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위험을 최소화하고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최선의 방법으로 40세부터 최소 79세까지 매년 유방암 검진을 하는 것이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햄프셔주 하노버의 다트머스 가이젤의대 데브라 몬티치올로 교수팀은 북미영상의학회(RSNA) 저널 래디올로지(Radiology)에서 미국에서 사용되는 4가지 유방암 검진 권고안에 대한 비교 연구에서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최근 밝혔다. 유방암은 미국 여성에게 두 번째로 흔한 암 사망 원인이다. 유방암 검진으로 사망률을 40%까지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지만 검진 대상 여성의 50% 이하만이 매년 검진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몬티치올로 교수는 "2009년 미국 질병예방 특별위원회(USPSTF)가 50세부터 격년으로 검진받도록 권고한 후 검진 참여가 줄었다"며 "유방암 검진 권장사항, 특히 검진을 언제 시작해 얼마나 자주 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USPSTF는 지난해 40~74세 사이에 격년으로 검진받도록 하는 새로운 권고안을 내놨다. 이에 반해 미국영상의학회(ACR), 유방영상학회(SBI),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는 유방암 평균 위험군에 속하는 여성에게 4
세계 8개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약 1억 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백신 접종과 심근염 등 부작용의 연관성이 확인됐다고 미국 매체 더힐이 최근 보도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보건인적서비스부(HHS)가 지원한 '글로벌 코로나 백신 안전 프로젝트'에 따르면, 조사 대상 백신 접종자들을 42일간 지켜본 결과 심근염, 심낭염, 안면 신경 마비, 뇌 신경질환인 길랭-바레증후군(GBS) 등의 증상이 관찰됐다. 특히 연구진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사람 가운데 길랭-바레증후군 사례가 현저히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모더나 백신을 1차 접종한 사람들에게서는 급성 파종성 뇌척수염(ADEM) 등이 예상치보다 높게 나타났다. 다만 연구진은 급성 파종성 뇌척수염과 관련해 "백신 및 예방접종 시기 등과 관련해 일관된 패턴은 없었다"며 "대규모 역학 연구에서도 잠재적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화이자와 모더나의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의 백신 접종자에게서는 심근염 사례가 나타났다. 두 백신 1~3차 접종 모두에서 예상치를 웃도는 유의미한 수준의 사례가 보고됐다. 모더나 백신의 경우 1차 접종과 4차 접종 이후 심낭염 사례가 관찰됐다.
순천향대는 의생명연구원 교수진이 숙주-장내 미생물 상호작용 평가를 위한 세포 표면 공학 기술 기반 장 상피세포 배양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순천향대 황용성, 이윤경 교수 연구팀은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황석연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장 상피세포와 섬유아세포 표면의 이황화 결합을 환원시켜 음전하를 띤 콘드로이틴 황산염을 세포 표면에 접합시키고, 두 세포 사이에 양전하를 띤 키토산 나노 필름을 활용해, 장 상피세포와 섬유아세포 간의 정전기적 결합을 유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장내 미생물에 의한 장 건강과 다양한 질병 양상을 파악하고, 장내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롭고 혁신적인 접근법을 도출한 것으로 주목받는다. 연구는 향설융합연구지원사업, 중견연구자지원사업, 지역혁신 선도연구센터, 바이오 의료기술 개발사업 등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바이오머티리얼즈 리서치' 1월호에 게재됐다. 황용성 교수는 "이러한 세포 배양 플랫폼은 장 상피세포가 장내 미생물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기초를 제공할 수 있다"며 "연구 결과를 활용해 다양한 장내 질병 양상 조절에 대한 혁신적인 전략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규칙적 운동을 해도 운동 효과는 여성이 남성보다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세다스-시나이 메디컬센터 슈미트 심장 연구소의 수전 청 여성 심혈관 건강실장 연구팀이 국립 보건통계센터(NCHS) 데이터베이스 중 성인 40만 여명(27∼61세)의 자료(1997~2019년)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최근 보도했다. 운동을 꾸준히 하는 여성은 운동을 꾸준히 하는 남성보다 모든 원인에 의한 조기 사망 위험과 심근경색, 뇌졸중 등 치명적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운동을 꾸준히 한 여성은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24%,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36% 낮았다. 운동량이 남성보다 다소 적더라도 이러한 결과에는 변함이 없었다. 남성은 운동을 꾸준히 했어도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15%,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14% 낮아지는 데 그쳤다. 보통 강도의 운동은 일주일에 5시간이 조기 사망 위험 감소 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경우 사망 위험 감소 효과는 여성이 24%로 남성의 18%보다
