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휴먼메디저널) 최은경 기자 =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임산부가 정부지원 임신·출산 진료비로 관련 약을 구매하는 데 사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했다고 1일 밝혔다. 붕대, 반창고 등 의약외품이나 임신·출산과 무관한 의약품, 처방이 없는 영양제 구매 등에는 사용할 수 없다. 그동안 1세 미만 영유아는 임신·출산 진료비를 약국에서 사용할 수 있었지만, 임산부의 경우 사용이 제한됐었다. 임신·출산 진료비는 2008년부터 출산율 제고 및 건강한 분만 환경 조성을 위하여 도입된 제도로써 60만원(다태아 10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분만취약지에 거주하는 임산부는 20만원을 추가 지급하고 있으며, 사용 기간은 출산일부터 1년이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앞으로도 많은 임산부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여 저출산 극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자궁경부무력증으로 자궁 입구를 묶는 시술을 받고도 조산의 아픔을 겪어야 했던 산모들에 희망을 줄 수 있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질 쪽에서 자궁 경부를 묶는 '질식자궁경부봉합술'에 실패한 산모에게 개복 후 자궁을 꺼내 경부를 묶는 '복식자궁경부봉합술'을 시행하면 태아의 생존율을 90% 이상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근영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산부인과 교수 연구팀은 2007년 1월부터 2018년 6월까지 이 병원에서 복식자궁경부봉합술을 받은 165명(단태아 146사례·쌍태아 19사례)의 자궁경부무력증 임신부를 분석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이들은 모두 이전에 질식자궁경부봉합술을 받았으나 조산의 아픔을 겪은 임신부다. 연구 결과 질식자궁경부봉합술에 실패한 후 복식자궁경부봉합술을 받았을 때 태아의 생존율은 22.8%에서 91.1%로 올라갔다. 쌍둥이 생존율은 15.4%에서 94.0%로 크게 상승했다. 연구팀은 복식자궁경부봉합술에 성공만 하면 태아의 생존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라고 봤다. 또 쌍둥이를 임신한 자궁경부무력증 여성에게도 이 수술법이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교수는 "질식자궁경부봉합술 실패 후 복
원광대 연구진 등이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폐렴에 걸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정확하게 분류해내는 기술을 개발했다. 원광대는 "의과대학 이진석 교수 연구팀이 폐렴 환자의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을 AI 기술로 분석해 코로나19가 원인인지 여부를 진단하는 모델을 만들었다"고 30일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한 폐렴은 일반 폐렴과 거의 차이가 없는데다 지금까지는 육안으로만 CT 영상을 분석해야 해 정확도가 낮았으나 이를 해결한 것이라고 이 교수는 설명했다. 이 교수는 "코로나19 폐렴 환자를 진단하는 데 최적화된 AI 모델을 개발해 적용한 것"이라며 "이를 통해 현재 80% 가량인 정확도를 99%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지원으로 진행됐으며, 전남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이 함께 참여했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로 코로나19 환자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진단해 치료율을 높이고 의료진의 업무 부담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의 장기육 교수팀은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을 앓는 87세 고령 환자에게 최소침습 경도관 대동맥판막삽입술(타비시술, TAVI; Transcatheter Aortic Valve Implantation)을 성공적으로 시행해 환자가 건강을 회복한 후 퇴원했다고 30일 밝혔다. 대동맥판막협착증은 판막이 좁아져 심장에서 온몸으로 혈액을 공급하는 데 문제가 생기는 질환으로, 인구 고령화로 유병률이 느는 추세다. 