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피부과 전문의와 유사한 수준으로 아토피 피부염 중증도를 진단하는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서울성모병원 피부과 이지현·방철환 교수와 광운대학교 경영학부 이석준 교수와 윤재웅 연구원은 딥러닝 기법을 이용해 아토피 피부염 중증도를 측정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연구팀은 2009년부터 2017년까지 서울성모병원에서 수집된 아토피 피부염 영상 이미지 2만4천852장 중 AI 학습용 데이터로 적합한 8천장의 이미지를 추려냈다. 이 중 5천600장은 딥러닝 알고리즘에 적용해 AI에 학습시켰고 2천400장은 정확도 확인 및 평가에 사용했다. 딥러닝은 데이터 학습을 통해 여러 층으로 구성된 신경망 구조를 이용하는 기계학습(머신러닝)의 한 종류이다. 이번 연구에는 딥러닝에 사용하는 인공신경망 중 심층신경망(Deep Neural Network, DNN)의 일종인 합성곱신경망(Convolutional Neural Networks, CNN)을 이용했다. 그 결과 AI 모델의 진단 정확도는 피부과 전문의 3명의 진단 결과와 비교해 93∼99% 수준이었다. 아토피 피부염 병변 종류별로 진단의 정확도는 홍반 99.17%, 구진(작은 발
임신중단에 필요한 약 가격이 병원급에 따라 최대 50만원 정도 차이가 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원치 않는 임신을 막는 응급피임약을 사용해 본 사람 10명 가운데 1명은 투약 상담을 하면서 병원이나 약국으로부터 아무런 정보도 받지 못했고, 심지어 의사가 '응급피임약은 낙태'라며 처방을 거부한 경우도 있었다. ◇ "임신중단 수술 병원급별로 최대 50만원 차이…'80만원 이상 지급' 증가" 한국여성정책연구소는 2016년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임신중단을 경험한 만 19∼44세 여성 602명을 상대로 의료접근 장애요인과 개선과제에 대해 설문 조사한 보고서를 10일 공개했다. 이 중 임신을 중단하고자 약물을 사용해 본 189명(수술경험과 중복)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의원, 전문병원, 종합병원 등 병원급별로 약물 비용 차이는 30만∼5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주로 '사이토텍'이라고 불리는 미소프로스톨 성분의 약물을 처방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구매처는 병원이 68.2%로 가장 많았다. 해외 단체(22.2%)와 국내 판매처(20.6%)는 뒤를 이었다. 임신중단 수술을 경험한 477명(약물사용 경험과 중복)에 따르면 수술 비용은 대체로 50만∼80만원이 들지만, 최
우리나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력이 크지 않아 '집단면역' 달성 목표 시기인 11월 이전부터 코로나19 방어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방역당국이 전망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7일 브리핑에서 "우리나라의 코로나19 감염 재생산지수는 현재 1.0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인데 이 지수가 낮으면 집단면역도가 설령 낮아도 백신의 효과가 일찍 그리고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다른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지표로 이 지수가 1 미만이면 '유행 억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뜻한다. 그는 "우리가 목표로 하는 오는 11월 집단면역 형성은 충분히 가능하고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며 "심지어 11월 이전부터 지역사회에 방어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집단면역 조기 달성의 조건으로는 ▲ 지속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 ▲ 높은 접종률 및 접종 속도 ▲ 접종 과정에서의 적극적 소통과 투명성을 꼽았다. 권 부본부장은 '집단면역의 조건'에 대해서는 이론적으로는 국민의 3분의 1이 면역을 형성하면 감염 재생산지수 1.5 이하에서 코로나19 유행을 잠재울 수 있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65∼74세 고령층은 이달 27일부터, 60∼64세는 내달 7일부터 접종을 받게 된다. 또 '희귀 혈전증' 우려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대상에서 제외된 30세 미만 사회필수인력·군 장병은 6월부터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는다. 정부는 6월까지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 총 1천420만회(2회 접종시 710만명)분을 추가로 공급해 올해 상반기 내에 최대 1천300만명에 대해 접종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추가 물량이 이달 중순부터 들어올 예정이어서 2차 접종에는 문제가 없지만, 그전까지 당분간 1차 접종은 제한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화이자 백신 역시 2차 접종에 집중하면서 1차 접종은 이달 말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향후 백신 수급 상황이 정부의 접종 목표 달성 여부를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 이달 6일부터 순차 예약…30세 미만 사회필수인력·군 장병은 화이자 접종 질병관리청은 3일 청와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 점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5∼6월 코로나19 예방접종 추진계획'을 보고했다. 정부는 지난달 75세
