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성 피부암으로도 불리는 비흑색종 피부암은 자외선에 노출된 근로 환경에서 주로 발생하며 이 병으로 인한 연간 사망자 수는 20년 새 8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노동기구(ILO)가 8일(현지시간) 공동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비흑색종 피부암에 걸려 사망한 환자 수는 2019년 기준으로 1만9천명이다. 이들 가운데 남성이 65%를 차지했다. 비흑색종 피부암은 멜라닌 색소를 형성하는 세포가 악성화하면서 생기는 악성흑색종과 구분된다. 주로 각질형성 피부 바깥의 각질 형성 세포나 표피 하층에서 모낭 등을 형성하는 세포가 악성화한 것이 비흑색종 피부암인데, 직업이나 환경 요인으로 발병하는 경우가 많아 직업성 피부암이라고도 불린다. 보고서는 연간 비흑색종 피부암 사망자가 2000년 당시 1만88명이었다가 20년 사이 88% 증가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사망자 가운데 3분의 1 이상은 피부암을 얻은 이유가 야외 근무로 인한 자외선 노출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질베르 웅보 ILO 사무총장은 "자외선에 노출돼 발생한 직업성 피부암 사망은 효율적인 조치를 통해 예방할 수 있다"며 "정부와 고용주, 근로자가 권리·책임·의무의 틀 안에서 작업
미국 여성의 절반 이상이 유방 촉진으로 만져지는 혹 말고는 다른 유방암 징후를 모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 대학 종합 암센터(OSUCCC)가 지난 9월 22~24일 사이에 1천4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온라인과 전화 인터뷰를 통해 진행한 조사에서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조사 결과 함몰 유두 또는 아래로 처진 유두가 유방암 징후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여성은 31%, 유방 주름도 징후가 될 수 있음을 아는 여성은 39%였다. 유방 감각 이상과 유방 피부의 함몰·비후가 유방암 징후임을 알고 있는 여성은 각각 41%와 45%였다. 또 유두의 분비물도 신경을 써야 하는데 이를 알고 있는 여성은 51%에 불과했다.OSUCCC의 애쉴리 파리저 유방암 감시실장은 유방암을 치료가 쉬운 아주 초기에 포착해 대처할 수 있는 첫 번째 방어망이 유방 X선 검사이기는 하지만 자신의 평소 유방 모양과 느낌을 잘 알아두었다가 미묘한 변화가 나타나면 즉시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간암 발생 위험을 효과적으로 낮추기 위해서는 간 수치가 아니라 바이러스 수치를 기준으로 B형 간염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은 임영석·최원묵 소아기내과 교수팀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소아기분야 권위지 '거트'(GUT, 피인용지수 24.5) 온라인판에 최근 게재했다고 8일 밝혔다. 연구진은 성인 만성 B형 간염 환자 9천709명을 대상으로 수년간 간암 발생 위험을 추적 관찰했다. B형 간염은 국내 간암 원인의 70%를 차지한다. 그 결과 B형 간염 바이러스 수치가 혈액 1㎖당 1백만 단위(6log10 IU/㎖)인 환자의 간암 발생 위험은 치료군과 비치료군에서 모두 가장 높았다. 반면 바이러스 수치가 1백만 단위보다 매우 적거나(1만 단위 미만) 많을수록(1억 단위 이상, ≥ 8log10 IU/㎖) 간암 발생 위험은 감소했다. 바이러스 수치가 1억 단위 이상에서 간염 치료를 시작한 환자의 간암 발생 위험은 1백만 단위에서 치료하지 않은 환자보다 최대 6.1배 높았다. 그간 학계에서는 간암 발생 위험은 바이러스 수치에 비례해 선형적으로 증가하고, 간염 치료를 시작한 후에는 바이러스 수치가 간암 발생 위험과 연관이 없다고 알려졌는데 실
스스로 신체를 다치게 하거나 세상을 등지려다 응급실에 실려온 이들이 최근 10년 사이 1.8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대에서 이런 사례가 3배 가까이 늘어 청소년 세대의 정신 건강 관리에 비상등이 켜졌다. 질병관리청은 8일 손상 때문에 응급실을 찾은 환자를 조사한 결과를 담은 '2022 손상유형 및 원인 통계'를 발표했다. 지난해 이 조사에 참여한 의료기관은 23곳(2012년 20개)으로, 전체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 450곳 중 일부다. 조사 대상 손상 환자는 총 19만3천384명이다. 손상 환자 중 자해·자살 시도자의 수는 2012년 5천375명에서 작년 9천813명으로 82.6% 늘었다. 작년 참여 의료기관 수가 더 많다는 점을 고려해도 증가폭이 상당히 컸다. 증가세는 특히 10대와 20대에서 가팔랐다. 10대는 615명에서 1천786명으로 190.4%, 20대는 1천41명에서 2천744명으로 163.6%나 늘었다. 10년새 각각 2.9배, 2.6배로 급증한 셈이다. 전체 자해·자살 시도자 중 10∼20대가 차지하는 비율을 봐도 2012년 30.8%에서 작년 46.2%로 15.4%포인트나 늘었다. 자해·자살의 이유로는 2012년에는 가족·친구