타비 시술은 70세 이상 고령 환자나 수술 위험성이 높은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치료법다. 가슴을 열지 않고 대퇴동맥 혹은 심장 끝부분(심첨부)으로 카테터를 넣어 협착증으로 좁아진 판막을 풍선으로 압력을 가해 넓혀준 뒤 조직 판막을 삽입하는 방식이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타비팀은 지난해부터 타비시술을 발전시켜왔다. 기존 타비시술을 하려면 양쪽 대퇴동맥과 한쪽 대퇴정맥에 구멍을 내서 인공판막, 카테터, 임시형 인공심장 박동기 등을 삽입해야 했다. 이렇게 허벅지 혈관 세 군데에 구멍을 내서 이용하고 시술 후 이를 막는 과정에서 혈관 합병증의 발생 위험성이 있었다. 병원 타비팀은 허벅지 혈관 하나와 우측 손목혈관만
(수원=휴먼메디저널) 최은경 기자 =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기관에서 생산하는 보건의료 지식정보를 국제표준에 맞게 수집, 보존·공유·확산할 수 있도록 만든 검색 사이트 'HIRA OAK 리포지터리(repository.hira.or.kr)'를 구축, 1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심평원은 지난해 국립중앙도서관의 OAK(Open Access Korea) 국가 리포지터리 보급기관으로 선정돼 이 사이트를 구축했다. 리포지터리에 등록된 자료는 국립중앙도소관의 OAK 리포지터리와 연결되고, 구글 스칼라 등 외부 학술 검색 엔진 및 각종 포털에서 검색이 가능하며 원스톱으로 원하는 자료의 원문을 다운로드 할 수 있다. 심평원 리포지터리에서는 건강보험제도, 보건의료정책과 관련한 연구보고서 301건, 통계 126건, 발간물 1천143건 등 총 1천570건의 자료를 찾아볼 수 있다. 사이트에서 저자별, 발행일별 등으로 자료를 검색할 수 있고 찾은 자료를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공유할 수도 있다. 심평원은 앞으로 발간한 연구보고서의 경우 영문초록도 함께 사이트에 등록할 예정이다.
전북대학교병원은 최첨단 보행 재활 로봇인 '모닝 워크'(Morning Walk)를 도입한다고 30일 밝혔다. 모닝워크는 보행능력 회복을 위한 근육 치료, 관절 운동기능 회복 등에 사용되는 로봇 자동화 시스템이다. 국내 의료기기 제조기업에서 개발했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로봇 보조정형용 운동장치(의료기기 3등급) 품목으로 허가했다. 전북대병원 재활의학과 고명환 교수팀이 산업통상자원부,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보건복지부 국립재활원이 주관하는 '2020년도 재활로봇실증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도입하게 됐다. 병원은 뇌 질환, 척수질환, 소아발달 장애, 신경 근골격계 환자 등 환자들에게 수준 높은 로봇 재활 치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명환 교수는 "기존의 장비에 더해 모닝워크까지 도입하면서 양질의 로봇 치료 서비스를 환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국내 기업이 최고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관련 연구에도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하반기에 달라지는 것-보건복지부 ◇ 보건·복지 ▲ 눈·흉부(유방) 초음파 검사 건강보험 적용 확대 =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에 따라 상복부와 하복부, 비뇨기, 응급·중환자, 전립선 등 남성생식기, 자궁·난소 질환 초음파 검사에 건강보험이 적용된 데 이어 올해 하반기에는 눈과 흉부 초음파에도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 지원 대상 확대 = 출산가정에 건강관리사가 방문해 산모의 건강관리와 신생아의 양육을 지원하는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 지원대상이 늘어난다. 기존에는 산모 가구의 건강보험료 본인부담금 합산액이 기준중위소득 100% 이하이면 대상자가 됐으나, 올해 7월부터는 120% 이하면 지원을 받는다. 기준 변경으로 2만3천명이 추가로 지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 E형간염 제2급감염병 지정 = 올해 7월부터 E형간염이 제2급감염병으로 지정돼 정부가 환자관리, 접촉자관리, 역학조사 등을 통해 관리한다. 의료기관 등은 E형간염 환자발생 시 24시간 내 신고해야 하고, 방역당국은 신고 후 지체 없이 역학조사를 해야 한다. ▲ 인플루엔자 4가 백신 전환·접종 대상 확대 = 하반기부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에는 3가 백신(A형