질병관리청은 최근 기온상승으로 병원성 미생물 증식이 활발해지고 야외활동이 증가하면서 물이나 음식으로 감염되는 세균성장관감염증이 유행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세균성 장관감염증은 살모넬라감염증, 캄필로박터균감염증, 비브리오균감염증, 병원성대장균감염증 등을 말한다. 질병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날까지 세균성장관감염증 발생 신고는 총 148건으로 작년 동기(66건)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질병청은 "작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의한 방역 긴장감 등으로 수인성· 식품매개 감염병 집단발생이 최근 5년 대비 많이 감소했지만, 올해는 예년 수준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질병청은 "통상 하절기(5∼9월)에는 집단발생이 그 외 기간(10∼4월)보다 많이 발생한다"며 "콜레라, 장티푸스, 파라티푸스, 세균성이질,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등의 유행에도 대비해 오는 9월까지 비상방역체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정은경 청장은 "집단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장관감염증 환자가 2인 이상 발생하면 가까운 보건소에 즉시 신고해달라"며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예방을 위해 끓여먹기와 익혀먹기를 실천하고,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기 등 감염병 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 대상자가 예약 당일 나오지 않아 백신이 남게 되면 의료기관은 예비명단 등을 토대로 현장 접종을 진행할 수 있다. 이는 백신 폐기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접종 현장에 재량권을 부여한 조치로, 현재 보건당국의 예비명단 선정 지침에 우선순위는 있지만 별도의 제한은 없다. 예약 미이행을 뜻하는 '노쇼(no-show) 백신'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예비접종이 개별 위탁의료기관 위주로 진행되다 보니 아직 정확한 통계는 없다. 다만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이 30일 집계한 2분기 접종대상별 접종현황 중 '기타대상자'로 분류된 2만1천537명을 통해 대략적으로 추산이 가능하다. 이는 지난 19일부터 전날까지 접종자 누적치로, '예비명단 등'을 포함하는 수치라고 추진단은 설명하고 있다. 위탁의료기관에서 사전예약을 통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개시한 시기와 맞아떨어진다. 주말을 제외하면 일평균 2천300∼2천400명이 노쇼 백신을 접종받은 셈이며, 그 규모는 늘어나는 추세다. 28일과 29일의 기타대상자 접종자는 각각 3천211명, 5천15명에 달했다. 방역당국이 백신 폐기량 최소화를 위해 지속해서 '현장
서울성모병원 내 가톨릭혈액병원은 단일기관으로는 세계 최초로 조혈모세포 이식 9천건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조혈모(造血母)세포는 백혈구·적혈구·혈소판 등 모든 혈액세포를 만드는 '어머니 세포'를 칭한다. 조혈모세포 이식은 백혈병 등 혈액암 환자에게 항암 화학 요법 또는 방사선 치료로 암세포를 제거한 다음 건강한 조혈모세포를 이식하는 치료법이다. 조혈모세포를 가족 및 타인에게 받는 동종 이식과 본인의 것을 냉동 보관 후 사용하는 자가 이식 등으로 나뉜다. 가톨릭혈액병원은 1983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동종 조혈모세포 이식에 성공했고, 1985년 자가조혈모세포이식, 타인 간 조혈모세포이식(1995년), 제대혈이식(1996년), 비골수제거조혈모세포이식(1998년), 혈연 간 조직형 불일치 조혈모세포이식(2001년) 등의 성공 사례를 보고했다. 이런 역량을 바탕으로 2018년 3월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BMT)에서 가톨릭혈액병원으로 지위가 격상되기도 했다. 가톨릭혈액병원은 전국에서 시행되는 전체 조혈모세포이식의 약 20%가 이곳에서 이뤄진다고 소개했다. 가톨릭혈액병원에서 시행되는 연간 조혈모세포 이식 건수는 약 600건 정도다. 김동욱 가톨릭
