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유혜미 저출생대응수석비서관은 23일 최근 출생아 수가 두 달 연속 증가한 데 대해 "저출생 반전의 신호가 보이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유 수석은 이날 SBS 뉴스에 출연해 "올해가 저출생 반등의 원년이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수석은 "올해 2분기 출생아 수가 8년 반 만에 증가했고, 이후 7∼8월 출생아 수도 2개월 연속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늘었다"며 "출생아 수가 저점을 찍고 증가율이 조금 반등하고 있는 게 아닌가, 희망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혼인 건수가 5개월 연속으로 증가했고, 8월에는 작년 같은 달보다 20% 늘었기 때문에 향후 출생아 수가 늘어날 가능성도 커졌다"고 덧붙였다. 앞서 코로나19로 연기됐던 결혼이 몰리면서 일시적 반등이 나타났다는 지적에는 "그런 효과를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겠지만, 정부가 추진한 일·가정 양립 정책이나 주거 지원, 양육 돌봄 정책도 일부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유 수석은 "코로나19 이전부터 저출생 추세는 이어져 왔고, 지금은 그 추세가 서서히 반전이 되는, 아예 방향 자체가 꺾이는 시그널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며 "2020년과 비교해 (출생아) 수준 자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된 후 지난 5년간 직장 내 괴롭힘에 따른 정신질환 등을 산업재해로 인정받은 근로자들도 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용우 의원이 최근 근로복지공단과 고용노동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이후 올해 8월까지 직장 내 괴롭힘이 원인이 된 산재 승인 사례는 모두 675건이다. 연도별로는 2019년 20건에서 2020년 72건, 2021년 131건, 2022년 138건, 2023년 185건으로 가파르게 늘었다. 올해 1∼8월에도 129건이 승인됐다. 직장 내 괴롭힘 금지를 명시한 개정 근로기준법은 2019년 7월 16일 처음 시행됐다. 이에 맞춰 산업재해보상보험법에도 산재로 인정되는 업무상 질병의 유형에 '직장 내 괴롭힘, 고객의 폭언 등으로 인한 업무상 정신적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어 발생한 질병'이 추가됐다. 이후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한 정신질환 등에 대해 산재를 신청한 근로자들은 꾸준히 늘어 2019년 25건, 2020년 104건, 2021년 173건, 2022년 210건, 2023년 262건, 올해 1∼8월 207건의 신청이 접수됐다. 승인율은 해마다 60∼80% 수준이다.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
고려제약 제품을 처방해주는 대가로 불법 리베이트를 수수한 혐의를 받는 의사 3명 중 1명과 병원 관계자 1명이 22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남천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의료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의사 조모 씨와 병원 관계자 정모 씨 등 2명에 대해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의사 이모 씨와 김모 씨의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남 부장판사는 다툼의 여지 등을 거론하며 불구속 상태에서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경찰이 고려제약 불법 리베이트 수사와 관련해 의사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 등은 고려제약 제품을 처방해주는 대가로 고려제약 직원으로부터 제품 판매대금의 일정 비율을 리베이트로 제공받은 혐의를 받는다. 의사 중 이씨와 김씨는 공공병원 소속이라 공무원으로서의 뇌물수수 혐의도 적용됐다. 조씨 등이 고려제약으로부터 받은 불법 리베이트 금액은 각각 2억2천만원, 1억5천만원, 5천만원 상당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고려제약이 자사 약을 처방해주는 대가로 의사 1천여명을 대상으로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해왔다. 경찰은 앞서 약사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
경기도는 22일부터 '조명환경관리구역'을 가평군과 연천군을 새로 추가해 31개 모든 시군으로 확대 지정했다고 밝혔다. 조명환경관리구역은 빛공해방지법과 관련 조례에 근거해 인공조명으로부터 발생하는 과도한 빛으로 인한 건강 및 환경 피해를 방지하고, 인공조명을 환경친화적으로 관리해 도민이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할 목적에서 지정한다. 앞서 도는 2018년 7월 도내 29개 시군을 조명환경구역으로 지정하고 1년 유예를 거쳐 2019년 7월부터 인공조명 설치 지역과 종류에 따라 밝기 규제에 들어갔다. 1종부터 4종까지 4가지 구역으로 구분되는데, 1·2종은 국립공원·녹지·농림지역·관리지역 등 사람이 많이 살지 않는 지역, 3종은 주거지역, 4종은 상업지역과 공업지역이다. 1종에서 4종으로 갈수록 밝기 허용기준이 높아진다. 가로등의 경우 1~3종 지역은 주거지 조도 기준이 최대 10룩스(lx), 4종 지역은 25룩스까지만 허용된다. 1룩스는 촛불 1개를 켰을 때 정도의 밝기다 규제 대상 조명은 가로등·보안등·체육시설 조명 등 공간등, 옥외광고물 등 광고등, 조형물이나 아파트 등에서 사용하는 장식등이다. 빛 방사 허용기준을 지키지 않을 경우 초과 범