쎌바이오텍 김포 공장 발효동에서는 요구르트색 액체가 담긴 바이오리액터(발효관)마다 유산균을 배양하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세포를 증식하는 영양분인 배지에 유산균을 접종한 후 대량으로 증식하는 원리다. 이렇게 만든 배양액에서 유산균을 분리하고, 당류·단백질을 이용해 코팅한 후 동결 건조하면 유산균 분말이 만들어진다. 발효관마다 16∼20시간을 배양하면 하루 최대 3천ℓ(리터)의 유산균을 배양할 수 있는데, 이는 약 10t(톤)에 달하는 규모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 회사는 최근 자체 개발한 유산균 11종이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식품 원료 및 첨가물 안전성 인증 제도인 'GRAS(Generally Recognized as Safe)' 인증을 받았다. FDA GRAS 인증은 유산균의 전체 염기서열 분석, 항생제 내성·독성 인자·동물 유독성 검사 등을 통해 안전성·기능성을 검증하는 제도다. 쎌바이오텍은 유산균 브랜드 '듀오락' 전 제품에 주원료로 활용되는 특허 균주인 GRN 1078∼1088번 등 11종의 유산균에 대해 인증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로써 쎌바이오텍은 덴마크 크리스찬 한센(9종), 미국 듀폰 다니스코(7종), 일본 모리나가(6종)를 넘어 가장 많은
코를 심하게 골고 자면서 간헐적으로 호흡이 끊기는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OSA) 예방에 채식이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플린더스(Flinders) 대학 의대 수면 건강 연구소의 요하네스 멜라쿠 교수 연구팀이 미국에서 1만4천21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전국 건강·영양 조사(NHNES)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21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식습관과 수면 무호흡증 사이에 연관이 있는지 분석했다. 전체적으로 채식을 주로 하는 사람은 육식을 많이 하는 사람보다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이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채식의 강도가 가장 높은 그룹은 강도가 낮은 채식을 하는 그룹보다 수면 무호흡증을 겪는 경우가 19% 적었다. 일반적으로 채식이라고 할 수 있는 식사를 하는 그룹은 수면 무호흡증을 겪는 경우가 비교적 적었지만 채식을 하면서도 건강에 좋지 않은 식품을 많이 먹는 그룹은 이런 식품을 적게 먹는 그룹보다 수면 무호흡증을 겪는 경우가 22% 많았다. 건전한 채식은 주로 통곡물, 채소, 과일, 견과류, 콩류, 차, 커피로 구성된 식단이고 건전하지 못한 채식은 정제된
혈압을 낮추는 데는 소금 섭취를 제한하는 것보다 바나나 등 칼륨이 많이 들어있는 식품의 섭취를 늘리는 것이 더 효과적이란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CL)의 조지 국제보건연구소(GIGH) 연구팀은 매일 중간 크기 바나나 2개나 시금치 한 컵, 큰 고구마에 들어 있는 양인 1g의 칼륨을 추가로 섭취하는 것이 고혈압에 대처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22일 밝혔다. 칼륨은 녹색 잎채소와 콩과식물, 견과류, 바나나 등의 음식에 많이 들어있다. 드물게는 과다 복용 시 고칼륨혈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연구팀은 지난 2021년 중국에서 5년간 2만995명을 대상으로 소금 대체품과 뇌졸중 사이의 관계를 분석한 연구논문의 자료를 토대로 분석작업을 벌였다. 연구팀은 연구 참가자의 절반에 대해서는 요리 등에 일반적인 소금을 사용하게 하고 나머지 절반에 대해서는 4분의 1을 염화칼륨으로 대체한 소금을 사용하게 한 뒤 나타난 혈압 변동치를 기록한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칼륨이 다량 포함된 소금을 사용한 집단의 참가자들에게서 혈압이 낮아지고 뇌졸중과 심장질환 발생 위험이 하락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혈압 하락분의 80% 정도는
농촌진흥청은 갯기름나물 새순의 염증 완화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했다고 22일 밝혔다. 농진청은 전주대학교 연구진과 함께 갯기름나물 새순 추출물 효능을 세포 실험으로 평가해 이러한 결과를 얻었다. 실험 결과 이들 시료는 산화질소(NO) 등 7개 염증 인자 발현을 억제하고 항염증 인자 발현은 높였다. 특히 갯기름나물의 주요 성분인 '디세네시오닐 시스-켈락톤'은 혈관 생성과 항염증 효능이 탁월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민족약리학저널, 헬리욘지, 식물지 등 국제학술지 3편에 실렸다. 봄나물인 갯기름나물은 전남 여수시 금오도 일대에서 주로 생산된다. 잎과 줄기를 데친 뒤 각종 양념에 무쳐 먹는 조리법이 보편화돼 있다. 윤영호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약용작물과 과장은 "이번 연구는 나물로만 먹던 갯기름나물을 기능성 원료로써 활용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갯기름나물의 효능 연구를 지속해 농가 소득 증대를 도모하겠다"고 전했다.