호스피스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호흡기질환의 종류가 확대된다. 보건복지부와 국가호스피스연명의료위원회는 29일 제1차 호스피스·연명의료 종합계획(2019∼2023년)의 올해 시행계획을 심의했다. 호스피스는 말기 또는 임종과정의 환자가 집이나 전문병동에서 존엄하고 편안하게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돌보는 것을 말한다. 복지부는 올해 호스피스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호흡기질환을 총 15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호스피스 대상 질환은 크게 말기암·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만성폐쇄성호흡기질환·만성 간경화 등 4가지다. 호흡기질환의 경우 현재 만성폐쇄성호흡기질환에 해당하는 5개 질환만 대상이지만 앞으로는 진폐증과 성인호흡곤란증후군, 만성기관지염, 폐섬유화증 등 총 15개 질환이 호스피스 서비스 대상이 된다. 복지부는 2017년부터 시범사업으로 해 온 '자문형 호스피스'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자문형은 호스피스 병동이 아닌 일반병동에 입원한 말기환자와 외래 진료를 받는 말기환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가 되면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자가 100만명이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기로 했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향후 임종 과
야생 진드기에서 중증 열성 혈소판감소 증후군(SFTS) 바이러스가 확인돼 보건 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26일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채집한 야생 진드기의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사람에게 감염병을 일으킬 수 있는 SFTS 바이러스를 확인했다. 연구원은 기후변화에 따른 진드기 매개 감염병 대응을 위해 매월 야산, 등산로 인근 숲속, 하천 주변 등에서 야생 진드기를 채집해 발열성 질환 병원체를 조사하고 있다. SFTS는 진드기가 매개하는 3급 법정 감염병으로 광주시는 2013년부터 환자로부터 46건의 SFTS 바이러스를 확인했지만, 야생 진드기에서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종진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 감염병조사과장은 "진드기에 물리지 않으려면 야외활동 시 긴 소매와 긴 바지 등을 착용하고, 입었던 옷은 반드시 세탁하고 샤워를 해야 한다"며 "야외 활동 후 2주 이내 고열, 구토,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 없이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보건당국은 '세계 말라리아의 날'(4월25일)을 앞두고 말라리아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에 거주하거나 방문할 때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2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발생한 말라리아 환자는 385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말라리아는 열원충에 감염된 모기가 사람을 물어 걸리는 대표적인 모기 매개 질환으로, 삼일열 말라리아, 열대열 말라리아, 사일열 말라리아, 난형열 말라리아, 원숭이열 말라리아 등 총 5종이 감염될 수 있다. 최근 5년간(2016∼2020년)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연간 500명 안팎이다. 2016년부터 연간 환자 수는 673명→515명→576명→559명→385명 등으로 평균 541.6명꼴이었다. 국내에서는 삼일열말라리아만 발생하고 있는데 인천, 경기·강원 북부의 휴전선 접경 지역에서 모기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5∼10월에 환자의 90% 이상이 발생한다. 지난해 국내에서 발생한 환자(356명)를 보면 경기 북부가 230명(64.6%)으로 가장 많았고 인천 62명(17.4%), 강원 북부 30명(8.4%) 등의 순이었다. 해외에서 유입된 환자는 아프리카(26명), 동남아시아(3명) 등 아프리카 방문객이 많았다. 특히 치료 예후가
울산대학교병원은 전국에서 3번째로 로봇 수술기를 이용한 신장이식 수술에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병원 외과 박상준, 비뇨의학과 박세준 교수팀은 지난 7일 만성신장질환 5기인 20대 남성에게 로봇 수술기 다빈치Xi를 이용해 어머니의 신장을 이식했다. 이 환자는 특별한 합병증 없이 잘 회복하고 있어 23일 건강하게 퇴원할 예정이다. 로봇 수술기를 이용한 신장이식은 국내외에서 드문 사례다. 국내에서는 2019년 신촌세브란스병원이 시작했고, 이어 서울아산병원이 시행했다. 이번 울산대병원 신장이식 로봇수술은 비수도권에선 최초 성공이다. 로봇수술은 최소 절개로 흉터를 최소화하고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다. 울산대병원 장기이식센터는 현재까지 신장이식 569회를 시행했다. 울산대병원은 이식 장기 생존율은 5년 생존율 96.7%, 10년 생존율 91.5%로 국내 최고 수준을 보인다. 로봇수술센터 역시 매년 꾸준한 수술 건수가 늘어 4월 말 로봇수술 2천 회를 앞두고 있다.
