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여름철 무더위 속 노인 건강을 보호하고자 노인 일자리 사업 참여자의 활동 시간을 월 10시간까지 단축 운영할 수 있도록 한다고 18일 밝혔다. 시니어클럽과 노인복지관 등 공익형 노인 일자리 수행기관은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8월 31일까지 참여자의 활동 시간을 10시간 범위에서 탄력적으로 줄일 수 있다. 여름철 단축 운영으로 부족한 활동 시간은 연말까지 보충해 노인의 소득 보장에 문제가 없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폭염 주의보나 경보가 발령하거나, 기온 상승으로 어르신의 활동이 판단이 어렵다고 판단될 때는 실외 활동을 중단하고 실내 교육 등 대체 활동을 실시한다. 노인은 땀샘 감소로 땀 배출이 적고 체온 조절 기능이 저하돼 온열질환에 특히 취약하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신고현황에 따르면 지난 16일까지 올해 총 208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고, 그중 29.8%(62명)가 65세 이상이었다.
흔히 '다이어트주사'로 불리는 지방분해주사가 명확한 지방 감소 효과가 없다는 분석이 공공연구기관인 한국보건의료연구원(보의연·NECA)에서 나왔다. 보의연은 지방분해주사의 효과와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해 38편의 문헌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를 토대로 '대국민 정보문'을 18일 발표했다. 보의연은 정보문에서 "지방분해주사를 맞은 이후에 명확한 지방감소 효과가 있다고 판단하기 어렵다"며 "시술 환경이나 시술자의 숙련도, 경험치와 관련해 감염이나 혈종(혈액덩어리)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사용 약물에 의한 두드러기 반응이나 조직손상 등이 발생할 수 있다"며 "다른 체형교정시술과 병합해 이뤄지는 경우도 많아 시술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지방분해주사는 약제의 종류, 배합 비율, 부위별 용량, 횟수 및 주기에 대한 명확한 기준 없이 의사 개개인의 경험과 판단에 따라 시행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부작용과 효과 등에 대한 정보를 의료진으로부터 충분히 제공받은 후 신중하게 시술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지방분해주사는 뱃살, 옆구리살, 허벅지 등 신체 부위에 국소적으로 축적된 지방을 제거하기 위해 피하지방층에 가스 또는 약물
생후 24개월 이전에 가당(加糖) 음료를 많이 섭취한 아이는 커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가 발생할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ADHD는 산만함, 주의력 결핍, 충동성, 과잉행동 등의 증상이 특징인 질환으로, 소아·청소년기에 흔히 발생한다. 분당차병원 소아청소년과 한만용 교수와 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주희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08~2009년 출생한 아이 36만5천236명의 국민건강보험·영유아건강검진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가당 음료와 ADHD 사이에 이런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19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영양대사연보'(Annals of Nutrition and Metabolism) 최신호에 발표됐다. 가당 음료는 단맛을 내는 설탕 등의 첨가당이 들어간 음료를 통칭한다. 탄산음료, 과일 맛 음료, 스포츠음료, 설탕 섞인 커피 등이 이에 해당한다. 연구팀은 생후 24개월 이전에 가당 음료를 하루 200mL 이상으로 많이 섭취한 그룹(2만5천305명)과 200mL 미만으로 적게 섭취한 그룹( 33만9천931명)으로 나눠 평균 9년을 추적 관찰했다. 이 결과 가당 음료를 많이 섭취한 그룹의 연간 ADHD 발생률은 1만명당
요즘처럼 날씨가 더울 때 땀이 많이 나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인데요. 하지만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는데도 땀이 과다하게 난다면 '다한증'일 수 있습니다. 우리 몸은 체온이 올라가면 땀샘에서 땀을 분비하는데요. 그 땀이 증발하면서 체온이 떨어지게 됩니다. 다한증은 체온 조절을 위한 땀 분비 말고도 더 많은 땀을 내보내는 질환을 말하는데요. 땀이 많이 나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도 있습니다. 심할 경우 악취나 각종 피부질환이 나타나고, 대인관계 기피증이나 우울증으로 이어지기도 하죠. 다한증은 특별한 기저 질환이 없는 '원발성'과 다른 질환에 의해 유발되는 '속발성'으로 나뉩니다. 원발성은 온도 상승이나 활동량 증가보다는 정신적으로 긴장할 때 나타나는데요. 주로 두피, 손바닥, 겨드랑이, 발바닥 등에 국소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죠. 또 어릴 때 발생해 사춘기가 되면 심해졌다가 점차 나아지는 양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속발성은 갑상샘 기능항진증, 결핵, 당뇨병과 같은 질환에 의해 나타나는데요. 원발성과 달리 전신에서 많은 땀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원인 질환이 있기 때문에 해당 질환을 우선 치료하는 게 중요하죠. 일반적인 다한증에는 약물, 주사 치료 등 비수술