롯데그룹이 한국에 이어 일본에서도 헬스케어 사업을 추진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롯데홀딩스는 최근 자본금 1억엔을 들여 헬스케어 관련 법인을 새로 설립했다. 신설 법인 이름은 '롯데 메디팔레트 주식회사'로 일본 롯데홀딩스가 100% 출자하고 일본 롯데 디지털 마케팅 총괄 사카이 료스케가 대표를 맡았다. 롯데 메디팔레트는 일본에서 헬스케어와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아마존, 라쿠텐 같은 쇼핑몰과 연계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빈혈의 원인과 증상, 고혈압 개선 방법 등과 같은 건강 관련 소식을 전하고, 관련 제품 함께 소개하고 있다. 제품 소개로 들어가면 아마존과 같은 쇼핑몰로 연계되는 링크가 생성된다. 롯데그룹은 국내에서는 2022년 롯데헬스케어를 설립해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롯데헬스케어는 지난해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 '캐즐'을 출시하는 등 관련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앞서 신동빈 회장은 바이오 테크놀로지와 메타버스, 수소에너지, 이차전지 소재 등 4개 분야를 앞으로 힘줄 신성장 영역으로 언급한 바 있다.
휴식 상태에서 측정한 심박수가 높을수록 만성질환인 당뇨의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립보건연구원은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에 참여한 40세 이상 남녀 8천313명의 2001∼2018년 자료를 활용, '안정시 심박수'와 그 변화량에 따른 당뇨 발생 위험을 분석해 이런 결과를 도출했다. 안정시 심박수란 충분한 휴식을 취한 상태에서 1분간 뛰는 심장 박동수를 뜻한다. 성인의 정상 안정시 심박수는 약 60∼100bpm(beats per minute)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 결과, 남녀 모두 안정시 심박수가 정상 범위 이내라도 80bpm 이상이면 60∼69bpm일 때보다 당뇨 위험이 약 2.2배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년 간격의 반복 추적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심박수가 5bpm 이상 감소할 경우 남자는 약 40%, 여자는 약 20% 당뇨 위험이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안정시 심박수가 5bpm 이상 증가한 경우 여자는 당뇨 위험이 약 1.2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남자는 뚜렷한 변화가 없었다. 이렇게 남녀 간 서로 다른 양상을 확인한 것은 이번 연구가 최초라는 게 국립보건연구원의 설명이다. 박현영 국립보건연구원장은 "안정시 심박수가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에 쓰이는 아바타셉트(제품명 오렌시아)는 치료만이 아닌 예방에도 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노인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퇴행성 관절염(골관절염)과는 달리 면역세포의 일종인 T세포가 팔목, 손가락, 발가락, 발목, 무릎 등 신체의 관절이 있는 부위를 공격해 발생하는 일종의 자가면역 질환이다. 대부분 중년에 시작되지만, 젊은 나이에도 발생할 수 있다. 아바타셉트는 면역 시스템을 억제해 류마티스 관절염에 의한 관절 손상을 완화하는 약이다.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KCL) 의대 류마티스 질환 센터의 앤드루 코프 박사 연구팀이 류마티스 관절염 위험이 높은 환자 213명(18세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최근 보도했다. 이들은 모두 관절 통증 같은 초기 증상이 있었으나 관절이 붓지는 않아 류마티스 관절염 진단은 받지 않은 상태였다. 이들은 두 그룹으로 나뉘어 한 그룹엔 아바타셉트, 다른 그룹엔 위약(placebo)이 매주 한 차례 정맥주사로 1년간 투여됐다. 1년 후에는 투약을 끊고 류마티스 관절염이 발생하는지 지켜봤다. 투약 기간 중 아바타