(수원=휴먼메디저널) 박희수 기자 = 보건복지부 지정 척추전문병원 수원 윌스기념병원과 안성 고삼농업협동조합이 지난 20일 업무협약을 했다. 윌스기념병원은 고삼농협 조합원과 가족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사회 공헌사업 등 제반 업무 협조, 기타 상호 발전에 기여되는 사항에 대해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박춘근 병원장은 “농업활동을 하고 있는 4명중 3명이 근골격계 질환으로 고생하고 있다. 작업자세를 바꾸고, 장비를 들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몸이 아플 때는 참지 말고 진료와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윌스기념병원이 건강한 농업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신속하고 편리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고삼농협 윤홍선 조합장은 “전형적인 농촌형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친환경농업을 실천하는 데는 유리하지만, 선진형 의료서비스를 제공받기에는 다소 불편함이 있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조합원과 조합원 가족들의 건강증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위스기념병원(수원)은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4회 연속으로 지정된 척추전문병원으로 근골격계 질환에 대해 보다 안전하고 정확한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쓰이고 있는 국산 '최소 잔여형(LDS)' 주사기에서 발견된 이물질 논란과 관련, 해당 이물질이 인체에 주입됐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은 19일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이른바 '이물질 주사기' 논란에 대해 "예방접종을 하기 전에 확인을 한다"며 "문제가 된 주사기로 접종을 시행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정 단장은 다만 "혹시라도 확인을 못 해 (해당 주사기로) 접종했을 가능성에 대해서 문제를 지적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그러나) 이 주사기의 바늘 굵기가 굉장히 가늘기 때문에 그런 이물질이 주입됐을 가능성은 굉장히 낮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물질에 따른 이상반응 가능성과 관련해선 이물질이 주입됐을 경우 주사 부위에 염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해당 사례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된 바 없다"고 답했다. 정 단장은 현재 이물질 신고 21건과 관련된 제품을 전량 수거 조치했고 품질 및 생산공정 개선을 진행 중이라며 앞으로도 계속 모니터링을 하겠다고 밝혔다. LDS 주사기는 버려지는 백신을 최소화하기 위해 피스톤과 바늘 사이의 공간이 거의
한국한의학연구원은 16일 사진 속 안색(顔色), 안형(顔形) 등 얼굴 특성을 통해서도 고혈압 환자를 가려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고혈압 발병 전 예측을 위해서는 가족력, 허리둘레, 혈압 변화, 중성지방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야 하므로 일상생활에서 조기 진단이 쉽지 않다. 한의학연 이상훈 박사 연구팀은 한의학 데이터센터의 고혈압 환자와 정상인 사진 1천여장을 토대로 한의학의 망진(望診·환자의 얼굴 빛깔, 윤기, 피부, 눈 등 몸 겉면의 부위를 살펴보는 진단법)을 적용, 얼굴 부위별 형태와 색상 변수를 정량적으로 추출했다. 형태 변수는 얼굴에 기준점을 정한 뒤 길기, 각도, 비율, 면적 등 정보를 추출하고, 색상 변수는 영역별 밝기와 붉은색과 푸른색 등 색깔로 표현되도록 했다. 이어 인공지능(AI) 기계학습(머신러닝)에 통계학을 접목한 통계적 기계학습 기법을 적용해 고혈압 환자와 정상인 간 구별되는 안면 특징 변수를 비교·분석, 고혈압을 예측할 수 있는 안면 특징 변수를 도출해 냈다. 분석 결과 고혈압 환자와 정상인 간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변수는 형태 변수의 경우 코의 각도와 너비 등 모양, 색상 변수는 이마와 볼의 색으로 확인됐다. 성별로 보