"모기 때문에 잠을 깊 게 못 자서 낮에 피곤하고 일에도 지장이 생겨 힘들어요."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직장인 이모(27)씨는 요즘 모기 때문에 밤새 잠을 제대로 못 자 피곤하다. 창틀 빗물막이 구멍을 막는 등 별 방법을 다 썼지만 어느샌가 귓가에는 모기가 왱왱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결국 물린 자리의 가려움이나 막으려고 물파스를 머리맡에 두고 자고 있다고 이씨는 말했다. 강남구 압구정동에 사는 김모(42)씨는 전기 파리채 충전이 하루의 주요 일과가 돼버렸다. 둘째 아이의 눈두덩이와 목, 팔에서 모기 물린 자국을 발견하면서부터 언제라도 바로바로 쓸 수 있게 전기 파리채가 충전됐는지 챙긴다. 이달 초부터 연일 이어지는 더위에 모기 개체 수가 크게 늘고 있다. 서울시의 모기예보제에 따르면 서울시 평균 모기 활동 지수는 지난 2일부터 15일까지 2주 연속 가장 높은 수치인 100을 기록하고 있다. 모기예보제에서 가장 높은 단계인 4단계(불쾌)에 해당한다. 4단계는 야외에 모기 유충 서식지가 50∼100% 범위로 형성된 단계로, 단독주택 밀집 지역의 경우 집안으로 침입하는 모기가 하룻밤에 5∼10마리 정도 된다. 밤에 야외에서 운동한 뒤 한 곳에 정지 상태로 10∼1
최근 전북 부안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한반도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닐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지진계기 관측이 시작된 1978년 이후 지진의 강도와 빈도가 모두 꾸준히 증가하는 양상으로 미뤄 가까운 미래에 우리나라에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위험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흔히 지진 피해라고 하면 건물 붕괴, 산사태 등으로 인한 직접적인 부상이나 사망을 떠올리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그동안 외국에서 나온 연구 논문을 보면, 눈에 보이는 인명 피해가 없는 지진에서도 거주 지역 주민들에게서 부정적인 건강 영향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는 보고가 많다.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지진 발생 이후 이런 부정적인 건강 영향이 관측됐다는 분석이 처음으로 제시됐다. 국내 지진계기 관측 이래 최대 규모(5.8)의 지진으로 기록된 2016년 9월 12일 경북 경주시 지진 이후 지역 거주 주민들에게서 심장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충남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한창우 교수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BMC 공중보건'(BMC Public Health) 최근호에서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경주시 지진과 심장질환 사이에 이런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세균수 기준 규격 부적합으로 확인된 커피 제품에 대해 판매 중단 및 회수 조치한다고 14일 밝혔다. 회수 대상 제품은 식품제조가공업소인 '훔볼트'가 제조한 '콜롬비아 디카푸' 500㎖로 소비기한은 올해 11월 21일까지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을 보관하고 있는 판매자는 판매를 중지하고 이미 구입한 소비자는 이를 회 수 대상 업소로 반납해줄 것을 당부했다.
경기도는 올해 들어 5월 말까지 도내에서 식중독이 72건(환자 664명) 발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8건(환자 820명)보다 발생 건수가 50% 증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도는 식중독 사고 발생 위험이 큰 여름철을 맞아 취약시설 점검과 예방 및 대응 활동을 강화한다. 특히 이달 중 대규모 환자 발생 가능성이 높고 발생 때 대응이 어려운 사회복지시설 내 급식시설과 산후조리원 급식시설 1천444곳을 대상으로, 본격 휴가철인 다음 달에는 고속도로 휴게소·놀이시설·해수욕장·워터파크 주변 음식점과 배달 전문 음식점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31개 시군에서 현장 대응 모의훈련도 진행한다. 2018~2022년 5년간 도내 식중독 발생 건수는 264건(연평균 52.8건)인데, 이중 55%(145건)가 5~9월 5개월간 발생했다. 경기도 식품안전정책지원단은 "인구의 26%가 몰려있는 경기도의 경우 전국 대비 음식점은 21%, 집단급식소는 14% 집중돼 있고, 최근 5년간 식중독 사고 비중도 전국 대비 19.3%로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무더위에 올여름 열사병 등에 걸린 온열질환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이 운영하는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따르면 감시를 시작한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9일까지 신고된 누적 온열질환자는 7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질환자 수인 54명보다 33.3% 증가했다. 이 중 온열질환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사망자는 1명으로, 지난달 23일 부대에서 군기훈련을 받던 중 쓰러진 뒤 이틀 만에 사망한 훈련병으로 알려졌다. 온열질환자 중에서는 20대가 16명(22.2%)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대와 80세 이상 연령대가 각각 10명(13.9%), 30대와 60대가 각 9명(12.5%)이었다. 65세 이상 질환자는 모두 19명(26.4%)으로 파악됐다. 장소별로 보면 운동장·공원에서 발생한 사례가 16건으로 전체 발생의 22.2%였다. 논밭은 15건(20.8%), 작업장이 10건(13.9%)으로 뒤를 이었다. 시간대별로 살펴보면 오전 10시에서 11시 사이, 낮 12시에서 오후 1시 사이에 발생한 사례가 각 11건(15.3%)이었다. 오후 1시에서 2시 사이에 일어난 사례는 10건(13.9%)이었다. 온열질환자 72명 중에서는 열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