 하며, 그릇과 창문이 흔들리는 정도'를 말한다. 동굴 등이 함몰해 발생한 지진동 정보는 자연지진만큼 신속하게 제공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함몰 지진 지진동은 자연지진 지진파와 파형이 달라 초기에 구분이 쉽지 않고, 특히 발생 위치를 추정하는 데 상대적으로 긴 시간이 걸린다. 인공적인 지진동이 발생하는 원인은 다양하다. 국내에서는 2016년 경북 울진군 석회석 광산 갱도가 무너지면서 인근에 진도 4~5 규모의 강한 진동이 발생했다. 최근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 공연 때 지진 수준 흔들림이 발생한 적도 있다. 작년 7월 22~23일 미국
저출산 여파로 다문화 학생 가운데 미취학 아동 비중은 줄고, 중·고등학생, 20대 초반 청년 비율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다문화 정책의 초점이 주로 미성년 자녀 등에 맞춰져 있었는데, 앞으로 20대 초반 다문화 청년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모영민 한국교육개발원 부연구위원이 작성한 교육통계서비스 2024년 6월 이슈 통계인 '통계로 살펴본 다문화 교육의 주요 현황과 과제'를 보면 2022년 다문화 출생아 수는 1만2천526명이다. 그해 국내 전체 출생아(24만9천186명)의 5.0%를 차지한다. 통계에서 언급한 다문화 출생아는 부모 중 한명이 외국인·귀화자인 경우나 부모 모두 귀화자인 경우를 뜻한다. 10년 전인 2012년에는 다문화 출생아 수가 2만2천908명이었는데, 10년 사이 1만명 이상(45.3%) 줄어들었다. 이 기간 다문화 출생아 수 감소 속도는 국내 출생아 수 감소 속도와 유사했다. 이 때문에 전체 출생아 수 대비 다문화 출생아 비중은 2012년(4.7%)과 비슷한 규모를 유지했다. 다문화 가정 여성의 사회 참여가 두드러지면서 국내 혼인·출산에서 나타나는 만혼과 고령 출산, 그에 따른 저출산 현상이 심화
여성 관련 질환에 난임 치료 보장까지 담은 여성 특화 보험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보험사들이 앞다퉈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이 작년 출시한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 올해 1월 출시한 2.0 시리즈는 출시 이후 올해 5월까지 17만건 이상이 판매됐다. 같은 기간 원수보험료 누계는 782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11월 말 기준으로 2030 연령대 여성 고객의 가입 성장률은 약 73.6%에 달했다. 이 상품은 여성에게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을 패키지 담보 상품으로 보장한다. 업계 최초로 고객의 난소기능 검사를 지원하고, 난자동결 보존 시술 시 고객을 우대하는 헬스케어 특화 서비스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한화손보는 연내 여성 특화 서비스를 강화한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 3.0도 선보일 예정이다. NH농협생명이 지난 5월 출시한 여성 전용 '핑크케어 NH건강보험'은 판매 한 달 만에 계약 건수 2만건을 돌파했다. 이 상품은 여성 주요암(유방, 생식기, 갑상선)에 대해 진단과정부터 수술까지 단계별로 보장하고, 여성 다빈도 질병(갑상선, 자궁근종 등)과 함께 임신 준비부터 출산까지 대비할 수 있는 여성 생애주기 맞춤형
세계 주요국의 평균 합계출산율이 1960년 이후 반 토막 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한국은 8분의 1 수준으로 추락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1960년 3.34명이었던 OECD 38개 회원국 평균 합계출산율은 2022년 절반 이하인 1.51명으로 떨어졌다. 2022년 합계출산율은 사상 최저다. 같은 기간 한국은 6명에서 0.78명으로 낮아져 거의 8분의 1로 급락했다. 2022년 기준 OECD 회원국 중 최하위이기도 하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로, 통상 2.1명이 인구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수준으로 여겨진다. 국가별로는 2022년 기준 스페인(1.16명)과 이탈리아(1.24명), 폴란드(1.26명), 일본(1.26명), 그리스(1.32명), 캐나다(1.33명) 등의 합계출산률이 낮았으나 1명 이하인 곳은 OECD 회원국 중 한국이 유일했다. OECD 전반적으로 평균 출산 연령이 높아지고 평생 자녀를 갖지 않는 비율도 상승했다. 평균 출산 연령은 2000년 26.5세에서 2022년 30.9세로 높아졌다. 이 기간 한국은 29세에서 32.5세로, 이탈리아는 30.4세에서 32.4세