충격적인 일이나 사건을 겪은 후 나타나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는 경동맥 협착, 인지기능 저하와도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PTSD는 전쟁, 자동차 사고, 폭행, 강간, 테러, 지진, 홍수 등 생명을 위협하는 충격적인 상황을 겪은 뒤 나타나는 극심한 불안장애로, 환자는 충격적인 사건을 끊임없이 떠올리고 악몽에 시달리며 항상 초긴장 상태를 보인다. 경동맥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두 줄기의 간선 동맥으로 경동맥이 좁아지면 뇌졸중 위험만 커지는 것이 아니라 기억력을 포함한 인지기능도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피츠버그 대학 의대 정신과 전문의 레베카 서스턴 교수 연구팀이 지역사회 거주 여성 274명(45∼67세)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이 여성들은 PTSD 증상을 측정하는 PCL 체크리스트 검사, 신경심리 테스트, 경동맥 초음파 검사, 3-테슬라 MRI 영상검사를 받았다. 3-테슬라 MRI는 통상 MRI보다 2배나 강해 선명도가 가장 높은 영상을 보여준다. 이들 중 64명은 치매 위험과 연관이 있는 변이유전자(ApoE-e4)를 가지고 있었다. 전체적으로 PTSD 증상이
와사비(고추냉이)가 노인들의 기억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와사비는 6-메틸설피닐 헥스빌 이소티오시아네이트(6-MSITC)라는 항염증 성분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전에 발표된 일이 있다. 최근에는 와사비가 뇌를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어 인지능력 개선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건강 보충제로도 만들어져 팔리고 있다. 일본 도호쿠(東北) 대학 인지건강과학과의 우치 하루카 교수 연구팀은 이것이 얼마만큼 사실인지 알아보기 위해 노인 72명(60~80세)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질병 또는 정신장애가 있거나 기억력에 문제가 있는 노인, 특정 약물을 복용하거나 술을 많이 마시는 노인은 연구 대상에서 제외됐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무작위로 와사비 정제(6-MSITC 0.8mg 함유) 또는 위약(placebo)을 12주 동안 매일 자기 전에 먹도록 했다. 이와 함께 실험 전후에 광범위한 인지기능(집행기능, 일화기억, 단기기억, 작업기억, 주의력 등) 테스트를 시행했다. 일화기억은 본인이 겪은 과거의 사건들에 대한 기억으로, 과거에 만난 사람들이나 작년 축제에 관한 기억, 어렸을 때 크게 다쳤던 기억 등을 들 수 있다. 작업 기억은 뇌로 들어온
우리나라 사망 원인 2위인 심장질환 환자 수가 지난해 총 183만명을 넘어 진료비 2조5천여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4년 전보다 각각 20%, 40%가량 늘어난 것이다. 특히 20대 이하 젊은층에서 심장질환자의 비율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2018∼2022년 심장질환 진료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환자 수는 2018년 152만9천537명에서 지난해 183만3천320명으로 19.9% 증가했다. 이 기간 진료비는 1조8천329억원에서 2조5천391억원으로 38.5% 급증했다. 성별로 따지면 남성 환자 수(작년 105만4천345명)는 23.2% 늘었고, 이들의 연간 총진료비(작년 1조6천55억원)는 41.8% 증가했다. 여성 환자 수(작년 77만8천975명)와 진료비(작년 9천336억원)는 이 기간 각각 15.6%, 33.2%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심장질환자의 비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80대 이상(15.47%)으로, 모두 34만9천35명이었다. 그다음으로는 70대(13.53%), 60대(7.37%) 순이었다. 조사 기간에 연령별 인구 대비 심장질환자 비율이 늘었는데, 특히 30대 이하에서 이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20대의
