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강 유역 주민 100명 중 5명가량이 간흡충, 장흡충 등 장내기생충에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3∼10월 한강, 낙동강, 금강, 섬진강, 영산강 주변 39개 시군 주민 2만6천958명을 대상으로 장내기생충 11종 감염 실태를 조사한 결과 감염률이 4.5%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전년도 3.7%보다는 0.8%포인트 늘었지만, 10%를 웃돌던 2010년 무렵과 비교하면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다. 기생충 중에서도 담관암을 유발하는 발암성 병원체인 간흡충의 경우 감염률이 2.3%로 역시 감소 추세지만 작년보단 0.4%포인트 늘었다. 장흡충 감염률은 1.9%, 편충 0.2%, 참굴큰입흡충은 0.1%였다. 간흡충, 장흡충 등은 식품 매개 기생충이다. 주로 자연산 민물고기 생식으로 감염된다. 질병청과 지방자치단체가 2005년부터 강 유역 주민을 대상으로 식습관 개선 홍보 등 관리사업을 진행해 전반적으로 기생충 감염률이 낮아지긴 했으나 여전히 지역간 격차는 있다. 올해 조사에서도 하동군(12.6%), 구례군(11.7%), 안동시(10.3%) 등 섬진강, 낙동강 유역 일부 지역에선 장내기생충 감염률이 여전히 10%대였다. 전체적으로 섬진강 유역의 감염
인하대병원은 인천과 경기 서북부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소아 중환자실을 개설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개설된 5개 병상 규모 소아 중환자실에는 중증 소아 환자를 위한 최첨단 의료 장비와 전문 의료진이 배치됐다. 인하대병원은 소아청소년과 전임 전문의 33명과 겸임 전문의 10명 등 소아 의료 분야 전문 의료진을 갖추고 있다. 병원은 또 소아전문 응급의료센터, 어린이 공공전문진료센터, 신생아 집중치료 지역센터도 함께 운영하면서 소아 응급환자부터 중환자까지 치료할 수 있는 진료 체계를 구축했다. 이택 병원장은 "소아 중환자실 개설은 단순한 시설 확충을 넘어 지역 소아 의료의 질을 높이고 소아 환자와 가족들에게 더 나은 진료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의 결실"이라며 "중증 소아 환자 치료를 선도하는 병원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말연시에 술자리 약속이 늘어나고 있다면 건강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술은 가격이나 종류에 상관없이 많이 마실수록 해롭다. '적정 음주량'은 없다. 2일 질병관리청이 운영하는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술은 1군 발암물질이고 신체·정신적으로 다양한 해를 끼치므로 암 예방 등 건강을 위해서는 한두 잔의 소량 음주도 피하는 것이 좋다. 과거에는 '남자는 하루 두 잔까지, 여자는 하루 한 잔까지' 음주를 허용해도 된다는 기준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허용기준은 사라졌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적정음주량은 제로(0)라고 선언했다. 술은 간암, 유방암, 대장암 등을 일으킨다. 질병청에 따르면 하루에 알코올 50g을 섭취하는 사람은 안 마시는 사람에 비해 유방암 발생 위험이 5배, 대장암은 4배 높아진다. 과도한 음주는 심혈관질환, 영양 결핍, 수면장애, 우울감·자살률 증가와 관련이 있다. 음주 문화는 갈수록 개선되는 추세라지만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1명 이상은 아직도 자주, 많은 양의 술을 마시는 '고위험 음주'를 하고 있으며 코로나19 팬데믹이 지나가며 이러한 비율은 늘고 있다. 지난해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1년간 한 달에 1회 이상 술을 마신 적
새소리 같은 자연의 소리는 스트레스·불안을 낮추지만 교통 소음은 스트레스·불안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도시의 교통 속도를 낮추면 안전뿐 아니라 건강과 웰빙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 웨스트 잉글랜드 대학 폴 린토트 교수팀은 2일 과학 저널 플로스 원(PLOS ONE)에서 자연의 소리와 여기에 시속 32㎞ 및 64㎞ 교통 소음을 추가한 소리를 들려주며 스트레스와 불안을 측정하는 실험에서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도시화된 환경에서는 부족한 녹지 공간과 인공 소음 노출 등이 건강과 웰빙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며 하지만 도시 지역의 교통 속도에 따른 소음이 주민 웰빙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은 아직 연구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학생 68명에게 새소리 등 자연의 소리만 들려줄 때와 자연의 소리에 시속 32㎞의 교통 소음을 추가해서 들려줄 때, 자연의 소리와 시속 64㎞ 교통 소음을 함께 들려줄 때의 기분과 불안감을 자가 보고 척도로 평가했다. 그 결과 자연의 소리를 들을 때는 스스로 보고한 스트레스와 불안 수준이 감소하고, 스트레스 요인이 있은 후 기분 회복도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교통 소음을 추가했을
농장에서 자라거나 반려동물과 함께 자란 어린이는 알레르기 발병 위험이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이는 유아기의 장내 미생물군 발달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스웨덴 예테보리대학 안니카 융 교수팀은 2일 과학 저널 플로스 원(PLOS ONE)에서 출생 후 농장에서 자라거나 반려동물과 함께 자란 어린이 등 65명의 장내 미생물과 3세·8세 때 알레르기 위험의 관계를 분석,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농장에서 자라는 것이 알레르기 발생을 강력하게 막아주고 이는 농장 환경이 아이들의 장내 미생물군 성숙을 촉진하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는 반면 반려동물도 알레르기 예방과 관련이 있지만 그 메커니즘은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2005년 9월~2008년 3월 스웨덴 남서부 낙농 농장에서 태어난 28명과 같은 지역 농장이 아닌 가정에서 태어난 37명으로 구성된 팜플로라(FARMFLORA) 코호트를 이용해 농장과 비 농장, 반려동물이 있는 경우와 없는 경우 장내 미생물군을 비교하고 3세와 8세 때 알레르기 유무를 조사했다. 전체 어린이 중 농장에서 자란 사람은 28명, 반려동물이 있는 경우는 40