보건복지부는 '담뱃갑포장지 경고그림 등 표기내용' 고시를 개정, 연말부터 담뱃갑 앞면과 뒷면에 표기될 경고그림과 문구를 확정했다. 담뱃갑 경고그림은 2016년 12월 도입됐는데, 복지부는 2년마다 경고그림과 문구를 바꿔 고시하고 있다. 일정 기간을 두고 교체하는 것은 경고 그림과 문구에 대한 익숙함을 방지하고 흡연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서다. 궐련 담뱃갑의 경고그림은 모두 10종인데, 이번 고시 개정을 통해 병변(질병)을 주제로 한 경고그림 2종이 추가됐다. 대신 임산부 흡연과 조기사망 등 구체적인 질병과 관련 없는 2종이 줄었다. 나머지 8종은 기존 그림을 활용하되, 경고 문구는 질병이나 피해를 명사형으로 제시하는 방식에 서 문장형으로 제시하는 방법으로 변경됐다. '폐암'으로 표기하던 것을 '폐암으로 가는 길'로 바꾸는 식이다. 추가된 병변 주제 경고그림은 각각 안질환, 말초혈관 질환과 관련한 그림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흡연이 심각한 눈 질환과 영구적 시력 상실의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발표했다. 흡연이 핵성 백내장 발병 위험을 3배 높이고, 실명을 일으킬 수 있는 망막변성 가능성을 2~3배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흡연은 말초혈관질환의 강
경기도는 도내 70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이 1천원으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기회경기 관람료' 할인 혜택을 7월 1일부터 확대한다. 경기도에 연고를 둔 축구·야구·농구·배구 등 18개 프로스포츠구단의 홈경기가 대상이다. 앞서 도는 지난해 3월부터 70세 이상 노인과 등록 장애인에게 75%의 관람료 할인 혜택(경기도 25%, 구단 50%, 자부담 25%)을 제공한 데 이어 같은 해 7월부터 동반자 1인까지 할인 대상을 추가했는데 이번에 추가로 1천원에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할인 폭을 확대한 것이다. 도는 종할인율 적용에 따라 경기별 관람료가 서로 다른 점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4월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제도 변경, 프로구단과 협의 절차를 마무리했다. 지난해의 경우 320개 경기에 1만2천564명이 '기회경기 관람권' 혜택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도는 다음달부터 평일 야간과 휴일에도 아이돌봄서비스 신청을 받는 '가정방문형 긴급돌봄 강화 사업'을 벌인다고 20일 밝혔다. 아이돌봄서비스는 생후 3개월~12세 이하 아동 가정을 대상으로 아이돌보미를 파견해 돌봄 전반을 돕는 사업이다. 수원, 화성, 안성, 평택, 시흥, 광명, 남양주, 구리, 동두천, 가평 등 10개 시군에서 시행하며, 아이돌봄 누리집(www.idolbom.go.kr)으로 신청하거나 언제나돌봄센터 '핫라인 콜센터(☎ 010-9979-7722)'로 연락하면 된다. 긴급돌봄 2시간 전에 신청하면 아이돌봄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도는 서비스 연계율을 높이기 위해 긴급돌봄 활동 아이돌보미에게 추가 수당을 지급한다. 안승만 도 가족다문화과장은 "근무시간 외에는 전화 신청이 불가능했던 기존 사업 틈새를 보완해 방문형 긴급돌봄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여름 일찍 찾아온 더위에 각 가정에서는 에어컨을 '풀가동'해야 하는 날이 늘고 있다. 이에 따른 전기요금은 부담이다. 가정용·소상공인용 전기요금은 지난해 3분기 이후 동결됐지만, 폭증하는 냉방 수요에 따라 올여름 고지서에 찍힐 전기요금은 불어날 가능성이 크다. 20일 한국전력[015760]에 따르면 4인 가구 기준 여름철 주택용 전력 사용량은 봄철보다 월평균 61%(152kWh) 증가하고, 전기요금은 64%(2만9천원) 늘어난다. 