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중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스타틴(statin) 계열의 고지혈증 치료제를 복용하다 끊으면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밀라노-비코카(Milano-Bicocca) 대학 국립 보건의료·약리역학 센터의 페데리코 레아 박사는 연구팀이 스타틴(리피토 등)과 함께 항응고제, 혈압약, 당뇨병약을 복용하는 2만9천여 명(65세 이상)을 대상으로 2년 간 진행한 추적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보도했다. 부작용 등의 이유로 복용하던 스타틴을 끊고 함께 먹던 다른 약들은 복용을 계속한 그룹은 스타틴을 계속 복용한 그룹보다 심부전 치료를 위해 입원할 가능성이 24%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스타틴을 끊은 그룹은 다른 형태의 심혈관 질환 발생률이 14%,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15% 높았다. 스타틴은 심혈관 질환 최초 발병과 재발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고 부작용은 그리 많지 않은 만큼 스타틴의 복용 중단은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대학 심장 실장 그레그 포나로 박사는 노인의 경우 아무리 복용하는 약이 많다 하더라
부모가 만 14세 미만 자녀의 투약 이력을 쉽게 조회할 수 있게 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7일 행정안전부 공공 마이데이터 연계 사업을 통해 '내가 먹는 약! 한눈에' 서비스에서 법정 대리인 동의 절차를 개선했다고 밝혔다. 부모는 해당 서비스에서 휴대전화 인증만으로 가족 관계를 자동으로 확인받아 만 14세 미만 자녀의 최근 1년 투약 이력 등을 볼 수 있다. '내가 먹는 약! 한눈에'는 개인이 최근 1년 투약 이력을 조회하고 알레르기·부작용 정보를 입력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의료현장에서도 의·약사가 환자의 투약 이력, 알레르기·부작용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노디스크의 새 비만 치료약을 판매 승인했다고 AP 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새 비만 치료제는 기존 당뇨병 치료제를 개량한 것이다. 노보노디스크가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14개월 간 고용량 세마글루타이드 버전인 위고비를 주사 맞은 참가자들은 체중이 평균 15%(15.3㎏) 정도 감소했다. 위약을 주사 맞은 참가자들의 체중은 평균 2.5%(2.7㎏) 감소했다. 루이빌대사·동맥경화연구센터의 해롤드 베이스 박사는 "기존 약으로는 체중이 5∼10% 감소하거나 그 정도도 줄이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성인 3명 중 1명꼴인 1억명 이상이 비만이다. 위고비는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을 합성한 것으로서 비향정신성 치료제다. 휴스턴감리교병원의 당뇨병 프로그램 책임자인 아채나 사두 박사는 이 약이 환자들에게 더 빨리 포만감을 느끼도록 하고 혈당 조절을 위해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를 늘린다고 말했다. 새 비만 치료제의 부작용으로는 메스꺼움,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보통 증상이 완화되지만, 임상시험 참가자의 5%는 복용을 중단했다. 새 비만 치료제는 갑상선 종양을 잠재적으로 유발할 위험을 수반하기 때문에
제일약품의 신약개발 부문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이하 온코닉)는 개발 중인 췌장암 신약후보물질(JPI-547)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았다고 2일 밝혔다. 온코닉은 이에 앞서 올해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도 이 후보물질을 췌장암 치료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았다. JPI-547은 파프(PARP)와 탄키라제(Tankyrase)를 동시에 억제하는 이중저해 표적항암제다. 파프는 세포의 DNA 손상을 복구하는 효소로, 암세포 DNA까지 복구하기 때문에 파프를 억제해야 암세포 사멸을 유도할 수 있다. 탄키라제는 암세포 생성에 필수적인 효소다. JPI-547의 임상 1상 결과는 이달 4일부터 온라인으로 열리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회의에서 공개된다. 온코닉은 이를 기반으로 미국과 한국에서 난소암과 췌장암을 적응증(치료범위)으로 JPI-547의 후속임상에 들어간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의약품 제조업체 한솔신약이 제조한 '근골환' 등 3개 품목을 잠정 제조·판매중지하고 회수 조치한다고 2일 밝혔다. 한솔신약은 변경신고를 하지 않고 원료 사용량을 임의로 증감하고 첨가제를 임의로 사용하는 등 약사법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조 기록서를 거짓으로 작성하기도 했다. 이번 조치는 '의약품 GMP(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특별 기획점검단'이 한솔신약을 특별 점검하면서 드러났다. 식약처는 해당 3개 품목 사용 중지 및 대체의약품 전환, 유통품 회수 등 전문가 협조를 요청하는 안전성 속보를 의·약사와 소비자 단체에 배포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특별 기획점검단이 의약품 제조소에 대한 불시 점검을 연중 실시하는 등 환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표] 잠정 제조 및 판매중지 등 조치 의약품 3개 품목 연번 업체명 제품명 비고 제조 구분 1 한솔신약㈜ 근골환(양혈장근건보환) 일반의약품 자사 제조 2 한솔신약㈜ 금왕심단(천왕보심단) 일반의약품 자사 제조 3 한솔신약㈜ 마이에신정(은교산엑스) 일반의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이 일반인으로까지 확대되면서 편의점에서 해열진통제인 '타이레놀' 매출이 뛰고 있다. 2일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지난달 타이레놀 매출은 전월 대비 23.3% 증가했다. 