정부가 접종후 '희귀 혈전증' 발생 가능성 등을 이유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에서 30세 미만을 제외키로 하면서 희귀 혈전증이 무엇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주의해야 할 혈전 사례는 일반적인 혈전과는 차이가 있다. 유럽의약품청(EMA)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의 연관성을 인정한 희귀 혈전증은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뇌정맥동혈전증'(Cerebral venous sinus thrombosis, CVST)과 '내장정맥혈전증'(Splanchnic vein thrombosis)이다. 이들 희귀 혈전증은 백신 접종 후 4∼20일 사이에 발병할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혈전이 잘 나타나지 않는 부위인 뇌정맥동 및 내장정맥에서 발생한다. 검사 지표는 혈소판 감소 증상과 PF4-헤파린 항체 검사 양성 반응이다. 일반적인 혈전은 혈액 흐름의 정체, 혈관 손상, 응고기능 이상 등의 영향으로 발생하지만, 희귀 혈전증의 발생 기전은 백신과 연관된 자가면역질환으로 추정된다. 약물 유발 질환으로 알려진 헤파린 유도 혈소판 감소증과 발생 기전이 유사
하나의 사물이 두 개로 보이는 복시가 있는 사람과 강박·기질성·뚜렛·기면증 환자도 장애인복지법이 보장하는 복지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보건복지부는 장애인복지법을 적용받는 시각장애와 정신장애의 인정기준을 확대하는 내용의 장애인복지법 시행령 개정안이 최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시행령 개정에 따라 복시가 있는 사람도 시각장애인으로 인정된다. 또 강박장애와 뇌의 신경학적 손상으로 인한 기질성 정신장애, 스스로 조절하기 힘든 무의식적 반복행동 및 음성 틱 장애가 모두 나타나는 질환인 뚜렛증후군, 일상생활 등에 상당한 제약이 있는 기면증이 있는 사람도 정신장애인으로 인정된다. 복지부는 "이번 개정을 통해 장애인의 복지서비스 수급권이 더욱 폭넓게 보장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한국재료연구원(이하 재료연구원)은 코로나19 바이러스 등 급성 호흡기 감염병을 일으키는 유전자 8종을 30분 안에 진단하는 유전자 증폭(PCR)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재료연구원 나노바이오융합연구실 박성규·정호상 박사 연구팀과 삼성서울병원 의공학연구센터 이민영·우아영 박사 연구팀이 현장형 신속 유전자 검출기술을 개발했다. 현재 사용 중인 코로나19 바이러스 진단기술은 현장 분석이 어렵다. 시료 채취 후 확진 여부 판단까지 4시간 이상이 걸려 감염자 조기 격리가 어렵다. 재료연구원·삼성서울병원 연구팀은 분자 광신호를 수백 배 증폭시키는 광증폭 나노소재 기술에 PCR 기술을 융합해 섭씨 37도의 항온 상태에서 30분 이내에 호흡기 감염 병원체 유전자를 검출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동시에 칩 하나만으로 폐렴구균 등 박테리아 4종, 코로나바이러스 등 바이러스 4종을 동시에 분석할 수 있는 3차원 어레이 센서도 함께 개발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자를 대상으로 대규모 임상시험을 진행해 기술 신뢰성을 확인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 인허가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연구책임자인 박성규 재료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삼성서울병원,
(수원=휴먼메디저널) 박희수 기자 = 경기도는 올해 응급 정신질환자 치료와 보호를 위한 민간병원 공공병상 4개를 확보해 24시간 응급대응에 나서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도는 공모를 거쳐 올해 4개 민간 의료기관에서 1개씩 병상 4개를 응급 정신질환자 치료 공공병상(병상당 5천800여만원 지원)으로 확보했다. 연세서울병원(안산), 화성초록병원(화성), 의정부힐링스병원(의정부) 등 3곳의 병상 1개씩으로 지난 22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나머지 1개 병상은 추가로 선정할 예정이다. 정신질환 공공병상 확보는 자살 시도와 타인 상해 우려로 입원 치료가 필요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속에서 병원 내 감염 우려 등을 이유로 정신의료기관 이용이 기피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민간병원에서 정신질환자를 위해 응급 병상을 상시 비워두기가 어려운 만큼 3∼4일간 소요되는 응급 입원, 전원 조치 등의 과정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경찰 등을 통해 '정신과적 응급' 상황이 확인되면 경기도 정신건강복지센터 응급대응팀이 초기 선별과 적합성 평가 후 공공병상으로 인계한다. 입원 환자에게는 정신과적 입원 유형에 따라 적정한 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퇴원 후에도 추적 관리한다. 도는 이와