백혈구의 일종인 과립구가 유방암 전이 과정을 촉진한다는 스위스 연구진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간) 스위스 프리부르대에 따르면 이 대학 연구진은 최근 유방암 전이 메커니즘을 규명해낸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유방암은 치료·회복 가능성이 높은 암종으로 꼽히지만 환자 4명 중 1명꼴로 전이가 발생하면서 병환이 악화하는 문제가 있다. 연구진은 보고서에서 암의 전이 과정이 종양 내부와 그 주변의 염증에 의해 촉진되는 데 이런 염증과 전이 발생 사이의 새로운 메커니즘을 연구진은 밝혀냈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우리 몸에 급성 염증이 났을 때 방어 역할을 하는 백혈구 가운데 과립구가 전이 형성을 촉진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암세포의 종양 부위에 있는 과립구가 염증 매개 물질인 '인터루킨 6'과 '온코스타틴'을 생산하도록 유도하는데 이 두 가지 매개 물질이 유방암 세포를 전이성이 높은 암 줄기세포로 변형시킨다"고 부연했다. 프리부르대는 보도자료에서 "이번 연구는 특정 백혈구가 유방암 전이 형성을 촉진한다는 점을 밝혀낸 것으로 향후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발견"이라고 평가했다.
유방암 위험을 크게 높이는 유방암 변이유전자(BRCA1 또는 BRCA2)를 가졌을 경우 예방적 유방 절제로 유방암을 80%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BRCA 유방암 변이유전자를 지닌 여성은 평생 유방암 발생 가능성이 80%이며 예방적 유방 절제가 유방암 위험을 90%까지 줄여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캐나다의 경우 BRCA 변이 유전자를 가진 여성의 30%가 예방적 유방 절제를 택하고 있다. 캐나다 여자 대학 병원(Women's College Hospital) 가족성 유방암 연구실의 켈리 메트칼프 교수 연구팀이 BRCA 변이 유전자를 가진 여성 1천65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의 과학 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EurekAlert)가 최근 보도했다. 이 중 827명은 예방적 유방 절제를 택했다. 연구팀은 유방 절제를 하지 않은 또 다른 827명을 대조군으로 삼아 평균 6.3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예방적 유방 절제 그룹에서는 추적 관찰 기간 20명이 유방암 진단을 받았고 2명이 유방암으로 사망했다. 이 중 15명은 유방 자체에서는 암이 진단되지 않은 상태에서 겨드랑이 림프절
국내 연구진이 골다공증 대표 치료제인 비스포스포네이트 치료 반응이 서로 다른 골-면역 세포 이형성을 세계 최초로 규명해 치료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기술 개발의 길을 열었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은 디지털오믹스연구부 김건화 박사, 금병락 박사(전 KBSI) 연구팀이 인제대 상계백병원 정형외과 장동균 교수, 김홍진 박사 연구팀과 함께 폐경기 여성의 새로운 골다공증 예방·치료제 개발 발판을 마련했다고 21일 밝혔다. 연구팀은 뼈 형성과 흡수에 관여하는 골세포가 면역세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점을 활용, 60세 이상 폐경기 여성을 대상으로 말초 혈액에 있는 면역세포들을 분석했다. 그 결과, 골다공증 치료 실패 환자에게 증가해 있는 자연살해(NK)세포의 비율과 실패 환자 특이적 단백질 발현의 극명한 차이를 보이는 세포 간 신호 네트워크 등을 발견했다. 특히, 골밀도 정상 그룹과 골다공증 환자 그룹에서 차이가 나는 유전자 및 비스포스포네이트 치료제 성공 그룹과 실패 그룹에서 차이 나는 유전자들은 각각 골다공증의 진단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바이오마커로 활용될 수 있고, 이것이 신약과 보조제 표적이 될 수 있음을 제시했다. 김건화 박사는 "기존 치료제의 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의과학대학원 김준 교수 연구팀이 발암 위험 인자인 흡연과 음주가 구강암 발생과 성장에 관여하는 새로운 기전을 규명했다고 21일 밝혔다. 특히 흡연·음주가 직접적인 DNA 손상뿐 아니라 산화스트레스를 통한 전사 조절(발암 유전자 발현 증가)로 구강암 증식을 촉진하는 경로를 밝혀 항암제 개발의 새로운 단서를 확보했다. 연구팀은 구강암 환자에서 특이하게 높게 발현되는 'TM4SF19'(Transmembrane 4 L Six Family Member 19) 단백질에 주목했다. 이 단백질이 산화스트레스에 의해 두 개의 분자가 중합해 형성되는 이합체 물질을 형성해 발암 유전자로 알려진 'YAP'(yes-associated protein) 발현을 일시적으로 증가시키는 것을 구강암 세포주를 이용한 단백질 생화학 실험을 통해 밝혔다. TM4SF19 단백질은 대부분의 정상 조직에서는 낮게 발현되며, 아직 기능이 알려지지 않은 단백질이다. 구강암 세포에서 이 단백질을 억제하면 발암 유전자(YAP) 발현이 감소했다. 이는 암세포의 증식과 전이 능력을 저하하는 효과를 보였다. 김준 교수는 "흡연과 음주가 암 발달을 촉진하는 새로운 분자 기전을 규명했을