이에 한전은 "여름철 전기요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에어컨 구동 방식별로 올바른 사용법을 숙지하는 '슬기로운 냉방기기 사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전에 따르면 에어컨은 실외기 가동 방식에 따라 '정속형'(구형)과 '인버터형'(신형)으로 구분된다. 각 가정과 사업장 등에서 보유한 에어컨이 2011년 이전 제작된 제품이라면 구형, 이후 제작된 제품이라면 신형일 가능성이 높다. 먼저 구형의 경우 설정온도에 도달하기까지 실외기가 일정한 속도로 가동된다. 목표한 온도에 도달한 이후에는 수동으로 2시간마다 가동을 멈춰주면 전력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구형 에어컨은 온도를 유지할 때 실외기가 자동으로 꺼졌다, 켜지기를 반복하면서 전력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은 19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의협)회관 앞에서 의협에 휴진 중단과 단체 교섭을 요구하는 기자 회견을 열었다. 보건의료노조는 회견에서 "의과대학 정원 증원을 둘러싼 강대강 대치 국면에서 의사들의 고액 연봉과 기득권 지키기 행태가 도마에 올라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의대 증원을 반대하며 진료 거부, 휴진에 나선 의대 교수와 개원의 등을 향해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진료 거부와 집단 휴진을 전면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노동자 연봉의 14배인 의사 연봉 격차를 줄여 적정 임금을 보장하자"고 주장했다. 정부의 '의사 인력 임금 추이' 자료를 보면 2022년 기준 병의원에 근무하는 의사 인력 9만2천570명의 평균 연봉은 3억100만원에 달한다. 노조는 "'의사 기득권 챙기기' 의료개혁이 아니라면 타 직역의 노동 조건도 보장해야 한다"며 "수가 조정과 의료 인프라 구축, 의료체계 재정비 등과 함께 의료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적정 처우가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보건의료 노동자들의 임금은 법정 최저임금 수준이고, 의사 연봉은 최저임금을 받는 노동자 연봉 2천473만원의 13.9배나 된다"며 "노조가 요구
여름철 폭염 발생 확률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을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연구진이 개발했다. 19일 UNIST에 따르면 지구환경건설도시공학과 이명인 교수팀은 우리나라 폭염 발생을 10일 전부터 예측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연구팀은 기상청 전지구 앙상블 예측 시스템을 활용해 여름철 폭염 예측 정보를 10일 전으로 확대하고, 특보 발효 시간을 늘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 시스템은 기존 예보 방식보다 더 나은 성능을 보였으며, 다른 동아시아 지역보다 우리나라에서 더 우수한 성능을 나타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특히 2018년 우리나라의 대폭염 사례에 시스템을 적용한 결과 폭염의 시작과 종료를 일주일 전부터 정확히 예측하는 데 성공해 실용성을 입증했다. 연구팀은 2주 전부터 폭염을 예측할 수 있는 모델도 개발 중이다. 이를 위해 지면과 대기의 상호작용이 폭염 예측 성능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점을 정량적으로 분석했다. 연구팀은 기후 예측 시스템에서 지면의 토양 수분과 최고 기온이 급격히 변하는 상황을 확인하고, 폭염 예측 성능 향상과 선행 시간 개선을 위해 토양 수분 예측과 데이터 정확성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명인 교수는