올해 초 경기남부권역 외상센터장 자리에서 물러난 이국종 아주대병원 외과 교수가 아주대의료원 외상연구소장에 재임용된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아주대병원은 2018년 6월부터 외상연구소장직을 맡아오던 이 교수의 임기가 끝나 올해 6월 1일 자로 재임용했다고 밝혔다. 외상연구소는 권역외상센터의 임상 사례를 토대로 예방 가능한 외상 사망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 소장 임기는 2년이다. 이 교수는 올해 연구년(안식년)을 맞아 환자 진료에서 벗어나 중증외상환자의 이송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플랫폼 구축 연구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주대병원 관계자는 "이 교수가 외상연구소장에 처음 임명될 때에는 외상센터장이었지만 당시에도 외상센터장 직책과 관련 없이 임명한 것"이라며 "따라서 현재 외상센터장에서 물러났지만, 외상연구소장을 맡는 것과는 연관이 없어서 재임용됐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지난 1월 유희석 전임 아주대의료원장과의 과거 갈등이 불거지자 같은 달 29일 외상센 터장직 사임원을 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공적 마스크의 의무 공급 비율을 축소하면서 병원에서 사용하는 수술용 마스크 물량이 크게 줄어들었다. 병원에 수술용 마스크를 공급하는 대한병원협회(병협)는 의료현장의 '마스크 대란'을 우려하고 있다. 29일 병협에 따르면 6월 넷째 주(6월 22∼26일) 들어온 덴탈 및 수술용 마스크는 163만8천600장으로 5월 마지막 주(5월 25∼30일, 286만800장)와 비교해 42.7% 감소했다. 지난달 주 단위 입고량이 가장 많았던 기간(5월 18∼23일, 327만4천장)과 견줘 '반토막'이 난 셈이다. 병협은 지난 3월 공적 마스크 제도 시행에 따라 정부에서 매주 마스크를 조달받아 전국 3천400여 병원급 의료기관에 공급하고 있다. 원자재 수급 불안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말까지는 적정량을 공급했으나 식약처가 이달 초 공적 마스크 제도를 개선하면서 상황이 변했다고 병협은 주장한다. 식약처는 이달 1일부터 마스크 민간 유통 확대를 위해 공적 의무공급 비율을 전체 생산량의 80%에서 60%로 낮췄다. 병원 등에 의무공급하는 비율을 줄이는 대신 수술용 마스크 생산량을 2배 이상 확대해 수급에 차질이 없게 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식약처의 발표와는 달리
(수원=휴먼메디저널) 최은경 기자 = 보건복지부 지정 척추전문병원인 윌스기념병원(병원장 박춘근)은 (사)경기국제의료협회로부터 해외의료인 연수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또 윌스기념병원 국제교류팀 오비드 코디네이터는 협회장 표창을 수상했다. (사)경기국제의료협회는 매년 열었던 정기총회 대신 관계자가 해당병원으로 찾아 표창장 수여로 행사를 진행했다. 윌스기념병원(수원)은 그 동안 해외 의료인들의 국내 연수 지원사업을 위해 선진 의료기술과 시스템을 전수하는 등 국제교류 협력을 위한 활발한 활동을 펼친 공로를 인정받아 ‘경기도 해외의료인 연수 우수기관’으로 선정, 표창장을 받았다. 국제교류팀 소속 보조로브 오비드 일호모비치 코디네이터는 해외 의료인의 국내연수를 돕고, 외국인 환자유치에 앞장서면서 글로벌 헬스케어 베스트 코디네이터 부문에서 표창장을 수여 받았다. 러시아 담당인 오비드 코디네이터는 외국인 환자의 입국부터 진료·검사·치료에 이르기까지 모든 일정을 관리하고, 안정적인 환경을 만들어 환자가 치료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기여했다. 윌스기념병원은 지난 2007년부터 아시아태평양 최소침습 척추수술 트레이닝센터로 지정되었으며 러시아, 카자흐스탄, 몽골,
대한의사협회(의협)와 의료계 유관단체 회원 150여명은 28일 오후 서울 청계천 한빛광장에서 한방 첩약 건강보험 적용 반대 집회를 열었다. 첩약은 여러 가지 다른 한약 제제를 섞어 탕약으로 만든 약으로 한 번 먹는 양을 보통 1첩(봉지)으로 한다. 이들은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한방 첩약을 급여화하는 것은 위험천만한 발상"이라면서 "한약은 급여화 대상이 아니라 과학적 검증의 대상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계획을 폐기하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이들은 한방 치료에 대해서는 별도의 한방 건강보험을 만들어 국민이 가입 여부를 선택할 수 있게 하라고 주장했다. 최대집 의협회장은 "한방치료를 받고자 하는 국민이 있다면 그들만 별도로 한방보험료를 납부할 수 있도록 해 국민의 과도한 부담을 덜어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보건복지부는 이달 9일 건강보험 최고 의결기구인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이하 건정심) 소위원회를 열어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계획을 내놓았다. 뇌혈관질환 후유증, 안면신경마비, 월경통 등에 사용하는 첩약에 대해 오는 10월부터 3년간 건강보험을 시범적으로 적용하는 것으로, 7월 열리는 건정심에서 확정된다. 한의계는 이