세계적으로 기후변화로 인한 산불이 크게 증가하는 가운데 산불로 발생한 초미세먼지(PM2.5)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치매 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대 공중보건대학원 조앤 케이시 교수팀은 1일 미국의학협회 학술지 JAMA 신경학(JAMA Neurology)에서 캘리포니아주 60세 이상 120여만명의 전자 건강기록(EHR)을 이용해 산불 PM2.5 노출과 치매의 관계를 분석,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결과는 산불 PM2.5 장기간 노출과 치매 발생 간 뚜렷한 연관성을 보여준다며 기후변화가 심화할수록 산불 PM2.5 노출을 줄이는 개입이 잠재적으로 치매 위험과 건강 불평등을 줄이는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입자 크기가 2.5㎛ 이하인 PM2.5에 대한 장기간 노출은 치매 위험 요인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점점 더 빈번해지고 있는 산불로 인한 PM2.5가 치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밝혀진 것이 적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비영리의료재단 카이저 퍼머넌트 서던캘리포니아(KPSC)의 서비스를 받는 10개 카운티의 60세 이상 122만3천107명 전자 건강기록(EHR) 데이터를 이용해
농촌진흥청은 한국한의학연구원과 공동 연구를 진행해 국내산 토종꿀이 독감 유발 바이러스 감염 억제 효능이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농진청 연구진이 최근 토종꿀의 독감 바이러스(인플루엔자 A, H1N1) 항바이러스 활성을 측정한 결과 감염을 억제하는 것이 확인됐다. 연구진은 면역세포에 토종꿀을 전처리한 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감염시켜 항바이러스 효능을 평가했다. 아무것도 처리하지 않은 세포와 비교해 토종꿀을 처리한 세포는 61%의 바이러스 감염 억제율을 보였다. 토종꿀은 예부터 민간과 한방에서 감기 예방에 사용됐으며, 인삼, 녹용과 함께 귀한 약재로 취급됐다. 민간과 한방에서 사용해 온 토종꿀의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이번 연구로 토종꿀 관련 건강 제품을 개발할 때 사용할 기술적 근거 자료를 확보하게 됐다. 한상미 농진청 양봉생태과장은 "이번 연구로 국산 토종꿀의 효능이 과학적으로 밝혀짐에 따라 토종꿀 소비가 촉진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 토종꿀의 우수성을 나타내는 유효 성분과 관련해 추가적인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만한 성인 중 대사적으로 건강하지 않은 비만 비율이 85.4%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9일 을지대에 따르면 의학과 본과 3학년 이지민 학생은 의정부 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강서영 교수팀에서 수행한 연구에서 '비만한 한국 성인에게서 대사적으로 건강하지 않은 비만의 연관 요인과 식품 불안정성과의 관계'에 대한 논문을 과학기술 논문 추가 인용 색인(SCIE) 저널인 'Nutrients(영양소)'에 단독 제1 저자로 게재했다. 이번 연구에서 비만한 성인 중 대사적으로 건강하지 않은 비만의 비율은 85.4%, 대사적으로 건강한 비만의 비율은 14.6%로 나타났다. 또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충분한 음식에 지속해 접근할 수 없는 상태'를 의미하는 식품 불안정성과 비교했을 때 대사적으로 건강하지 않은 비만 위험이 식품안정성군보다 약 1.9배 높았다. 이외 고령, 높은 체질량지수, 낮은 교육 수준, 비 육체노동자, 낮은 신체 활동 등이 대사적으로 건강하지 않은 비만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강서영 교수는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비만을 주제로 도출한 의미 있는 연구"라며 "성인 비만의 85% 이상에서 대사적 이상이 동반된 것으로 나타난 만큼 비만을
우리나라 성인들이 건강을 위해 투자하는 비용이 월 15만원 수준이며 가장 많이 돈이 들어가는 부분은 '식단'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적으로 희망하는 건강 수명은 76.8세였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지난 8월 만 19세 이상∼만 70세 미만 성인 2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 건강투자 인식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31.9%는 본인의 건강 수준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또 55.4%는 '건강하게 살기 위해 노력한다'고 답했다. 건강관리 실천이 어려운 이유로는 '의지가 약하고 게을러서'가 58.9%로 가장 많이 꼽혔으며 '업무·일상생활이 너무 바빠서'가 51.1%, '경제적 부담 때문에'가 44.8%였다. 응답자의 73.3%는 '우리 사회에서 건강 투자가 확대돼야 한다'고 답했다. 국가와 지자체의 건강 투자가 이뤄져야 하는 시기로는 '노년기'라는 답이 32.4%로 가장 많았으며 투자가 시급하다고 생각하는 분야는 '정신건강'(24.0%), '만성질환'(15.6%) 순이었다. 설문 참여 성인들은 평균적으로 건강을 위해 월 15만원을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적정 금액은 월 23.8만원으로 실제 금액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