운동의 우울증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말라가(Malaga) 대학 의대 정신의학 전문의 후안 벨론 교수 연구팀은 걷기 운동, 조깅, 요가, 근력 운동이 우울증 치료에 상당한 효과가 있으며 여기에 심리치료나 약물치료를 병행할 경우 가장 큰 효과가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UPI 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총 1만4천170명이 대상이 된 218편의 관련 연구 논문을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우울증이 가장 크게 줄어드는 운동은 댄스였다. 걷기 운동이나 조깅, 요가, 근력 운동, 태극권, 기공 체조도 우울증 치료 효과가 상당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운동이 힘들고 격렬할수록 우울증 치료 효과는 더 컸다. 또 운동과 함께 선별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 계열의 항우울제를 사용하거나 에어로빅 운동에 심리치료를 병행하면 상승효과가 나타났다. 이에 관해서는 앞으로 연구가 더 필요하겠지만, 심리요법과 항우울제 투여가 동반한 운동 치료는 우울증의 핵심 치료법으로 권장할 만하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그러나 우울증세가 가볍거나 중등도일 때는 권장할 수 있겠지만 우울증이 심한 환자는 규칙적인 운동이 어
국내 성인 5명 중 2명은 비만에 해당하고, 이중 '초고도비만' 유병률은 최근 10년 새 3배 가까이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한비만학회는 국민건강보험서비스와 국민건강영양조사 빅데이터(2012~2021년)를 바탕으로 국내 성인 중 비만 인구 추이를 분석한 결과, 2021년 기준으로 비만 유병률이 38.4%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성인 비만은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BMI)로 평가한다. 보통 1단계 비만(25~29.9㎏/㎡), 2단계 비만(30~34.9㎏/㎡), 3단계 비만(35㎏/㎡ 이상)으로 구분하며, 2단계와 3단계를 각각 고도비만, 초고도비만으로 부른다. 이번 연구에서 단계별 비만 유병률은 각각 1단계 32.4%, 2단계 5.9%, 3단계 1.09%였다. 하지만 10년 동안 증가율로 보면 3단계 비만이 2.9배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2단계(2.6배), 1단계(1.1배)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2012년에 0.35%이던 3단계 비만 유병률이 2021년에는 1.21%로 3.5배 늘었다. 여성은 같은 기간 0.42%에서 0.97%로 2.3배 증가했다. 학회는 젊은 연령인 20~40대에서 3단계 비만 유병률이 무섭게 증가하고
중금속인 납과 수은은 인체에 축적되면 건강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독성물질이다. 특히 영유아를 비롯한 아이들의 경우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신경발달 장애, 성장 지연 등의 질환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각종 연구로 확인됐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납은 발암 추정물질(2A)로, 수은은 발암 가능 물질(2B)로 분류하고, 노출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들 중금속이 의도적으로 식품에 첨가되는 게 아니라 자연환경 속 토양, 수질, 대기 등을 통해 오염되기 때문에 개인의 노력만으로 노출을 줄이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국내에서는 아이에게 먹이기 위해 엄마가 직접 집에서 조리한 이유식을 통해서도 이들 중금속에 노출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순천향대 환경보건학과 박정임 교수, 이아람 박사 연구팀은 생후 6개월부터 27개월까지의 영유아 157명이 섭취한 이유식 샘플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중금속 노출이 확인됐다고 21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환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 최신호에 발표됐다.