독감 백신 접종 이후 발열 증상은 해열제 등으로 완화할 수 있으므로 접종을 통해 코로나19와의 트윈데믹(Twindemic)을 막을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7일 질병관리청과 이화여자대학교의료원 등에 따르면 올해 43주차(10월 22∼28일) 외래환자 1천 명당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 수(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는 32.6명으로, 직전 주 18.8명보다 73.4%나 늘었다. 2023~2024년 절기 유행 기준(6.5명)의 5배 수준이다.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이 낮아지고 마스크까지 쓰지 않다 보니 환자가 늘고 있는데, 독감 예방 접종률은 떨어지고 있다. 질병청에 따르면 어린이(6개월∼13세) 독감 예방 접종률은 이달 2일 기준 47.5%로, 한 해 전 같은 기간(51.8%)보다 떨어졌다. 이화여자대학교의료원은 어린이 독감 예방 접종률이 2020∼2021년 79%에서 2022∼2023년 71%로, 8%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접종 이후의 고열과 몸살이 접종을 꺼리는 이유로 꼽히는데, 전문가들은 자연스러운 증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한 이대목동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백신에 있는 항원이 접종을 통해 우리 몸에 들어오면 면역 세
매년 11월은 대한폐경학회가 정한 '폐경 여성의 달'이다.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으로 볼 수도 있는 폐경을 두고 의미를 부여한 건 월경의 멈춤으로 정의되는 폐경이 여성의 삶에 큰 전환점이 되기 때문이다. 또 여성들이 갑작스러운 신체 변화로 힘들 때 적절한 치료와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뜻도 있다. 학회에 따르면 여성의 폐경은 40대 중후반부터 점차 진행된다. 보통 월경이 완전히 사라지는 시점부터 그 후 1년까지를 '폐경기 전환기' 또는 '인생의 전환기'라고 부른다. 우리나라 여성의 폐경기 전환기는 대략 45세부터 55세 사이에 나타난다. 여성은 폐경기가 시작되면 호르몬 변화에서 비롯되는 다양한 신체적 변화를 겪는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인히빈의 양이 점차 감소하는 데 따른 이상지질혈증, 지단백질 수치 이상, 비만, 체지방 분포 변화 등이 대표적이다. 비만은 폐경기 여성의 대표 질환으로 꼽힌다. 이 시기 여성의 비만은 증가한 체지방이 엉덩이와 허벅지에서 복부로 이동하는 게 특징이다. 내장에 지방이 쌓이는 경우가 많아 올챙이처럼 배만 볼록해지는 '남성형 비만'을 보이는 경우도 흔하다. 한 연구에서는 여성의 비만율이 50대를 넘어서면서 남
실제 나이보다 혈압 등 각종 생체 지표를 기준으로 한 생물학적 나이가 더 높은 사람은 뇌졸중과 치매, 특히 혈관성 치매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 사라 헤그 교수팀은 6일 의학 학술지 ' 신경학, 신경외과 및 정신의학 저널'(Journal of Neurology, Neurosurgery and Psychiatry)에서 37~73세 영국인 32만5천여 명을 대상으로 한 생물학적 나이와 질병 간 관계 분석에서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확인된 생체 지표 기준의 생물학적 나이와 뇌졸중·치매 위험 간 연관성은 유전학·생활방식·사회경제적 요인 등 다른 질병 위험 요인을 고려해도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2006~2010년 신경학적 질환이 없는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참가자 32만5천870명(평균 연령 56.4세)을 대상으로 혈중지질, 혈당, 혈압, 폐 기능, 체질량지수(BMI) 등 18가지 생체지표로 생물학적 나이를 측정했다. 이어 평균 9년간 생물학적 나이와 치매, 뇌졸중, 루게릭병, 파킨슨병 등 신경 퇴행성 질환 발병 위험 간 관계를 추적 조사했
지난주 역대 가장 더운 11월 날씨를 기록했다가 갑작스럽게 추워지면서 혈관질환 관리의 중요성이 커졌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를 기해 서울 북부지역과 중부 내륙 곳곳에 올가을 첫 한파특보가 내려졌다. 강원도와 경상북도에는 산지를 중심으로 한파경보가, 서울 동북·서북권과 경기도, 충북 등에는 한파주의보가 발령됐다. 이번 한파특보는 찬 바람이 불어 기온이 급격히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 데 따른 것이다. 7일 아침 서울의 체감온도는 '영하권'으로 떨어졌다. 혈관질환은 이렇게 쌀쌀한 날씨에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뜻한 실내에 머물다가 갑자기 추운 바깥으로 나가면 큰 온도 차이 때문에 몸이 적응하지 못해 혈관질환이 발생하는 것이다. 김도균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는 "특히 심뇌혈관 질환은 기온에 큰 영향을 받는다"며 "지금 같은 초겨울부터는 특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차가운 공기 때문에 혈관이 수축해 혈압이 상승하고, 혈관내피세포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혈관이 약해져 막히거나 터지는 일이 생기기 쉽다"고 설명했다. 날씨가 추워진 탓에 갑작스럽게 신체 일부의 마비 같은 혈관질환 증상이 발생하면 1
