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력결핍 사용 '각성제', 노인 심뇌혈관 질환 위험↑"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 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치료에 쓰이는 각성제(리탈린, 콘서타, 애더럴 등)를 노인이 사용할 경우 단기적인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ADHD는 유달리 주의력이 떨어지고 산만하며 행동이 지나치게 활발하고 충동 조절과 행동 통제가 안 되는 일종의 정신 장애로 주로 성장기 아이들에게 나타난다.

 각성제는 노인들의 심한 졸음, 식욕 상실, 우울증 등 치료에 적응증외(off-label)로 처방되기도 하는데 최근에는 이러한 사례가 늘고 있다. 적응증외 처방이란 특정 약물을 허가받지 않은 용도로 의사의 재량에 의해 처방하는 경우를 말한다.

 캐나다 토론토 대학의 미나 타드로스 약리학 교수 연구팀은 노인이 각성제를 복용하면 30일 안에 심근경색, 뇌졸중, 심실성 부정맥이 나타날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최근 보도했다.

 65세 이상 성인 3만여 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들 중 6천400여 명은 2017~2019년 사이에 각성제를 복용하기 시작했다.

 전체적으로 각성제 복용 후 30일 안에 심근경색, 뇌졸중, 심실성 부정맥이 발생할 위험이 40%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심실성 부정맥 위험은 3배나 높았다.

 심실성 부정맥은 심방에서 발생하는 심방성 부정맥과는 달리 돌연사를 일으킬 수 있는 부정맥으로 심실빈맥, 심실 조기수축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이러한 위험 증가는 복용 후 첫 30일 안에 나타났다. 복용 6개월과 1년 후에는 위험이 커지지 않았다.

 그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관찰 기간이 짧았기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그러나 절대적인 위험은 그다지 크지 않았다. 각성제 복용자는 100명 중 5명이 1년 내 심장 건강에 문제가 발생했다. 각성제를 사용하지 않은 노인의 경우는 100명 중 3~4명이었다.

 각성제는 오래전부터 혈압과 심박수를 상승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따라서 각성제를 처방하는 의사와 복용하는 환자는 혈압 급상승, 가슴 두근거림(심계항진) 같은 경고신호가 나타나는지를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중추신경을 자극하는 각성제에는 암페타민, 덱스트로암페타민, 메틸페니데이트, 리스덱스암페타민 등이 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의사협회 저널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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