보건복지부는 오는 5월 22일부터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 지원대상이 확대돼 올해 산모 2만여 명이 추가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고 5일 밝혔다.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는 출산가정에 건강관리사가 방문해 산모의 건강관리(영양관리, 체조지원 등)와 신생아의 양육(목욕, 수유지원 등)을 지원하는 정책이다. 현재는 기준 중위소득(국내 모든 가구를 소득순으로 줄 세웠을 때 정확히 중간에 있는 가구의 소득) 120% 이하 가구가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지만, 5월 22일 이후에는 기준 중위소득 150% 이하 가구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4인 가구의 월 소득이 731만원 이하이면 기준 중위소득 150% 이하에 속한다. 소득 기준 완화로 산모 2만명이 추가로 지원을 받게 돼 연간 이용 인원은 16만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서비스를 받고 싶은 산모는 출산 예정 40일 전부터 출산 후 30일까지 본인의 주소지 관할 시·군·구 보건소나 복지로(www.bokjiro.go.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복지부는 '산모·신생아 방문서비스 제공인력 교육과정'을 수료한 건강관리사를 산모 가정을 파견해 최소 5일, 최대 25일까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에 주민등록이 있
우울증이나 조울증 등 기분장애로 진료를 받은 환자가 해마다 약 7%씩 늘어 지난해 100만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질환에 대한 진료비 역시 연평균 12%씩 증가해 지난해 총 6천800억원 정도가 소요된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6∼2020년 '기분장애(F30~F39)'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 현황을 이같이 발표했다. 기분장애는 기분 조절이 어렵고, 비정상적인 기분이 장시간 지속되는 장애를 일컫는다. 우울증, 조울증(양극성 장애)이 기분장애에 속하는 대표 질환이다. 기분장애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지난 2016년 77만7천781명에서 2017년 81만6천859명, 2018년 89만3천478명, 2019년 96만3천239명, 2020년 101만6천727명 등으로 연평균 6.9%씩 증가했다. 2016년과 비교하면 2020년 진료 인원 수는 30.7% 늘었다. 지난해 기분장애 진료 인원은 여성이 67만1천425명(66%)으로 남성 34만5천302명(34%)의 배 수준이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가 16.8%(17만987명)로 가장 많았고, 60대 16.2%(16만4천401명), 50대 14.4%(14만6천661명)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어르신의 보건·의료 서비스부터 요양·생활지원 서비스 등을 한 번에 제공하는 통합 돌봄서비스가 경기 화성시와 강원 춘천시에서 시범적으로 제공된다. 보건복지부와 행정안전부는 1일 화성시·춘천시에서 추진하는 '노인 돌봄 전달체계 개편 시범사업' 발대식을 개최했다. 노인 돌봄 전달체계 개편 시범사업은 중앙과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의 자체 복지 서비스를 하나로 통합해 제공하는 것으로, 지난해 7월 화성시와 춘천시가 시범 지역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서비스 전반을 관리하게 될 '통합돌봄본부'가 화성시에 3개소, 춘천시에 2개소 설치됐으며, 이곳에서 시청과 보건소,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들이 합동으로 근무 하면서 연계 서비스를 제공한다. 요양 부문에서는 기존에 1일 1회 제공되던 방문요양서비스를 1일 2∼3회로 늘린 '수시방문형 통합재가서비스'를 새로 도입해 이용자와 요양보호사를 한 팀으로 한 맞춤형 간호 서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날 발대식에서는 시범사업 운영에 참여 중인 복지부·행안부·한국토지주택공사·국민건강보험공단·강원도 춘천시·경기도 화성시 간의 '노인돌봄 전달체계 시범사업 운영 공동 협약'도 체결됐다. 행사에 참석한 양성일