아침식사를 거의 하지 않는 대학생은 매일 아침을 먹는 대학생보다 대사증후군이 생길 위험이 1.7배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조희경·정수민 교수, 김효명 전문의 공동 연구팀은 2016∼2018년 서울대에서 학생건강검진을 받은 18∼39세 남녀 대학생 1만2천302명을 대상으로 아침식사 결식이 대사증후군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런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7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 최근호에 발표됐다. 대사증후군은 각종 성인병의 지표로 '허리둘레'(남자 90㎝, 여자 85㎝ 이상), '공복혈당'(100㎎/dL 이상), '혈압'(수축기 130/이완기 85㎜Hg 이상), '중성지방'(150㎎/dL 이상), '고밀도 콜레스테롤'(남자 40㎎/dL, 여자 50㎎/dL 미만) 중 정상 범위를 벗어난 항목이 3개 이상일 때를 말한다. 방치하면 뇌졸중, 심근경색 등의 심뇌혈관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에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이번 연구에서는 분석 대상 서울대생의 56.8%(6천981명)가 아침 식사를 주 4회 이상 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그룹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인구가 노령화됨에 따라 인공 관절 치환 수술을 받는 환자가 늘고 있다. 인공 관절 치환 수술 중에는 수술 후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보통 1세대 세팔로스포린계 항생제인 세파졸린이 투여된다. 항생제 내성 박테리아가 늘어나면서 황색 포도상 구균 감염 차단에 사용되는 항생제 반코마이신을 함께 투여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여러 종류의 항생제가 듣지 않는 다제 내성 황색 포도상 구균은 치명적일 수 있어 '슈퍼 박테리아'로 불린다. 그러나 인공 관절 치환술 환자에게 세파졸린과 함께 반코마이신을 추가 투여하는 것은 수술 후 감염을 차단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모나쉬(Monash) 대학 의대 감염내과 전문의 트리샤 필 교수 연구팀이 호주 전국의 11개 의료기관에서 메티실린 내성 황색 포도상구균(MRSA) 감염 전력이 없는 인공 무릎 관절 치환술 환자 4천23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ASAP)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학 뉴스 포털 뉴스 메디컬 라이프 사이언스가 최근 보도했다. 인공 관절 치환술 환자는 수술 후 최대 3%가 감염이 발생해 재수술이 필요하거나 때로는 사망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무작위로 세파졸린과 함께 반코
서울대병원은 한국보건의료연구원과 함께 10일 '신경계 질환자를 위한 재택의료의 역할과 방향' 심포지엄을 연다고 6일 밝혔다. 당일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 윤덕병홀에서 열리는 심포지엄에서는 신경계 질환자의 돌봄에 대한 이해, 재택의료의 현황 등을 주제로 의료진과 전문가들이 의견을 나눈다. 브루스 레프 미국 존스홉킨스대 교수와 크리스틴 리치 하버드대 교수는 '복잡한 문제를 가진 재가 환자의 평가와 돌봄'을 주제로 특별 초청 강연에 나선다. 루게릭병(근위축성측삭경화증)이나 파킨슨병 같은 진행성 신경계 질환은 식이·호흡 등 신체 기능이 저하돼 환자가 의료기관을 직접 방문해 의료서비스를 받기 어려운 만큼 의료진이 환자 가정을 방문하는 재택의료의 역할이 중요하다. 서울대병원은 2020년부터 암·신경계 질환 등 중증질환자를 위해 재택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공동 숙박시설 등에 빈대가 속속 출현하면서 가려움과 알레르기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피해가 계속되자 질병관리청도 6일 서울 용산구에서 방역 업체 및 전문가 등과 빈대 관련 민원 현황 파악에 나섰다. 