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력이 강한 코로나19의 오미크론 변이가 빠른 속도로 퍼지면서 백신 접종자의 '돌파 감염'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금까지 개발된 백신으론 오미크론 변이를 완전히 막기 어렵다는 연구 결과도 이미 학계에 보고됐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 감염과 백신 접종이 결합하면 초강력 '하이브리드 면역'(hybrid immunity)이 생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두 가지가 한데 묶이면 단순히 백신만 맞았을 때보다 훨씬 강한 '슈퍼 면역(super immunity)' 효과가 난다는 게 요지다. 이런 면역력 증강 효과는 백신 접종과 감염의 순서가 뒤바뀌어도 달라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을 맞은 다음에 돌파 감염이 일어나든, 감염 병력이 있는 사람이 백신을 맞든 효과는 비슷하다는 것이다. 이 연구는 오미크론 변이가 출현하기 전에 이뤄졌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에 의한 돌파 감염도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다고 과학자들은 기대한다. 미국 오리건 보건과학대(OHSU)의 피카두 타페스(Fikadu Tafesse) 분자 미생물학 면역학 조교수팀이 수행한 이 연구 결과는 25일(현지시간) 저널 '사이언스 면역학'(Science Immunology) 온라인판에 논문으로 실렸다.
녹내장 치료제 '비마토프로스트'가 탈모 증상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나왔다. 중앙대학교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와 목포대학교 약학과 박진우 교수 연구팀은 특수 고안된 혼합 용매를 이용한 비마토프로스트 제제의 탈모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비마토프로스트는 안압을 떨어뜨리는 효과를 내 녹내장 치료제로 쓰인다. 치료 과정에서 속눈썹이 길어지는 부작용이 확인돼 피부과 분야에서는 속눈썹 증모제로도 활용돼왔다. 비마토프로스트가 '안드로젠 탈모'의 새로운 치료제가 되지 않겠느냐는 기대도 있었지만, 두피에 도포했을 때 약물이 충분히 흡수되지 않는 탓에 실제 효과는 크지 않았다. 안드로젠 탈모는 흔히 '남성형 탈모'로 불린다. 유전적 원인 등에 의해 앞이마가 점차 뒤로 밀려나고 정수리의 모발이 점차 가늘어지며 나타난다. 이에 연구팀은 휘발성 및 비휘발성 용매, 확산제, 항산제 등을 비마토프로스트에 혼합해 새로운 제제를 만든 뒤 피부 조직 투과성과 탈모 개선 효과를 파악했다. 그 결과 비마토프로스트 혼합제제는 인체 조직 투과성이 우수했을 뿐만 아니라 세포 실험에서 모발의 핵심 세포인 '모유두세포'를 증식하는 효과도 냈다. 기존 안드로젠
"약(팍스로비드)을 먹고 3∼4시간 동안은 쓴맛이 올라와요. 그래서 물을 열심히 마시고 있어요." 재택치료 중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처방받아 복용 증인 권재갑(66·남) 씨가 지난 19일 성남시의료원 의료진에 영상 통화로 몸 상태를 설명했다. 지난 15일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권씨는 18일 재택치료에 들어갔고 이날부터 팍스로비드를 복용했다. 현재 팍스로비드는 65세 이상이나 면역저하자에게 우선 공급되고 있다. 중증을 막아주는 약이기 때문에 경증, 중등증(경증과 중증 사이)인 재택치료자나 생활치료센터 입소자가 처방 대상이다. 이 약은 증상 발현 5일 이내 먹어야 한다. '게임 체인저'라는 기대에 비해 도입 초기 처방 건수가 적긴 하지만 의료 현장에서는 먹는 코로나19 치료제의 처방이 특별한 부작용 발생 없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성남시의료원 코로나19 재택치료 상황실에서 근무하는 최보미 책임간호사는 "약을 복용하는 분들이 그런(쓴맛) 증상을 많이 말씀하신다"며 "미지근한 물을 조금씩 자주 드시면 되고, 약 드시는 동안에는 계속 모니터링하겠다"고 답했다. 최 간호사는 팍스로비드 복용자 중 쓴맛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지만, 특별한
보령제약은 다국적제약사 알미랄과 뿌리는 탈모 치료제 '핀쥬베'의 국내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제품의 주성분인 피나스테리드는 성인 남성의 안드로겐성 탈모에 처방되는 약물로, 국내 먹는 탈모 치료제 시장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프로페시아'에도 쓰인다. 핀쥬베는 피나스테리드를 알약이 아닌 스프레이 제형으로 개발한 제품이다. 탈모 부위 두피에 직접 분무하는 방식이다. 먹는 피나스테리드에 비해 신체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 안전성은 높고, 효능·효과는 동등한 수준이라고 보령제약은 설명했다. 계약에 따라 보령제약은 핀쥬베에 대한 국내 독점 판매권을 갖게 됐다. 회사는 2023년 상반기 국내 출시를 목표로 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정웅제 보령제약 Rx부문장은 "핀쥬베는 제형 개선을 통해 안전성을 높인 제품"이라고 강조하며 "검증된 안전성을 바탕으로 안드로겐성 탈모증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좋은 치료 옵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미랄은 1943년 설립된 피부과 분야 전문 제약사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스페인 증권 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현재 13개 자회사를 통해 21개국에 진출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에 쓰이는 야누스 키나제(JAK) 억제제 린버크(Rinvoq)와 시빈코(Cibinqo)를 난치성 중등도 내지 중증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에도 쓸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 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최근 보도했다. 린버크(성분명: 유파다시티닙)는 애브비 제약회사, 시빈코(아브로시티닙)는 화이자 제약회사 제품이다. JAK 억제제는 류마티스 관절염, 궤양성 대장염 같은 자가면역 질환의 치료 표적인 염증 유발 효소 야누스 키나제를 억제하는 약이다. 시빈코는 1회 용량 100mg과 200mg이 승인됐다. 100mg에 반응이 없을 땐 200mg을 사용할 수 있다. 신부전 환자에게는 50mg이 승인됐다. FDA는 린버크는 12세 이상, 시빈코는 성인 환자에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시빈코는 3차례에 걸친 3상 임상시험에서 습진과 가려움 개선 효과가 입증됐다. 가장 빈도가 높은 부작용은 비인두염, 오심, 두통이었다.
