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원주연세의료원은 오는 15일 국내 처음으로 '디지털 치료 임상센터'를 개소한다고 7일 밝혔다. 디지털 치료 임상센터는 디지털 치료제 개발을 위한 각종 연구 및 임상 시험을 시행한다. 디지털 치료제는 약물은 아니지만, 의약품과 같이 질병이나 장애를 예방·관리·치료하는 고도화된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를 의미한다. 해외에서는 미국 페어 테라퓨틱스사의 중독치료용 앱 '리셋'(Reset)이 2017년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소프트웨어 치료제로 공식 허가를 받았다. 최근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비대면 의료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디지털 치료제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원주연세의료원은 디지털 치료 임상센터 초대 센터장으로 김선현 교수를 임명했다. 김 교수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매 치료, 컬러 테라피 등을 목적으로 하는 다양한 앱을 개발해 국내·외에 보급하는 등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김선현 센터장은 "비대면 의료서비스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 디지털 치료제가 국민 건강과 행복 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임상 및 연구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수원=휴먼메디저널) 최은경 기자 = 898병상 규모로 경기 북부 병원 중 최대 규모인 의정부을지대병원이 내년 3월 정식으로 문을 연다. 당초 1천234병상으로 계획됐으나 기준 병상을 5인실에서 4인실로 바꾸고 중환자실을 1인실로 설계를 변경, 전체 병상 수가 줄었다. 옥상과 대운동장 등 2곳에 헬기장도 설치됐다. 헬기로 긴급 이송해야 하는 산악 사고와 군부대 응급 환자가 많은 경기북부 의료 환경이 고려됐다. 의정부 금오동 반환 미군기지인 캠프 에세이욘 부지 12만㎡에 지하 5층, 지상 15층, 전체면적 17만4천716㎡ 규모로 최근 완공된 을지대병원은 앞으로 의료 장비와 시설 점검 등을 실시하게 된다. 의정부을지대병원은 최근 경기 의정부시로부터 건축물 사용을 승인받았고, 직원들도 지난 2일부터 출근하기 시작했다. 지난 2017년 2월 착공, 3년 7개월 만인 지난달 30일 완공된 이 병원은 반환 미군기지에 대규모 민간자본이 투입되는 국내 첫 사례로 주목받아왔다. 병원 조직은 진료 1부와 2부, 간호국, 행정부 등 4개 직제로 편성됐다. 진료 1부는 내과, 외과, 뇌신경센터, 수술실, 중환자실 등 21개 진료과, 7개 전문진료센터, 3개 특수부서를 총괄한다.
연세대 의대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영국질관리기관(UK NEQAS)이 시행한 국제 정도관리 프로그램에서 최고 등급(Excellent)을 받았다. 국제 정도관리(quality control) 프로그램은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검사 결과를 얻기 위해 검사실의 성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프로그램이다. 용인세브란스병원 병리과는 이번 국제 정도관리 프로그램 항목인 조직 병리 일반검사에서 만점을 받았다. 이는 전 세계 350여 검사기관 중 상위 2%에 드는 우수한 성적이라고 병원 측은 밝혔다. 조직 병리 일반검사는 세포의 모양과 크기 등을 확인해 질병을 진단하는 가장 기본적인 조직검사로, 암 진단의 80%가 이 검사를 통해 확진된다. 홍순원 용인세브란스병원 병리과장은 "앞으로도 우수한 검사 품질과 자동화된 병리 검사 시스템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는 환자 중심의 병리 환경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방향제와 향수 등 향에 과하게 노출되면 성조숙증이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0일 세종충남대병원에 따르면 소아청소년과 김유미 교수가 갓 태어난 암컷 쥐를 라벤더 오일 향에 지속해서 노출한 결과 33일 만에 사춘기가 발현됐다. 라벤더 오일 향에 한 번도 노출되지 않은 쥐에 비해 닷새나 빨리 사춘기가 나타난 것이다. 생식세포를 성숙시키는 황체형성호르몬(LH) 수치는 라벤더 오일 향에 계속 노출된 쥐에서 67.6mIU/㎖로 가장 높았다. 매일 하루 한 번 향에 노출된 쥐는 64.3mIU/㎖, 전혀 노출되지 않은 쥐는 49.9mIU/㎖로 파악됐다. 식세포를 성숙시키는 여포자극호르몬(FSH) 수치는 지속 노출군 50.9ng/㎖, 1회 노출군 51.4ng/㎖, 비노출군 35.2ng/㎖로 나타났다. 교수는 "사춘기의 빠른 시작과 지속적인 라벤더 오일 향 흡입의 관련성을 명확히 보여준 연구"라며 "학령기 이전 아이 후각에 방향제, 디퓨저, 캔들, 향수 등이 불필요하게 노출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교수는 이번 연구로 최근 열린 대한소아내분비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우수연구상을 받았다. 조숙증은 여아 8세 이전, 남아 9세 이전에 2차 성징
만성 신장질환을 앓는 당뇨병 환자는 부정맥의 일종인 심방세동이 생길 위험이 3배 정도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신장내과 허남주 교수와 미국 스크립스 중개과학연구소 스타인허블 교수 연구팀은 당뇨병 환자 608명을 1년간 추적·관찰해 만성 신장질환과 심방세동의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심방세동은 심장의 윗부분인 심방이 이따금 매우 빠르거나 불규칙하게 뛰는 상태를 말한다. 당장 생명에 위협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일이 잦을수록 뇌경색이나 심부전, 뇌졸중 위험이 커진다. 연구팀은 608명의 당뇨병 환자를 만성 신장질환 보유 여부에 따라 나눈 뒤 1년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총 19명에게서 심방세동이 새로 생겼다. 만성 신장질환을 않는 연구 대상자 96명 중에서는 7명(7.3%), 신장질환이 없는 연구대상자 512명 중에서는 12명(2.3%)이었다. 만성 신장질환이 있는 당뇨병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심방세동 발생할 위험이 3.1배 높았다. 심방세동 부정맥이 새롭게 발생하더라도 무증상인 경우가 많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심방세동이 발생한 19명 환자 중 2명에서만 아주 경미한 증상이 있었고, 나머지 환자는 아무런 증상이