방역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집안과 시설을 소독할 때, 소독제를 분사하지 말고 천에 묻혀 물체 표면을 닦아낼 것을 권했다. 또 소독제 속에 유해한 성분이 있는 만큼 취급 전 반드시 개인보호구를 착용하고, 노약자들이 이용하는 시설에서 소독제를 쓸 때는 잔여물을 꼼꼼히 닦아내야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6일 이 같은 내용의 소독법을 안내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주로 침방울을 통해 전파되지만,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침방울이 묻은 물체를 손으로 만졌다면 이후 눈이나 코, 입을 통해서도 전파될 수 있기 때문에 손이 많이 닿는 물체를 소독하는 것이 감염병 예방에 효과적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여러 가지 금속 중 구리에서는 최대 4시간, 골판지·천·나무에선 1일간, 유리에선 2일간, 스테인리스 스틸·플라스틱에선 4일간 살 수 있다고 보고됐다. ◇ 소독제 분사·분무 시 바이러스 확산·약품 흡입 우려 방대본은 소독제를 천이나 종이타월 등에 적신 뒤 시설 내 문손잡이, 난간, 문고리, 조명 스위치 등 사람들의 손이 자주 닿는 물체의 표면을 반복적으로 닦아야 한다고 안내했다. 화장실의 경우에도 수도꼭지와
(수원=휴먼메디저널) 최은경 기자 = 오는 12월부터 과자, 초콜릿류 등 8개 어린이 기호식품에 HACCP 인증이 의무화된다. 또 유제품 원료인 원유의 항생제·농약 등 잔류물질 검사를 7월부터 민간에 이어 국가에서 추가로 실시하고, 모든 건강기능 식품에 대해 GMP 인증도 의무화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6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0년 하반기 식·의약품 안전정책’을 소개했다. HACCP 의무화되는 어린이 기호식품은 ①과자·캔디류 ②빵류·떡류 ③초콜릿류 ④어육소시지 ⑤음료류 ⑥즉석섭취식품 ⑦국수·유탕면류 ⑧특수용도식품이다. 우유 등 유제품 원료인 원유의 항생제‧농약 등 잔류물질 검사를 7월부터 민간에 이어 국가에서 추가로 실시하고, 유제품 수출국은 12월부터 항생제 등 잔류물질 검사결과를 우리정부에 제출해야 한다.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식품안전관리 환경을 만들어 가기 위해 식품 제조업체 등의 종사자 마스크 착용 및 음식점 손소독제 등 구비 의무화가 추진된다. 또 유전자치료제 등 첨단바이오의약품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신속한 제품화를 지원하는 「첨단재생바이오법」이 8월 28일 시행됨에 따라, ’인체세포등 관리업’을 신설하고 투약환자에 대한 장
지난해 오염된 조개젓을 먹고 제1군감염병인 A형간염에 걸린 환자가 급증하면서 1군감염병 전체 환자도 6배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유입 관련 감염병 환자도 26.5% 증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25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9년 감염병 감시연보'를 공개했다. 감시연보는 국가감염병감시시스템을 통해 신고된 법정감염병 현황을 분석·정리한 자료로, 법정감염병 80종에 대한 통계와 함께 지난해 전수감시 대상 감염병 59종 중 신고가 들어온 41종에 대한 정보가 수록돼 있다.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법정감염병 신고 환자는 총 15만9천496명(인구 10만명당 308명)으로, 2018년(17만499명)보다 6.5% 줄었다. 그러나 제1군감염병 환자는 1만8천45명으로, 전년(3천11명) 대비 6배 증가했다. 이 가운데 A형간염 환자가 1만7천598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지난해 바이러스에 오염된 조개젓을 먹고 간염에 걸린 사례가 늘면서 전년(2천437명)에 비해 7배 이상 증가했다. 연령대 별로는 20∼40대가 86.6%(1만5천244명)를 차지했다. 이 질환으로 인해 사망한 사람은 10명으로 전년보다 5배 늘었다. 