국내에서도 코로나19 경구용(먹는) 치료제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보건복지부는 한미약품, 셀트리온, 동방에프티엘 등 3곳이 머크앤컴퍼니(MSD)가 개발한 코로나19 먹는치료제 몰누피라비르(제품명 '라게브리오')의 복제약(제네릭 의약품)을 생산해 105개 중저소득 국가에 공급하게 됐다고 20일 밝혔다. 한미약품은 복제약의 원료와 완제품을 모두 생산하고 셀트리온은 완제품을, 동방에프티엘은 원료를 생산할 예정이다. 한미약품 원료의약품 계열사 한미정밀화학은 라게브리오 생산에 즉각적으로 착수한다. 생산된 원료는 경기도 팔탄 소재 한미약품 스마트플랜트로 옮겨져 완제의약품 생산에 투입된다. 셀트리온의 경우 라게브리오 완제품 개발과 생산은 계열사인 셀트리온제약[068760]에서 맡고, 해외 공급을 셀트리온이 담당한다. 셀트리온제약은 연내 제품 개발을 완료한다는 목표로 이미 제형 연구에 착수했고, 생동성 시험과 허가 등 상업화를 위한 절차를 걸쳐 충북 청주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이번 기술 도입으로 중저소득국에 라게브리오 제네릭을 공급하고 유럽 등 선진국에는 항체치료제 '렉키로나'를 판매하는 '투트랙'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국제의약품특
한미약품이 지난해 국내 원외처방 의약품 매출 1위를 차지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원외처방 매출이 7천420억원으로 2020년 6천970억원 대비 6.5% 증가했다며 19일 이렇게 밝혔다. 이로써 이 회사는 2018년부터 4년 연속으로 국내 원외처방 시장에서 1위를 유지했다. 원외 처방이란 병원을 방문한 환자에게 전문의약품을 처방하는 것으로, 대개 의약품의 매출을 파악하기 위한 기초 자료로 쓰인다. 한미약품은 이상지질혈증 치료에 쓰는 복합제 '로수젯'이 1천232억원의 원외처방 매출을 내며 선전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0년 1천49억원 대비 17.4% 증가한 것이다. 또 연간 원외처방 매출액이 100억원 이상인 의약품도 2020년 13개에서 지난해 16개로 늘어났다. 로수젯과 고혈압 치료제 '아모잘탄',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에소메졸',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한미탐스' 등이 대표적인 품목이다.
대웅제약은 당뇨병 치료 후보물질 '이나보글리플로진'이 단독요법과 표준 약물 '메트포르민'과의 병용요법을 시험한 임상 3상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회사는 임상의 성패를 미리 가늠해볼 수 있는 톱라인(Topline) 결과를 공개했다. 단독요법 임상 3상은 제2형 당뇨병 환자 160여명을 대상으로 수행됐다. 투약 후 24주차 시점에서 이나보글리플로진 투약군과 위약(가짜약) 투약군 간 당화혈색소(HbA1c) 변화량 차이는 0.99%포인트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했다. 당화혈색소는 혈색소가 높은 혈중 포도당 농도에 노출돼 생기는 것으로, 평균 혈당 지표로 사용되며 당뇨 합병증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일반적으로 당화혈색소 농도가 1%포인트 줄어들면 심근경색 발생 위험은 14%포인트, 사망률은 21%포인트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나보글리플로진과 메트포르민 병용요법 임상 3상은 메트포르민으로 혈당 조절이 불충분한 제2형 당뇨병 환자 200여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당화혈색소 변화량을 기준으로 기존 당뇨병 치료제 '다파글리플로진'과 메트포르민을 병용 투여한 환자군과 비교했을 때 이나보글리플로진과 메트포르민 병용요법의 비열등성(못하지 아니함)이
GC녹십자는 고함량 비타민B 복합제 '비맥스' 제품군의 지난해 매출이 500억원을 돌파했다고 11일 밝혔다. 비맥스시리즈는 2017년 매출 100억원을 달성한 이후 매년 매출 성장을 거듭해 왔다. 비맥스 시리즈는 '비맥스 메타', '비맥스 메타비', 비맥스 액티브', '비맥스 골드', '비맥스 비비', '비맥스 에버', '비맥스 엠지액티브' 등 총 일곱 가지 제품으로 구성된다. GC녹십자는 비맥스'의 우수한 제품력과 세대·성별에 따른 맞춤형 제품을 구성한 점이 전반적인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