조개류의 조상은 1억9천만년 전 초대륙이 갈라지는 과정에서 바다에서 육상으로 이동해 진화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연구재단은 이화여대 박중기 교수 연구팀이 이매패류(조개류)의 육상 담수생태계로의 서식지 이동과 진화 과정에 대한 진화생물학적 증거를 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진화생물학자들에 따르면 지구상 모든 육상 생물은 바다에서 기원했다. 2억5천만년 전 페름기 말 대멸종 뒤 중생대 초 트라이아스기에 어류, 양서류, 연체동물이 담수 생태계로 이동해 진화적 적응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각 생물 종이 어떤 시기 서식지를 이동했으며, 어떻게 적응·진화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아 진화생물학계의 난제로 남아 있다. 연구팀은 전 세계의 담수, 기수(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수역), 해양에 서식하는 이매패류의 세포 내 미토콘드리아 유전체 염기서열 정보와 화석 기록을 바탕으로 분자시계(molecular clock·DNA 혹은 단백질 서열상 돌연변이 속도를 이용해 생물이 분화한 시기를 추정하는 방법) 이론을 적용, 담수에 서식하는 이매패류의 기원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1억9천만년 전 중생대 트라이아스기에서 쥐라기에 걸친 시기에 '판게아'라는 하나의 초대륙으로 묶여
연중 최대 쇼핑 행사가 몰린 다음 달 국내외 주요 온라인 쇼핑몰 간 한바탕 '가격 전쟁'이 벌어질 조짐이다. G마켓(지마켓)과 11번가 등 토종 업체는 가격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고, 중국계 알리익스프레스는 광군절을 겨냥한 '역대급' 물량 공세를 예고했다.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 계열 G마켓은 다음 달 1∼10일 예정된 '빅스마일데이' 행사를 '온라인 최저가'를 목표로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기존에는 판매자의 참여 신청을 받아 상품을 구성했으나 이번에 가격경쟁력을 갖춘 판매자에 참여 자격을 부여하는 쪽으로 바꿨다. 특정 기간과 상품군의 평균 가격, 최저 가격을 기초로 적정 기준 가격 이하의 상품만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G마켓은 이를 위한 가격 검증 알고리즘을 개발해 품목별로 참여 상품을 추리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동안 판매자와 나눠 부담하던 할인쿠폰 비용도 전액 G마켓이 부담하기로 했다. 판매자들이 비용 부담을 덜고 더 경쟁력 있는 가격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다. 아울러 고객별 보유 쿠폰 가운데 할인율이 가장 높은 것을 자동으로 적용해 가장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가격을 보여주는 인공지능(AI)
고려제약으로부터 제품을 쓰는 대가로 불법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를 받는 의사들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김모 씨 등 의사 3명과 병원 관계자 1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의사 중 일부는 뇌물수수 혐의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려제약 불법 리베이트 사건과 관련해 의사들에 대한 구속영장이 신청된 것은 처음이다. 이들은 고려제약 제품을 처방해주는 대가로 고려제약 직원으로부터 제품 판매대금의 일정 비율을 리베이트로 제공받은 혐의를 받는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22일 오후 4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차례로 열릴 예정이다. 경찰은 고려제약이 자사 약을 처방해주는 대가로 의사 1천여명을 대상으로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이어왔다. 리베이트를 받은 의사들은 적게는 수백만원, 많게는 수천만원 상당의 현금이나 금품, 골프 접대 등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경찰은 약사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고려제약 임직원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방어권 보장의 필요성이 있다는 등의 이유로 영장을 기각한 바 있다. 경찰에 따르면 고려제약 등 의료계 불법 리베이트와 관련해 입건
LG유플러스는 자체 개발 인공지능(AI) '익시(ixi)를 활용해 자녀에게 부모 목소리로 책을 읽어주는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21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키즈 전용 플랫폼 '아이들나라'에서 부모의 목소리를 학습한 AI가 자녀에게 책을 읽어주는 '꿈꾸는 AI 오디오북' 베타 서비스를 이날 시작했다. 아이들나라는 독서·학습·놀이 등에 걸친 7만여 편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키즈 전용 플랫폼이다. 꿈꾸는 AI 오디오북은 부모가 아이들나라 앱을 실행해 3분짜리 동화 스크립트를 읽고 녹음하면 익시가 부모의 목소리를 학습하고 이후 원하는 책을 선택했을 때 부모 음성으로 책을 읽어주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LG유플러스는 현재 꿈꾸는 AI 오디오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도서는 총 7권이며, 적용 도서를 점차 늘려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중근 제19대 대한노인회장(부영그룹 회장)이 노인 기준 연령을 현행 65세에서 75세로 상향 조정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21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9대 대한노인회장 취임식에서 "현재 노인 인구는 1천만명이지만 2050년에는 2천만명으로, 나머지 인구 3천만명 중 20세 이하 1천만명 외 남은 중추 인구 2천만명이 2천만 노인 복지에 치중해 생산인구가 없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노인 인구 관리를 위해 현재 65세인 노인 연령을 연간 1년씩 단계적으로 상향 조정, 75세로 높여 노인 숫자를 줄여나가 2050년에 노인이 1천200만명 정도로 유지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국가에서 정년 연장 제도를 도입한다면, 정년 연장 첫해(65세)에는 정년 피크임금의 40%를 받고, 10년 후인 75세에도 20% 정도를 받도록 해 생산 잔류기간을 10년 연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65∼75세는 노인이 되기 전 준비단계로 사회적 완충 역할을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정부가 노인 예산으로 30∼40조원을 쓰고 있는데, 이 비용을 직접비로 처리하면 (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