장티푸스와 세균성이질 신고 환자는 각각 94명과 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형성된 항체는 감염 후 2~3개월이면 급속히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산하 충칭(重慶) 의과대학 연구팀이 증상이 없는 코로나19 감염자 37명과 가벼운 증상이 나타난 감염자 3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23일 보도했다. 유증상 그룹은 무증상 그룹과 연령, 성별, 기저질환 상태 등이 비슷한 환자들로 편성됐다. 전체적으로 감염자의 90% 이상이 감염 2~3개월 후 코로나19 특이 면역 글로불린 G(IgG) 항체가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IgG 항체 감소량은 두 그룹 모두 평균 70% 이상이었다. 감염 후 8주가 지나자 무증상 그룹은 40%, 유증상 그룹은 12.8%가 코로나19 항체를 찾아볼 수 없었다. 코로나19 항체 중에서 다른 항체의 도움 없이 혼자 힘으로 바이러스의 침입을 막을 수 있는 중화 항체(neutralizing antibody)도 IgG만큼은 아니지만 줄어들었다. 무증상 그룹은 81%, 유증상 그룹은 62%가 중화 항체가 줄어들었다. 중화 항체의 평균 감소량은 무증상 그룹이 8.3%, 유증상 그룹이 11.7%였다.
식당과 주점 등을 고리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고 있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음식점에 대한 방역 관리 방안을 마련했다. 좁은 공간에 여러 사람이 모여 식사하는 일을 최대한 방지하기 위해 식사 시간 2부제 도입을 권고하고, 사람 간 접촉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테이블 사이에 칸막이를 설치하도록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런 내용의 '음식점 방역 조치 강화방안'을 2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보고했다. 음식점은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데다 여러 사람이 좁은 공간에 모이는 특성 때문에 감염전파 위험성이 높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9일까지 실제 식당 4곳과 주점 6곳 등 음식점으로 분류되는 시설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앞서 확진된 이천제일고 교사와 전북 전주여고 학생의 경우에도 음식점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로 추정된다. 음식점을 매개로 한 감염이 잇따르자 식약처는 추가적인 감염 전파를 막기 위해 밀집·밀접·밀폐 등 이른바 '3밀'의 위험성을 낮추는 것을 골자로 하는 방역 조치 강화 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사람들이 좁은 공간에 밀집해 식사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식사 시간 2부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대응하며 '생활속 거리두기'에 들어간 지 한 달 보름, 수도권에 대한 방역강화 조치가 시행된 지 3주가 지났다.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가 나올 때까지 인명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목표 아래 정부와 민간 부문을 포함해 사회 전체가 코로나19 방역에 매달리고 있지만, 부정적 지표들이 증가하면서 현실은 그다지 좋은 상황이 아니다. ◇ 일일 신규 확진자 '50명 이상' 6월 들어 6번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정부가 생활속 거리두기의 조건 중 하나로 제시했던 일일 확진자 '50명 미만'은 이달 들어서만 6번이나 깨졌다. 6일(51명), 7일(57명), 10일(50명), 12일(56명), 18일(59명)에 기준선을 넘어서더니 20일에는 67명을 기록했다. 또 다른 조건인 '감염경로 불명 5% 미만'은 무너진 지 오래다. 수도권 집단감염이 클럽, 물류센터, 교회소모임, 방문판매업체, 탁구장 등으로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기준선을 완전히 넘어섰다. 방대본은 2주 단위로 신규 확진자 가운데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는 이른바 '깜깜이 환자' 비율을 계산하고 있는데, 최근 2주간(6.7∼20) 이 비율은 10.6