빈대는 감염병을 매개하지는 않지만, 사람의 피를 빨아먹는 해충이다. 물리면 가려움증과 이차적 피부 감염증 등을 유발하는데, 반응이 나타나기까지 최대 10일이 걸릴 수 있다. 빈대에게 물렸다면 먼저 물린 부위를 물과 비누로 깨끗하게 씻고 적절한 의약품을 사용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빈대에게 물린 부위의 가려움과 통증을 없애려면 일반적으로 벌레 물린 데 바르는 의약품을 사용할 수 있다"며 "물린 부위를 긁거나 침을 바르면 2차 감염으로 인해 피부염 등으로 악화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벌레 물린 데에는 주로 항히스타민 연고가 쓰인다. 항히스타민제는 두드러기, 발적, 가려움증 등 알레르기성 반응에 관여하는 단백질인 '히스타민'의 작용을 억제하는 약물이다. 콧물, 재채기, 불면증, 현기증, 구토 등을 완화하는 데에도 사용된다. 진통 등에 효과 있는 살리실산메틸, 멘톨, 캄파 성분이나 염증을 가라앉히는 항염 작용을 하는 히드로
획기적인 치료 효과가 알려지면서 미국 일라이 릴리와 덴마크의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공급이 제대로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보도했다. 이들 두 회사는 최근 밀려드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매년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는 등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주사제 생산시설 구축 자체가 매우 복잡해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별다른 묘책이 없다는 것이다. 노보 노디스크는 이날 비만치료제 위고비의 3분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734%나 급증한 13억7천만 달러(약 1조8천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승인을 받지 않았지만 비만치료에 사용될 수 있는 당뇨치료제 오젬픽의 매출은 56% 증가한 34억 달러(약 4조5천억 원)에 달했다. 역시 FDA의 승인을 받지 않았지만, 비만치료제로 처방되는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Mounjaro)도 3분기에 14억 달러(약 1조9천억 원)어치나 팔려나갔다. 이러한 호실적으로 두 회사의 주가는 이날 각각 전날보다 4.66%와 3.33% 상승했다. 노보 노디스크의 더그 랑가 북미 운영책임자는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기존 환자들의 지속적인 복용을 보장하기 위해 위
30대 직장인 백모 씨는 최근 날씨가 부쩍 쌀쌀해지면서 어깨 통증이 심해지자 결국 수술을 받았는데요. 백 씨는 "장시간 컴퓨터 사용과 운동 부족 때문인지 1년 반 전부터 오십견이 생겼다"며 "팔을 들어올리기 어렵고 잘 때마다 통증으로 깨기 일쑤였다"고 토로했죠. 날씨가 추워지면서 어깨 주위가 아프다는 사람들이 늘어나는데요. 오십견인 경우가 많습니다. 50대 전후에 발생해 흔히 오십견으로 불리는 '유착성 관절낭염'은 어깨 관절을 싸고 있는 관절 주머니에 염증이 생기는 걸 말하는데요. 어깨가 마치 얼어붙은 것처럼 딱딱하게 굳고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죠. 가을과 겨울철에 오십견 의심 증상이 잘 나타나는데 기온이 낮아지면서 혈관과 근육이 수축하고 관절의 유연성이 급격하게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최근 30~40대 젊은 층에서도 구부정한 자세로 컴퓨터와 휴대전화를 사용하거나 운동 부족, 외상 등 다양한 원인으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데요.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오십견과 같은 어깨 병변 환자는 최근 5년 새 7% 증가했으며, 30~40대 환자는 전체의 20.5%에 달했습니다. 오십견의 주요 증상은 어깨가 굳어 옷을 입고 벗기 어렵고 밤에 통증이 심해 잠을 자기 힘들며 양