심근경색 생존자는 심부전, 신부전, 당뇨병, 우울증 등 여러 가지 다른 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리즈(Leeds) 대학 의대의 말러스 홀스 심혈관 역학 교수 연구팀이 영국 국민 보건 의료 서비스(NHS) 산하 299개 의료기관에서 2008∼2017년 사이에 입원 치료를 받은 18세 이상 환자의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최근 보도했다. 이 가운데는 최초의 심근경색으로 입원한 43만3천361명(평균연령 67세, 남성 66%)이 심근경색 후 9년 사이에 11가지 비치명적 질환으로 입원해 치료를 받은 자료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들과 연령, 성별 등을 매치시킨 심근경색 병력이 없는 대조군 200만1천310의 의료기록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심근경색 그룹은 심부전, 신부전, 심방세동, 뇌졸중, 말초동맥 질환, 심한 출혈, 2형 당뇨병, 우울증을 비롯한 11개 질환 발생률이 대조군보다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근경색 그룹은 최대 3분의 1이 심부전과 신부전이 발생했다. 7%는 심근경색이 재발했다. 심부전 발생률은 심근경색 그룹이 29.6%, 대조군은 9.8%였고, 신부전 발생률은 심근경색
국내 10대∼20대의 절반 이상은 혈중 엽산이 적정 수준에 미치지 못해 부족 상태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청은 국립보건연구원이 국민건강영양조사 제6기(2013∼2015) 자료를 활용해 국내 10세 이상 남녀 8천16명의 혈중 엽산과 비타민B12, 호모시스테인 농도를 비교·분석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엽산은 세포 성장과 분열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수용성 비타민으로, 태아의 성장 발달을 위해 임신 전 여성이 충분하게 섭취해야 하는 영양소다. 혈중 엽산 결핍은 심혈관질환 등 만성질환 발생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 비타민B12는 세포분열과 신경계 기능에 역할을 하는 비타민이고, 호모시스테인은 엽산을 포함한 비타민 B군 섭취 부족 시 증가하는 황-함유 아미노산이다. 연구 결과 혈중 엽산의 경우 10세 이상 전체 남녀의 5.1%가 기준치에 미달한 결핍, 31%가 경계 결핍으로 나타났다. 청소년과 젊은 성인에서 혈중 엽산의 결핍 비율이 더 높았다. 10대와 20대는 약 13%가 결핍, 45% 이상이 경계 결핍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10대와 20대의 절반 이상인 약 59%가 엽산 부족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자보다는 남자에서 혈중
코스트코 코리아는 프라텔리 베레타(Fratelli Beretta) 브랜드의 슬라이스 햄 제품 '안티파스토 트레이'가 식품 매개 병원균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어 자발적 회수 조치했다고 19일 밝혔다. 회수 대상은 지난해 10월 29일부터 이달 14일 사이에 판매된 제품(코스트코 상품번호 #1074880)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4일 해외 위해정보 모니터링 과정에서 해당 제품이 식중독균인 살모넬라에 오염됐을 가능성으로 리콜됐다는 정보를 인지했고 하루 뒤인 15일 코스트코 코리아 측에 제품의 잠정 판매 중단 등을 권고했다. 식약처는 제품을 수거해 성분 검사를 진행 중이다. 수거 제품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되면 코스트코 코리아에 영업정지 15일에 해당하는 행정처분을 내릴 수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미국발 해외 위해 정보를 통해 정보를 입수하고, 신속히 코스트코 코리아에 해당 제품의 유통 판매를 자율적으로 중단할 것을 권고했다"며 "미생물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약 일주일 정도 소요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식품위생법 7조 4항에 따라 해당 제품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될 경우, 수입 판매원인 코스트코 코리아 측에 영업정지 15일의 행정처분을 부과할 수 있다"
