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제약사 새 편두통약 아토게판트, 편두통 발작 50% 줄여"

 미국 앨러간(Allergan) 제약회사가 개발한 새로운 경구용 편두통 치료제 아토게판트(atogepant)가 편두통 발작 빈도를 절반으로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 의대 임상신경과 전문의 찰스 플리펜 교수 연구팀이 편두통 환자 900여 명을 대상으로 12주에 걸쳐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이 같은 효과가 확인됐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21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4그룹으로 나누어 3그룹에는 아토게판트를 용량을 달리해 복용하게 하고 나머지 한 그룹에는 위약(placebo)을 투여했다.

 그 결과 아토게판트 그룹은 편두통 발작이 일어난 날이 월 7~8일에서 3~4일로 줄어들었다.

 임상시험이 진행된 3개월 동안 아토게판트 최대 용량이 투여된 그룹은 61%가 월 편두통 발작 빈도가 최소한 50% 이상 줄었다.

 부작용은 주로 오심과 변비로 아토게판트 최대 용량 투여 환자 중 15%에서 나타났다.

 아토게판트는 편두통 발작 때 삼차신경(trigeminal nerve)이 방출하는 저분자 단백질(CGRP)의 세포 수용체를 차단한다.

 삼차신경은 뇌의 12쌍 신경 중 안면으로 이어지는 신경으로 안면과 뇌의 통각을 뇌에 전달한다.

 기존의 편두통 약제들은 고혈압이나 협심증에 사용하는 베타차단제와 칼슘통로 차단제, 항우울제, 뇌전증에 쓰이는 항전간제 등 다른 질환에 처방되는 약물들로 편두통 치료에도 효과가 있어 사용되고 있다.

 웨일 코넬(Weill Cornell) 의대 신경과 전문의 매슈 로빈슨 박사는 구세대 편두통 치료제들은 값싼 복제약들이 많기 때문에 CGRP 계열의 신세대 약제들이 1차 치료제로 선택될 가능성은 적지만 다른 치료제가 듣지 않는 편두통 환자들에게는 이러한 신세대 치료제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논평했다.

 앨러간 사는 지난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아토게판트의 승인을 신청했다. FDA의 결정은 금년 말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의 의학 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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