당신은 '기분 폭력'의 피해자인가, 가해자인가. 기분 폭력이란 '기분 나쁘다'는 태도를 보여서 남을 불쾌하게 만들거나 눈치를 보게 하는 등 심리적 고통을 느끼게 하는 것. 뇌파를 분석해 감정을 시각화하는 연구에 몰두하는 일본 게이오기주쿠대학 의학부 정신 신경과 교수인 저자 미츠쿠라 야스에는 신간 '뇌는 행복을 기억하지 않는다'(알에이치코리아)에서 기분 폭력을 이렇게 정의한다. '상대의 일거수일투족에 신경 쓴다', '누군가가 있다, 혹은 있다고 느끼기만 해도 스트레스를 받는다', '상대방의 페이스에 항상 휘둘린다', '상대방이 기분 나쁜 티를 노골적으로 내면 눈치를 보면서 대응한다'…. 이 가운데 하나라도 해당하면 기분 폭력의 피해자일 가능성이 있다. '내 뜻대로 되지 않으면 기분이 언짢다', '자신이 주인공이 아니면 만족할 수 없다', '남이 나를 신경 쓰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유감스럽다', ''내가 짜증이 나면 주변 사람들이 눈치를 본다', '배우자에게 굳이 말로 표현하지 않다고 감정이 전달된다'…. 이 가운데 하나라도 해당한다면 기분 폭력의 가해자일 수 있다. 기분 폭력은 뇌의 전기적 변화인 뇌파가 다른 사람에게 전달되고, 전염되는 현상이다. 저자의 이론에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초중고 학생 연령대에서 급격히 늘며 본격적인 유행에 접어들었다. 인플루엔자에 걸리면 열이 내린 뒤 최소 24시간은 외출을 삼가야 한다. 방역 당국은 백신을 접종하면 70~90%의 예방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서둘러 백신을 맞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인플루엔자의 증상과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주의점 등을 질병관리청의 도움을 받아 질의응답으로 정리했다. --최근 유행세는 어느 정도인가 ▲ 환자 수가 1주일새 70% 넘게 급증했다. 올해 43주차(10월 22~28일) 외래환자 1천 명당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 수(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는 32.6명으로, 직전주 18.8명보다 73.4%나 늘었다. 유행은 초등학생과 중고등학생 연령대에서 특히 심하다. 의사환자 분율은 7~12세 86.9명, 13~18세 67.5명으로 이번 절기 유행 기준(6.5명)의 각각 13.4배와 10.4배다. 의사환자 분율은 코로나19 유행 직전인 2019년 겨울보다 높아 동기간 유행 규모가 최근 5년 새 가장 크다. --인플루엔자의 증상은? ▲ 인플루엔자는 인플루엔자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성 호흡기 질환이다. 증상은 경증에서 중증까지 나타날 수 있는
전국 기초지자체 10곳 중 4~5곳은 주변에 분만이나 응급의료 처치를 받을 의료기관을 찾기 힘든 '의료 취약지'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표적인 필수의료 분야인 분만과 응급 의료와 관련해 전체 시군구의 절반 가까이가 취약지인 셈이이다. 의료 취약지는 수도권에서 멀리 떨어진 경상도, 전라도, 강원도 지역에서 특히 많았다. 5일 국립중앙의료원이 보건복지부에 제출한 '2022년 의료취약지 모니터링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250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분만의료에 대한 접근성 취약도, 의료이용 취약도를 분석한 결과 43.2%인 108곳이 분만의료 취약지로 분류됐다. 의료원은 15~49세 가임인구 중 분만실에 60분 이내에 접근 가능하지 않은 경우가 30%를 넘을 때 접근성이 취약하다고 판단했다. 또 분만실 이용자 중 분만실에 도착할 때까지 걸린 시간이 60분 이내인 경우가 30% 미만일 때 의료 이용이 취약하다고 봤다. 이런 접근성과 의료이용 모두 취약한 경우 A등급으로, 두 가지 중 한 가지만 취약한 경우 B등급으로 구분했다. 또 A·B등급은 아니지만 배경인구, 수요 부족 등을 고려할 때 분만실 운영이 어려운 지역을 C등급으로 분류했다. 그 결과 A등급은 30개 지역
노인 인구가 늘면서 지난해 우리나라 노인 진료비가 45조8천억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로 의사 인력 확충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지난해 의사는 2% 남짓 증가했다. 3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동 발간한 '2022년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작년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는 45조7천647억원으로, 한 해 전보다 10.6% 늘었다. 진료비는 건강보험이 의료기관에 지불한 진료비와 환자가 의료기관에 지불한 본인부담금을 합한 것이며, 건강보험 적용을 받지 못하는 비급여 진료비는 포함되지 않는다. 노인 진료비의 전년 대비 증가율은 2020년(+5.1%)을 제외하면 최근 5년간 매년 10%를 넘었다. 지난해 말 기준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전체 인구의 17.0%인 875만명으로 집계됐다. 1인당 진료비는 지난해 534만7천원이었다. 지난해 노인을 포함한 전체 건강보험 진료비는 105조8천586억원으로, 전년 대비 10.9% 증가했다. 양 기관은 "지난해 전체 건강보험 진료비가 증가한 이유는 코로나19 관련 진료비와 호흡기계 질환 진료비 증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전체 인구의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206만원으로, 2021년보다 20
