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발성 경화증, 심장병·뇌졸중 위험↑"

 난치성 중추신경계 질환인 다발성 경화증(MS: multiple sclerosis)이 심장병과 뇌졸중 위험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발성 경화증은 면역체계가 뇌와 척수 등 중추신경계를 산발적으로 공격해 발생하는 일종의 자가면역질환으로 평형, 운동, 시력, 언어, 감각, 성 기능, 배뇨-배변 장애, 인지장애 등이 주요 증상으로 나타난다. 현재 완치 방법은 없다.

 영국 임피어리얼 칼리지 런던(ICL) 공중보건대학의 라파엘레 팔라디노 교수 연구팀은 다발성 경화증 환자는 다른 사람에 비해 심장병이나 뇌졸중으로 사망할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보도했다.

 다발성 경화증 환자 1만2천여명과 일반인 7만2천여명(여성 67%, 평균연령 45세)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분석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다발성 경화증 환자는 일반인보다 심장병이나 뇌졸중으로 사망할 위험이 1.5배,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3.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는 다발성 경화증과 연관이 있는 염증이 혈관 염증으로 이어져 심근경색과 뇌졸중 위험을  높이기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연구에서는 혈중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스타틴(-statin) 계열의 고지혈증 치료제가 다발성 경화증 환자의 사망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전체적인 결과는 다발성 경화증 환자는 심장과 혈관 건강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스타틴으로 고지혈증에 대처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미국 다발성 경화증 학회의 캐슬린 코스텔로 부회장은 다발성 경화증 환자는 신체적 활동이 쉽지 않겠지만 몸을 움직일수록 증상이 호전되며 숨쉬기 운동만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논평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의사협회 저널 신경학(JAMA Neur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독성硏, '영원한 화학물질' PFOA가 뇌 염증 일으키는 기제 밝혀
국가독성과학연구소 가민한 박사 연구팀은 유해 물질인 '과불화옥탄산'(PFOA)이 뇌 신경 염증을 일으키는 기제를 규명했다고 최근 밝혔다. 과불화옥탄산은 주방용품, 섬유, 식품 포장재, 소화기 거품 등에 널리 사용되는 과불화화합물(PFAS) 계열 물질로, 체내에서 분해되지 않고 잔류해 '영원한 화학물질'로 불린다. 과불화옥탄산이 신경 염증을 유발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왔으나, 구체적인 작용 원리는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PFOA를 뇌 속 별세포(뇌에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별 모양의 비신경세포)에 노출하면 소포체 스트레스를 유발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소포체는 단백질의 합성과 수송이 이뤄지는 세포 소기관으로, 스트레스가 가해지면 잘못 접힌 단백질이 쌓여 세포에 부담을 주게 된다. 이와 함께 자가포식(세포가 자신의 일부를 분해하는 과정) 작용이 발생하며 별세포의 과활성화 반응을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가포식은 손상·노후 세포를 분해·재활용하는 역할을 하지만, 과도하게 활성화될 경우 오히려 염증 반응을 악화시킬 수 있다. 과불화옥탄산에서 소포체 스트레스, 자가포식으로 이어지는 경로를 차단함으로써 별세포의 과활성 상태를 억제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메디칼산업

더보기
"해외 시장 직접 공략"…직판 체제 강화하는 제약·바이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직접판매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현지 파트너사를 거치는 것보다 초기 비용은 더 많이 들 수 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는 직판이 수익 증대에 더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지난달 스페인에서 직판 체제를 구축했다. 기존 스페인 유통 파트너사 '컨파마'와 협의를 거쳐 현지법인 주도의 직판 체제로 전환한 것이다. 지난해 말에는 스위스 제약 유통사 '아이콘'을 인수하며 현지 직판에 착수했다. 셀트리온은 2020년 '램시마'를 시작으로 유럽에서 전 제품에 대한 판매 방식을 직판으로 전환했다. 2023년에는 미국 시장 판매 구조도 직판 형태로 바꿨다. 이 회사는 최근 분기 보고서에서 직판에 대해 "각 국가 내 영업활동을 강화하고 다년간 쌓은 시장 경험 및 노하우를 바탕으로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하태훈 셀트리온 유럽본부장도 최근 셀트리온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유럽 법인의 성장 배경으로 '직판을 통한 소통'을 지목했다.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는 미국 직판 플랫폼을 기반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엑스코프리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