내년부터 의과대학 입학정원을 1천500명까지 충원해도 2067년까지는 의사 인력이 부족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3일 대한병원협회 의뢰로 홍윤철 서울대 예방의학 교실 교수가 연구한 '의사 인구 적정성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인구 추계 및 외래·입원 수요량을 예측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2017년 기준 인구 1천명당 한국의 임상의사 수는 2.3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평균 3.4명) 중 가장 적다. 홍 교수는 한국의 경우 이 수치에 한의사가 포함돼 있어 의사 수만 따지면 더 적다고 설명했다. 국민 1인당 외래 진료 횟수는 연간 16.6회로 OECD 국가 중 가장 많다. 평균 재원 일수도 18.5일로 두 번째로 길어 의료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하다고 그는 지적했다. 이 때문에 한국 의사의 상대적 노동량은 OECD 평균 대비 약 3.37배에 달해 의료진이 중노동에 시달리고 있다고 홍 교수는 말했다. 게다가 의료 공급은 부족해지는데 수요는 더욱 폭발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통계청의 인구 추계에 따르면 외래 및 입원 의료 수요가 많은 만 65세 이상 인구는 15%를 넘긴 올해부터 약 1%씩 증가해 2050년쯤 40%에 달하게 된다. 노인
평일인 지난 19일 점심시간대 서울 송파구의 한 소규모 뷔페. 직장인들이 식당 한쪽에 놓인 자율배식대에서 분주히 식판에 밥과 반찬, 국 등을 떠 옮기고 있었다. 이 식당에서 10분간 배식대를 다녀간 손님 50여명 중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은 10명이 넘었다. 특히 마스크를 벗고 식사하던 중 추가로 음식을 뜨러 이동할 땐 마스크를 쓰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식당에 들어올 때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손님을 제지하거나 발열 검사·손 소독제 사용을 요청하는 등 방역조치도 눈에 띄지 않았다. 손님들은 대부분 식당에 들어온 뒤 손을 씻거나 소독하지 않고 바로 배식대로 이동해 맨손으로 집게나 국자를 잡고 음식을 떴다. 사람이 몰리다 보니 배식대의 간격은 50㎝도 채 되지 않았다. 식당 관계자는 "인근에 회사들이 많아 점심시간 손님이 수백명에 달하는데, 일일이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을 안내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속해서 확산하는 가운데 직장인들이 구내식당처럼 이용하는 '한식뷔페' 등 서울 시내 곳곳의 소규모 뷔페식당에서 방역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한식뷔
(수원=휴먼메디저널) 최은경 기자 = 질병관리본부는 20일 최근 안산, 제주 등에서 장출혈성대장균 집단 감염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고 지적,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18일 경기도 안산시 모 유치원에서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병 환자가 확인 된 후 현재까지 12명의 환자가 보고되고 있다. 유치원은 등원을 중지하고 모든 원아와 교사, 조리 종사자에 대한 진단검사와 환경 및 보존식 검사를 실시했으며, 확진자 가족들에 대해서도 역학조사를 시행하는 등 감염 경로를 파악하고 있다. 또 지난 5월 중순부터 6월 10일까지 제주지 모 어린이집에서도 8명의 환자(원아 6·원아가족 2)가 보고되기도 했다. 장출혈성대장균 감염증은 제대로 익히지 않은 소고기나 오염된 식품이나 물 등을 통해 감염된다. 감염이 되면 심한 경련성 복통·오심·구토·미열 등과 설사가 동반되고, 설사는 수양성에서 혈성 설사까지 다양한 양상을 보인다. 증상은 5~7일 이내 대체로 호전되지만 용혈성요독증후군 등 합병증이 나타날 경우 사망할 수도 있다.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예방을 위해서는 손씻기 등 위생 수칙을 준수하고, 소고기는 충분히 익혀 먹는 등 안전한 음식물을 섭취해야 한다. 조리도구를 구분하여 사용하고, 설
(수원=휴먼메디저널) 최은경 기자 = 질병관리본부는 오는 22일부터 전국 65세 이상 어르신의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민간 병‧의원(지정 의료기관)까지 확대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폐렴은 국내 사망 원인 중 3위(2018년 기준 10만 명당 45.4%)이며, 특히 65세 이상 어르신의 폐렴구균으로 인한 침습성 폐렴구균 감염증(균혈증을 동반한 폐렴, 뇌수막염, 심내막 등)은 치명적이다. 