의대 정원 증원을 둘러싼 정부와 의사 간 갈등이 골이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이 17일 고려제약[014570]의 불법 리베이트 의혹 수사와 관련해 "확인이 필요한 대상이 의사 기준으로 1천 명 이상"이라고 밝히며 대규모 수사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조 청장은 의사들이 현금, 가전제품 또는 골프 접대 등으로 받은 리베이트 금액이 "많게는 수천만원에서 적게는 수백만원"이라고 밝혔기에, 의혹이 사실이라면 단순 계산으로도 총 리베이트 규모가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대에 이를 수 있다. 고려제약 한 회사에서만 조사 대상이 1천 명이 넘는 상황에서 경찰이 다른 제약사로의 수사 확대 가능성도 열어놔 그 대상은 대폭 늘어날 수도 있다. 고려제약은 1980년 설립돼 2000년 코스닥 상장된 제약사로 지난해 매출 810억원, 영업이익 180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가 제조하는 비타민·영양제나 일반의약품 매출, 수출을 제외한 전문의약품 매출의 상당 규모가 리베이트 관련 의혹을 받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고려제약은 지난 4월 서울 강남구 사무실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으로 수사 사실이 알려진 뒤 지금까지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해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 회
10대 헌혈자 수가 10년 만에 절반 아래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적십자사는 저출생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를 원인으로 보고 있다. 세계 헌혈자의 날인 지난 14일 통계청 연령별 헌혈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10대 헌혈자는 50만3천624명으로 집계됐다. 2013년 10대 헌혈자 수(105만8천704명)의 47.6%에 불과하다. 전체 헌혈자 중 10대 비중도 2013년 36.3%에서 2023년 18.1%로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같은 기간 전체 헌혈자 수가 291만4천483명에서 277만6천291명으로 소폭(13만8천192명·4.7%)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10대 헌혈자 감소추세는 유독 두드러진다. 이에 대해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는 "저출생으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10대 헌혈량이 급감했다"고 분석했다. 2021년 고등학교 입학생부터 학교 차원이 아닌 개인 봉사활동 실적은 대입에 반영되지 않도록 한 교육정책의 영향도 있다고 봤다.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는 "2024학년도 대입부터 헌혈을 포함한 개인 봉사활동 실적이 반영되지 않고 학교 내 단체헌혈만 인정하면서 10대 개인헌혈 참여가 크게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헌혈을 가장 많이 하는 연령대는 20대
일·생활 균형을 모색하기 위해 근로시간 개편 방안 등을 논의할 노사정 사회적 대화가 이번 주에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오는 21일 의제별 위원회인 '일·생활 균형위원회'를 발족시키고 1차 전체회의를 연다고 16일 밝혔다. 노사정 추천 위원과 공익위원 등 12명의 위원들은 앞으로 1년간(연장 가능) ▲ 장시간 근로 해소를 위한 근로시간 단축 및 유연성 ▲ 건강권 보호 ▲ 일하는 방식 개선 등을 논의하게 된다. 일·생활 균형위원회는 지난 2월 경사노위 본위원회에서 노사정이 구성에 합의한 3개 위원회 가운데 하나다. 경사노위 산하 다른 특별위원회 구성을 둘러싼 노정 갈등의 여파로 출범이 지연됐다가 지난달 말 3개 위원회 중 '지속가능한 일자리와 미래세대를 위한 특별위원회'가 먼저 지각 출범했고, 일· 생활 균형위원회가 뒤를 잇게 됐다. 일·생활 균형위원회에서 다룰 근로시간은 노사정 사회적 대화 의제 중에서도 가장 갈등이 첨예하고 일반 국민에게 민감한 주제 중 하나다. 노사정 모두 장시간 근로를 해소해야 한다는 데에는 공감대를 이뤘지만, 구체적으로 근로시간 '제도'를 어떻게 개편할지에 대해선 입장이 엇갈린다. 노사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