만성적으로 재발하는 궤양성 대장염은 내시경 검사뿐만 아니라 조직 검사에서도 염증세포가 없다고 확인돼야 재발률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윤혁 교수팀은 2019년까지 보고된 31개의 관련 연구에 대한 메타분석을 실시한 결과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장 점막에서 염증세포가 없어지는 '조직학적 관해'에 도달한 환자가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재발률이 낮다는 것이다.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 점막에 염증으로 인해 궤양이 생긴 만성 면역질환이다. 완치되기 어려운 재발성 질환으로 증상이 악화하는 '활동기'와 호전하는 '관해기'가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는 특징이 있다. 설사, 혈변, 복통, 가스 생성, 변실금 등의 증상뿐만 아니라 치료를 받는 동안에는 오심, 구토, 두통, 식욕 저하, 얼굴 부종 및 감염과 같은 약물 부작용이 나타나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악화와 호전이 반복되다 보니 지속해서 관리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데 잠시 증상이 호전된 상태를 염증이 사라졌다고 착각해 치료에 소홀해지는 경우가 있다. 그러다 장내에 남아있던 염증이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 상당한 주의가 요구된다. 의료계에서는 궤양성 대장염을 치료할 때는
난임을 극복하고 아이를 갖는 것도 고소득층일수록 유리하다는 통계가 나왔다. 아주대학교 예방의학과 신재용 교수팀은 2005년부터 2013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 코호트(동일집단)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20세∼39세 난임 여성 1만108명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15일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2002년 난임 판정을 받은 여성들을 나이, 사는 곳, 가입한 건강보험 종류, 경제적 수준이 고루 섞이도록 무작위 층화추출했다. 이후 이들을 2013년까지 재평가하고 추적했다. 그 결과 100인년(person-years)으로 환산한 출산 성공률은 소득 수준과 함께 높아졌다. 고소득층 여성 31.87%, 중간 소득층 여성 23.79%였다. 저소득층 여성의 경우 출산 성공률이 12.32%에 그쳤다. 인년은 각 개인의 서로 다른 관찰 기간을 합한 개념으로, 단순한 비율보다 시간적 차원을 더 잘 반영한 수치다. 신재용 교수는 "난임 판정 후 받는 인공 임신 시술에 대한 지불 능력이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간의 출산율 차이를 벌린다"고 설명했다. 1년간 자연 임신이 실패해 난임 판정을 받아도 신체 건강 개선, 인공 수정이나 시험관 아기 시술 등을 통해 출산에 이르는 경우가 있다. 본 연
세종충남대병원 김진수 교수와 서울대병원 김영국·정진욱·박기호 교수팀은 시신경 견인으로 인한 사시와 초기 녹내장 간에 연관성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녹내장은 주로 높은 안압으로 인해 시신경의 기능이 서서히 떨어지면서 시야가 좁아지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주된 치료법은 안압을 낮춰 녹내장 진행을 늦추는 것이다. 하지만 국내 녹내장 환자의 80% 이상은 정상 안압 수치를 유지하고 있으며, 일부 환자에게서 안압을 낮춰도 녹내장이 계속 진행하는 경우가 보고된다. 이에 학계에서는 안압 말고도 다른 녹내장 위험인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시신경 혈류 장애가 또 다른 가능성으로 제기되고 있다. 최근 안와 자기공명영상(MRI)이나 안구 빛 간섭 단층촬영 등을 통해 시신경 견인(끌어당김)이 녹내장 발생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를 활용해 안구 내편위(동공이 한 쪽으로 치우친 상태) 즉, 사시 증상이 있는 환자의 녹내장 유병률을 조사했다. 한국인 1만1천114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안구 내편위가 있는 대상자들에서 그렇지 않은 대상자에 비해 '녹내장 위험도'(odd ratio)가
(평택=휴먼메디저널) 최은경 기자 = 경기 평택시 브레인시티 산업단지에 대학 병원을 포함한 의료복합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평택시는 종합의료시설 계획을 반영한 산업단지계획 변경 안건이 최근 경기도 지방산단계획 심의위에서 조건부 승인됐다고 7알 밝혔다. 이에 따라 브레인시티 내 의료복합 클러스터 8만2천여㎡ 가운데 3만9천여㎡에 대학 병원을 유치가 가능해졌다. 시는 최근 아주대병원 측과 브레인시티 내 병원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2차례 체결했으나, 다른 대학 병원에서도 병원 설립 의향을 보인 것을 고려해 공모를 통해 병원을 선정하기로 했다. 시는 올해 안에 대상 병원을 선정하고 내년 착공, 2026년 개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또 의료복합 클러스터 나머지 부지(4만3천여㎡)에 의료 및 바이오, 헬스케어 산업 관련 지식산업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브레인시티는 도일동 일원 483만㎡에 산업단지(146만여㎡)와 주거시설(336만여㎡)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