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두통 예방약 아이모빅, 혈압 올린다"

 편두통 예방약 아이모빅(Aimovig)이 혈압을 상승시키는 부작용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이모빅(성분명: 에레누맙)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2018년 4월 승인한 편두통의 빈도를 줄여 주는 주사제이다.

 FDA 약물 평가·연구센터(Center for Drug Evaluation and Research)의 약리학자 수프라트 사엘리 박사 연구팀이 FDA 부작용 신고 시스템(FAERS)에 접수된 아이모빅 부작용 신고 61건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21일 보도했다.

 신고 내용을 종합한 결과 아이모빅 사용자는 최고 혈압인 수축기 혈압이 평균 39mmHg, 최저 혈압인 이완기 혈압이 28mmHg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는 아이모빅이 원래 혈압이 높거나 정상인 사람의 혈압을 크게 상승시킬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혈압 상승은 대개 아이모빅을 사용한 직후 나타났으며 신고자 중 44%는 혈압강하제를 투여하거나 입원할 정도였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46%는 아이모빅을 처음 사용한 후 첫 주에 혈압 상승이 나타났고 31%는 전에 고혈압 병력이 있었다.

 미국의 암젠과 스위스의 노바티스 제약회사가 개발한 아이모빅은 환자 자신이 펜처럼 생긴 피하주사 장치로 위팔, 복부, 대퇴부 등의 부위에 한 달에 한 번 주사한다.

 편두통 횟수가 절반 정도 줄어든다. 편두통이 완전히 사라지기도 한다.

 그러나 아이모빅은 편두통 빈도를 줄여주는 약이기 때문에 치료제는 따로 복용해야 한다.

 아이모빅은 편두통에 중요한 작용을 하는 칼시토닌 유전자 관련 펩타이드(CGRP) 수용체를 차단하는 단일 클론 항체(monoclonal antibody)이다.

 아이모빅 승인 후 같은 계열의 단일 클론 항체 3가지(프레마네주맙, 갈카네주맙, 에프티네주맙)가 더 출시됐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두통학회(American Headache Society) 학술지 '두통'(Headache)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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