폐렴구균 감염으로 균혈증, 뇌수막염으로 진행되면 치명률은 60~80%까지 증가되어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는 어르신의 침습성 폐렴구균 감염증 예방으로 질병 부담을 감소하고 건강수명 연장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난 2013년 5월부터 전국 보건소에서 어르신 폐렴구균 예방접종 지원 사업을 실시, 접종률이 70% 수준에 달했다. 그러나 올해 코로나19 유행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5% 수준으로 감소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안전한 예방접종을 위해 병‧의원 방문 전 사전예약으로 방문 시간을 정하고, 예약된 시간에 맞추어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의료기관을 방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중증으로 악화하는데 혈액형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혈액형 A형은 중증, O형은 경증 증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결론이다. 17일(현지시간)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에 실린 '중증 코로나19 호흡부전과 전유전체 연관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환자에 대한 유전 분석 결과 혈액형에 따라 증상이 중증으로 악화하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탈리아와 스페인 병원 7곳의 중증 환자 1천980명과 경증이나 무증상 환자 2천여명을 비교분석한 결과 혈액형 A형은 중증 증상을 나타낼 가능성이 크고, 혈액형 O형은 경증 증상을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는 선행 연구가 사실이라고 결론 내렸다. 연구진은 6종의 유전자 변이와 혈액형을 코로나19가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과 연계해 분석한 결과, 이런 결론에 이르렀다. 이번 연구에는 이탈리아, 스페인, 덴마크, 독일 등의 연구진이 참여했다. 앞서 중국 연구진은 지난 3월 코로나19 발원지로 알려진 우한(武漢)시의 진인탄(金銀潭) 병원의 확진자 1천775명을 조사한 결과 혈액형 O형이 감염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반면, A형은 감염 위험이 높다는 분석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한의약 치료 효과를 확인한 논문이 국제학술지에 실렸다. 18일 한국한의학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한방 병원·의원에서 갑상선 기능 저하증과 어깨 수술 후 재활에 대한 한의약 치료 사례(증례·症例)가 담긴 논문이 잇따라 국제 학술지에 실렸다. 우선 갑상선 기능 저하증으로 인해 월경 이상·사지냉(손발 사지가 냉한 병증)을 겪는 30세 여성 환자와 피로·사지냉 등 증상을 보인 55세 여성 환자의 치료 효과가 국제 학술지 '메디신'(Medicine) 지난 3월 4일 자에 실렸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인체 내 갑상선호르몬 부족으로 대사활동이 저하된 상태이다. 피로, 피부·모발 건조증, 탈모 등 증상이 나타난다.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갑상선자극호르몬(TSH)을 간접적으로 측정해 수치가 높으면 저하증으로 진단한다. 두 환자에 대해 한약, 전침 치료 등 한의약 복합 치료를 한 뒤 갑상선자극호르몬(TSH) 수치를 분석한 결과 30세 환자는 76.18mlU/L(리터당 마이크로IU)에서 3.61mlU/L로 대폭 낮아졌다. 정상 수치는 0.4∼1.99mlU/L이다. 55세 환자도 9.95mlU/L에서 2.45mlU/L로 떨어지며 상당 수준 개선됐다. 특히 30세
광주 광산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17일 자동화 선별진료소 운영에 들어갔다. 의료진 대기 장소와 검체 채취 공간의 공기조차 섞이지 않도록 내부 공간을 분리했다. 문진, 체온 측정, 검체 운송 등 모든 과정에 자동화 설비를 적용했다. 검사가 끝나면 검체 채취 공간 내부 소독도 자동으로 이뤄진다. 의료진이 방호복과 마스크, 고글 등 보호장비를 착용할 필요가 없고 냉·난방기 사용이 자유로워 업무 피로도는 낮추고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받는다. 제작은 지역 11개 중소기업과 광주테크노파크 등 2개 기관이 협업했다. 제작에 참여한 업체는 자동화 선별진료소 수출 계획을 세우고 있다. 김삼호 광산구청장은 "자동화 선별진료소 도입은 전국 최초"라며 "코로나19 방역 현장서 고군분투하는 의료진을 보호하고 감염병 확산 방지에도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