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공기 중 에어로졸로 3시간 생존"

구리 4시간, 포장 박스 24시간, 플라스틱·스테인리스 3일
미 NIH·CDC 등 연구진, 저널 NEJM에 논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학명 SARS-CoV-2)가 에어로졸(aerosols) 상태에서 3시간까지 살아남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감염자의 비말을 통한 접촉 감염뿐 아니라 공기를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다는 걸 시사한다.

 에어로졸은 공기에 떠다니는 고체 또는 액체 미립자를 말한다. 보통 지름이 1㎛(100만분의 1m)에 불과해,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나오는 침방울(비말)보다 훨씬 작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2월 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에어로졸을 통해 감염될 수도 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우리 보건 당국은, 에어로졸 감염은 좁은 응급실 등 일부 환경에서만 가능하다면서, 비말을 통한 '접촉 감염'이 주 전염경로라는 입장을 견지했다.

 이 연구는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질병통제센터(CDC), 프린스턴대,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등의 연구진이 공동으로 수행했다.

 관련 논문은 미국 매사추세츠 의학 협회에서 발행하는 '뉴잉글랜드저널 오브 메디슨(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실렸다.

 NIH는 17일(현지시간) 별도의 논문 개요를 온라인(www.eurekalert.org)에 공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이 밖에 플라스틱이나 스테인리스 표면에서 2일 내지 3일, 포장재로 많이 쓰이는 카드보드에서 24시간, 구리(銅) 표면에서 4시간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바이러스가 활동을 거의 중지할 때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산출한 것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반감기(활성 바이러스가 절반으로 주는 시간)는 공기(66분), 스테인리스(5시간 38분), 플라스틱(6시간 49분), 구리(46분) 등 전염 매개체에 따라 달랐다.

 공기에 에이로졸 상태로 떠다니는 바이러스는 3시간이 지나, 세 번째 반감기에 근접하면 12.5%만 살아남았다.

 NIH 연구팀은 2003년 유행했던 사스(SARS) 바이러스(SARS-CoV-1)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환경 반응 등을 함께 비교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전염 범위가 훨씬 더 큰 이유를 알아내지 못했다.

 연구팀은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증상이 없거나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바이러스를 퍼뜨릴 가능성에 주목했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2차 감염은 대부분 의료기관이 아닌 지역사회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에어로졸이나 금속 표면에서 생존하는 시간을 고려하면 의료기관도 취약하긴 마찬가지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한편 미국 텍사스대 연구진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가운데 10% 이상이 '무증상 감염'이라는 요지의 논문을 발표했다.

 중국 93개 도시에서 발생한 450여 건의 감염 사례를 분석한 이 연구에는 프랑스, 중국, 홍콩 등의 과학자들도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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