임신성 당뇨 노출이 태어난 아이의 뇌 발달과 비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임신 여성의 약 3~9%에서 임신 24~28주에 나타나는 임신성 당뇨는 원래 당뇨병이 없던 여성이 임신 중 당뇨병이 발생한 것으로 방치하면 임신중독증인 자간전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와 함께 산모와 태어난 아이 모두 나중 당뇨병 발생 위험도 커진다.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 의대 내분비내과의 뤄산(Shan Luo) 교수 연구팀이 '청소년 뇌 인지 발달'(ABCD) 연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최근 보도했다. 임신성 당뇨에 노출된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대뇌 피질의 총(total)회색질 용적이 현저히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뇌는 신경 세포체로 구성된 겉 부분인 대뇌 피질과 신경세포들을 서로 연결하는 신경 섬유망이 깔린 속 부분인 수질로 이루어져 있다. 피질은 회색을 띠고 있어 회색질, 수질은 하얀색을 띠고 있어 백질이라고 불린다. 연구 대상이 된 아이들은 8천521명(평균연령 9.9세, 남아 51.4%, 백인 56.2%, 히스패닉 19.3%, 흑인
회사원 A(36.서울)씨는 다른 동기들보다 승진이 느린 편이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지만, 휴대전화를 보고 사소한 일들을 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 지각하는 일이 잦았고, 업무지시를 자주 잊는다는 지적을 반복적으로 받았다. 이런 실수가 잦아지면서 심리적으로 위축됐고, 실수하지 않기 위해 재차 확인하느라 업무가 지연되는 일이 많았다. 그렇다고 해서 실수가 크게 줄지는 않았다. 또한 회의 중 엉뚱한 생각에 빠져들어 다른 사람들이 한 이야기를 혼자 놓치는 경우도 흔했다. 결국 병원을 찾은 A씨는 진료 상담에서 "초등학교 때 산만하다는 지적을 들었고, 게임을 할 때는 다른 할 일을 까먹거나 부모의 이야기도 잘 듣지 못할 정도였다"고 토로했다. 이어 "중고등학교 때는 공부를 위해 앉아있는 시간은 많았지만, 멍하니 있거나 교재의 같은 부분을 반복해서 읽는 등 학업 효율이 떨어져 노력에 비해 성적이 잘 나오지 않는 편이었다"고 했다. 의사는 A씨에 대해 불안감과 낮은 자존감, 우울감, 무기력감, 비관적인 생각, 의욕 저하 등의 증상을 동반한 '성인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로 진단하고, 우울증에 대한 약물치료, 인지치료를 병행했다. 이후 A씨는 점차 실수가 줄
국내 인구 1만명당 1명은 경계성 인격장애(Borderline Personality Disorder, BPD)로 진단받아 치료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보다는 여성이, 연령대별로는 20대가 많았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석정호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2010년부터 2019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DB)를 분석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경계성 인격장애란 정서적 불안, 자아정체성 문제, 대인관계 등을 포함해 다양한 증상을 보이는 복합 인격장애를 일컫는다. 권태감과 공허감이 만성적으로 나타난다. 대개 자제력이 부족해 충동적인 행동을 보이는 탓에 도벽과 도박, 약물 남용의 위험성이 높고 대인관계도 불안정하다. 환자의 약 60∼80%는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는 것으로도 보고된다. 그러나 경계성 인격장애의 국내 발병률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 연구는 국가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국내 경계선 인격장애 유병률을 다룬 첫 연구다. 연구 결과 국내에서 경계성 인격장애로 진단된 환자 수는 2010년 3천756명에서 2019년 4천538명으로 1.2배 증가했다. 이 기간 경계성 인격장애 유병률은 인구 1만명당 2010년 0.96명에서 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