앞으로 법정 근로시간 한도인 주 52시간을 초과해 '특별연장근로'를 하는 근로자는 사용자에게 건강검진을 요청할 수 있다. 고용노동부는 1일 사용자가 근로자에게 특별연장근로를 시킬 경우 준수해야 할 건강 보호 조치의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고시를 제정했다고 밝혔다. 고시는 이달 6일부터 시행된다. 개정 근로기준법이 특별연장근로를 시키는 사용자의 근로자 건강 보호 조치를 의무화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사용자는 노동부가 정한 건강 보호 조치를 하지 않을 경우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특별연장근로는 주 52시간제의 예외를 허용하는 제도로, 사용자는 ▲ 재난·사고의 예방·수습, ▲ 인명 보호와 안전 확보, ▲ 시설·설비의 장애 등 돌발 상황 대응, ▲ 업무량의 폭증 등 특별한 사정이 있을 때 근로자 동의와 노동부 인가를 받아 특별연장근로를 시킬 수 있다. 노동부가 제정한 고시는 특별연장근로를 시키는 사용자가 ▲ 특별연장근로의 주 8시간 이내 운용 ▲ 근로일 간 연속 11시간 이상 휴식 부여 ▲ 특별연장근로 도중 또는 종료 이후 특별연장근로 시간에 상당하는 연속 휴식 부여 등 세 가지 중 하나 이상의 조치를 하도록 했다. 노동부가 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유치원 등 어린이 급식소에 대한 안전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관리 시스템에 접목하는 '지능 정보화 컨설팅'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지능 정보화 컨설팅은 사회간접자본 사업에 AI·빅데이터 기술을 적용할 수 있도록 정보화 계획 수립을 지원하는 것이다. 지난해 6월 경기도 안산의 한 유치원에서 집단 식중독 사례가 발생한 이후 정보통신 기술을 이용해 급식소의 위생과 영양을 관리한다는 것이 식약처의 설명이다. 구체적으로는 인력이 부족한 소규모 급식소의 위생 관리를 위해 냉장고에 사물인터넷(IoT) 온도 센서를 부착해 자동 점검하거나, 식자재와 조리법·필수 영양 정보가 담긴 빅데이터로 맞춤형 식단을 제공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게 된다. 또 식자재 구매부터 조리·배식·식단관리까지 급식 업무 전반을 자동 점검·기록해 식중독을 예방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내용도 포함된다. 이번 컨설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의 '2021년도 지능 정보화 컨설팅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올 6월부터 용역사업을 통해 추진되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스마트 어린이 급식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팬데믹을 선언한 지 어느덧 1년. 마스크 착용이 의무이자 일상이 된 요즘 실내가 아닌 야외에서도 마스크를 쓰고 지내는 사람이 많은데요. 이 때문에 아이들의 말문이 늦게 트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지난달 17일 캐나다 CBC뉴스는 팬데믹 이전부터 이 분야에 천착해온 캐나다 예일 아동학습센터 데이비드 레프코비치 겸임교수의 연구를 소개했는데요. 언어 발달에 결정적 시기인 출생 후 1년까지 영유아가 어른의 입 모양을 통해 말을 배운다는 점에 주목합니다. 마치 청각장애인이 상대방의 입술 모양 등 시각 정보를 이용해 대화를 이해하는 것과 비슷한 원리인데요. 지난 2012년 누군가가 말을 할 때 시선이 어디로 향하는지를 분석한 합동 연구를 통해 흥미로운 점을 발견했습니다. 생후 4개월 된 아기는 발화자의 눈을 주목하지만, 생후 8개월부터는 입에 눈길을 둔 건데요. 아이들이 다른 사람 입 모양을 읽어내는 방식, 일명 '입술 독해'로 말하는 방법을 습득한다는 증거인 셈이죠. 이 때문에 어린이집 보육교사 등 함께 생활하는 어른들이 마스크를 쓴 환경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언어 발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데요. 원생들은 정확한 발음을 익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