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두통 약 트립탄, 신세대 치료제보다 효과 크고 부작용 위협도 있어"

 트립탄(triptan) 계열의 편두통 표준 치료제가 게판트(gepant), 디탄(ditan) 계열의 신세대 편두통 치료제보다 효과가 월등히 크지만 부작용 위험이 따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만 대북 재향군인병원 신경과 전문의 왕슈준 교수 연구팀이 지금까지 발표된 관련 연구 논문 60여 편의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UPI 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수마트립탄(제품명: 이미트렉스), 나라트립탄(아메르게), 졸미트립탄(조미그) 등 트립탄 계열의 편두통 치료제는 라스미디탄(레이보우), 리메게판트(너텍 ODT), 우브로게판트(우브렐비) 등 게판트, 디탄 계열의 신세대 진통제보다 복용 2시간 후 통증이 사라지는 효과가 최대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그러나 게판트와 디탄은 트립탄보다 부작용이 적고 심장병 또는 뇌졸중 병력이 있는 사람에게도 안전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신세대 편두통 치료제 중 리메게판트와 우브로게판트는 심장병 또는 뇌졸중 병력이 있는 사람들에게 비교적 안전하고 트립탄보다 부작용이 적었다.

 트립탄은 그러나 진통 효과만큼은 게판트보다 현저히 뛰어났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미국 편두통 재단(American Migraine Foundation)에 따르면 오래전부터 편두통 치료에 사용돼온 트립탄은 급성 편두통, 심한 두통 등에 잘 듣지만 듣지 않는 사람도 있으며 심장병이나 뇌졸중 병력이 있는 사람에게는 심각한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트립탄의 부작용은 급격한 심계항진, 오심, 피로, 피부 작열감, 저림(numbness), 따끔거림(tingling) 등이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협회 저널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최신호에 발표됐다.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오랜만에 만난 부모님 '이 증상' 보인다면…"서둘러 병원 방문"
명절에 오랜만에 만난 부모님이 평소와 다르게 이상 증세를 보인다면 가벼운 것이라도 놓치지 말고 병원에 방문해 보는 것이 좋다. 갑자기 표정이 어색해지거나 말이 어눌해지는 경우, 기침이나 다리 부종 같은 흔한 증상도 심각한 질환의 신호가 될 수 있다. 골든타임이 특히 중요한 질환으로는 뇌혈관질환이 있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뇌졸중은 뇌의 일부분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뇌 조직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혈관이 막혀 뇌가 손상되면 뇌경색이고 결국 혈관이 터지면 뇌출혈이다. 둘을 합쳐서 뇌졸중이라고 한다. 뇌졸중은 55세 이후로 발병률이 높아지는데, 연령이 10세 증가할 때마다 뇌졸중 발생률은 약 2배씩 늘어난다. 고령자일수록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또한 급성 뇌경색의 경우 발병 직후 최대 3시간 안에 막힌 혈관을 뚫어 줘야 뇌 손상률을 낮출 수 있다. 따라서 고령자의 뇌졸중 증상을 미리 식별해 조기에 치료를 받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김범준 교수는 "대한뇌졸중학회에서는 국민들이 뇌졸중 의심 증상을 조기에 감별할 수 있도록 '이웃손발시선'이라는 식별법을 개발해 홍보하고 있다"며 이를 소개했다. 이웃손발시선 식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