혈액 검사로 심근경색을 6개월 이전에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웁살라 대학 의대 심장 전문의 요한 순드스트룀 교수 연구팀이 유럽 6개국에서 심혈관 질환 병력이 없는 총 16만9천53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 중 6개월 전 이내에 최초의 심근경색이 발생한 420명과 건강한 동일집단 1천598명의 혈액검사 자료를 비교해 봤다. 연구팀은 혈중 817가지 단백질과 1천25가지 대사산물을 분석했다. 그 결과 이 중 48가지 단백질과 43가지 대사산물 등 모두 91가지 분자가 최초의 심근경색 발생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중 심장에서 분비되는 단백질인 뇌성 나트륨 이뇨 펩티드(BNP)가 임박한 심근경색과 가장 꾸준한 연관성을 보였다. 이 91가지 분자를 연령, 성별, 수축기 혈압과 합치면 최초 심근경색의 임박을 예측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6개월 내 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있음을 알려 주는 간단한 온라인 도구(miscore.org)를 개발했다. 이 온라인 도구를 통해 심근경색 위험이 임박했
대마 활용 산업의 잠재력이 주목받으면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도 대마 성분으로 편의성을 높인 제형을 연구하는 등 '대마 산업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20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의약품 연구개발 기업 씨티씨바이오는 지난해 경북 산업용 헴프(대마) 규제자유특구 국책 사업에 참여해 대마 성분인 칸나비디올(CBD)을 입에서 녹는 구강용해필름(ODF)으로 전환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CBD는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과 함께 대마의 대표 성분으로 분류된다. THC가 환각 작용으로 인해 사용이 제한적이지만, CBD는 의존과 남용 위험성이 거의 없어 해외에서 의약품·식품 첨가물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영국 제약사 GW파마슈티컬스가 개발한 뇌전증 치료제 '에피디올렉스'가 CBD를 활용한 대표 의약품이다. 씨티씨바이오는 CBD를 필름 제형으로 복용할 경우, 적합한 양을 복용할 수 있으며 다양한 맛을 첨가해, 매운 맛이 나는 CBD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현재 연구 결과를 토대로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유한건강생활은 마이크로구조체 패치 화장품 기업 엔도더마와 미국에서 CBD를 함유한 마이크로니들 패치(무수히 많은 미
보건당국이 10년 이상 노후화된 CT(전산화단층촬영장치), MRI(자기공명영상진단기), Mammo(유방촬영용장치, 맘모그래피) 등 고가의 특수의료장비에 대한 품질관리를 강화한다. 장비 노후화에 따른 품질 저하로 검사 결과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고, 중복 검사로 환자의 의료비 부담과 재정 낭비를 초래하는 상황을 개선하려는 취지에서다. 2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최근 발표한 제2차 국민건강보험 종합계획(2024∼2028년)에서 이런 내용의 의료장비 관리 강화방안을 올해부터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품질관리기준을 상향 조정하고, 사용 연수에 따른 장비 노후화와 성능을 연계해서 검사 수가를 차등 적용하는 등의 체계를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도입 후 10년 이상 된 장비에 대한 품질관리검사 주기를 단축하고, 품질관리검사기관에 대한 관리ㆍ감독을 강화한다. 국내에 설치된 CT, MRI, Mammo 등 특수의료장비의 노후화는 심각하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제조연한별 특수의료장비 설치 현황'자료를 보면, 지난해 6월말 기준 CT, MRI, Mammo 전체 설치대수 8천87대 중 42.5%인 3천442대가 10년 이상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