잔여 백신 예약 시범 서비스가 시작된 지난달 27~30일 매출은 전월 동기보다 99.6% 늘었다. CU에서는 지난달 27~31일 타이레놀 매출이 작년 동월보다 125.5%, 전월보다 89.9% 증가했다. GS25에서도 지난달 타이레놀 매출이 1년 전보다 41.9%, 전달보다 38.8% 뛰었다. 타이레놀이 백신 접종 후 나타날 수 있는 발열, 두통, 근육통 등에 효과가 있다는 이야기에 수요가 늘어난 데다 일부 약국에서 타이레놀 품귀 현상이 나타나자 편의점에서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마스크나 손소독제가 부족했던 것처럼 타이레놀도 부족할지 모른다는 우려에 미리 구비하려는 수요도 몰린 것 같다고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한 편의점 관계자는 "편의점은 24시간 운영하다 보니 약국이 문을 닫은 시간에 편의점에서 타이레놀을 찾는 손님들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백신 접종 후 열이
한미사이언스[008930]와 진원생명과학[011000]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 백신의 대규모 생산을 위한 기술 연구에 협력하기로 계약했다. 두 회사는 향후 mRNA 백신을 대규모로 생산할 때 수율을 높이는 기술 등을 연구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연구와 사업화 등에 포괄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진원생명과학은 코로나19 DNA 백신 등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12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 DNA 백신 임상 1/2a상 시험을 승인받았다. DNA 백신은 바이러스 항원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유전자를 인체에 투여해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백신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단백질을 만들어내도록 재조합한 DNA를 인체에 주입하는 식이다. mRNA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 백신과는 다른 유형이다. 한미사이언스와 진원생명과학은 이번 협력이 10개 이상의 국내 기업들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고 있는 백신 자국화 프로젝트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mRNA 백신의 대규모 생산을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차세 대 생산 공법 등을 공동 연구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고 말했다.
신생아 1만명 당 1명꼴로 발생하는 희귀질환인 척수성 근위축증(SMA)을 한번 투여로 치료할 수 있는 유전자 치료제 '졸겐스마주'(성분명 오나셈노진아베파르보벡)가 국내에 도입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한국노바티스의 졸겐스마주를 첨단재생바이오법 시행 이후 두 번째 첨단바이오의약품으로 허가했다고 28일 밝혔다. 첨단바이오의약품은 살아있는 세포·조직이나 유전물질 등을 원료로 한 세포치료제·유전자치료제 등을 말한다. 졸겐스마주는 결함이 있는 유전자를 기능적으로 대체하는 유전물질이 포함된 유전자치료제다. 생존운동뉴런1(SMN1) 유전자가 돌연변이 등으로 기능을 하지 못해 발생하는 퇴행성 신경질환 척수성 근위축증 환자에게 정맥으로 1회 투여하는 치료제다. 졸겐스마주는 사람생존운동뉴런(hSMN) 유전자가 도입된 재조합 전달체(벡터)이므로, 졸겐스마주를 투여하면 환자는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자신의 유전자 대신에 사람생존운동뉴런(hSMN) 유전자를 전달받을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중추신경계 운동신경세포에서 생존운동뉴런(SMN) 단백질을 만들 수 있게 돼 1회 투여하는 것만으로도 치료 효과를 낸다. 졸겐스마주는 22명 대상 임상에서 투여 후 14개월째 병이 진행하지 않은 채
제넥신[095700]은 자궁경부암 치료 신약으로 개발 중인 'GX-188E'(NOV1702)와 머크(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의 병용 요법이 임상 2상 중간 결과에서 키트루다 단독 요법보다 개선된 효과를 보였다고 20일 밝혔다. GX-188E는 체내 면역 시스템을 활성화해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에 감염된 세포만 선택적으로 제거하도록 유도하고 재발률 감소를 돕는 DNA 백신이다. 제넥신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 16형 또는 18형에 감염된 말기 재발성·진행성 자궁경부암 환자 48명을 유효성 평가군으로 설정했다. 이 중 5명은 목표 병변이 소실된 완전관해(CR)를 보였고, 10명은 목표 병변의 크기가 30% 이상 감소하는 부분관해(PR)를 보였다. 전체 환자 대상 GX-188E와 키트루다 병용군의 객관적 반응률(ORR)은 31.3%로 나타났다. 키트루다 단독임상에서 이 비율은 12.2%였다. 특히 자궁경부암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PD-L1'(암세포에서 나오는 단백질) 양성이면서 HPV 16번을 가진 편평세포암 환자군에서는 객관적 반응률이 48%로 높게 나타났다. 또 무진행생존기간(PFS)은 4.1개월, 전체생존 기간(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