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먹는치료제 도입…자궁경부암 백신 무료접종 확대

질병관리청, 2022년 업무계획…정은경 "일상회복에 총력"
방역통합정보시스템 구축해 신종 감염병 신속 대응

 정부가 2년째 지속하는 코로나19 유행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내달부터 의료현장에서 경구용(먹는) 치료제를 사용하기로 했다.

 '감염 위험군'으로 꼽히는 고령층이나 기저질환자의 코로나19 증상이 심각하지 않을 때 사용해 중증진행과 사망 위험을 낮추겠다는 방침이다.

 ◇ 코로나19 먹는치료제 60만4천명분 계약…백신도 9천만회분 추가 구매

 질병관리청은 30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2년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질병청은 우선 코로나19 유행에 대응해 내년에는 먹는치료제를 도입, 현장에서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재택치료환자, 감염병 전담병원 입원환자 등에게 공급해 중증병상에 입원하거나 사망하는 것을 최대한 막는다는 방침이다.

 질병관리청은 현재 먹는치료제 60만4천명분에 대한 선구매 계약 체결을 마친 상태다. 이중 화이자사의 치료제가 36만2천명분이고 머크앤컴퍼니(MSD)의 치료제가 24만2천명분이다.

 이밖에 40만명분에 대한 추가 계약도 추진하고 있고 이와 별개로 물량을 더 확보하기 위해 각 제약사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질병청은 추가 물량은 계약을 마무리하고 내달 초 공개할 예정이다.

 현재 쓰고 있는 국산 항체치료제도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요양병원 및 일반 병원, 생활치료센터, 노인요양시설 등에서 계속 사용하는 한편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효과를 검토할 예정이다.

 내년도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위해서는 백신 9천만회분을 구매할 예정이다. 9천만회분 중 화이자 백신이 6천만회분이고 모더나 백신이 2천만회분이다.

 나머지 1천만회분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할 백신을 선구매한다.

 백신 구매 예산으로는 내년 2조6천억원이 편성됐다.

 아울러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중증 진행에 대응해 18세 이상 연령층에 대한 3차 접종을 내년 1분기 안에 마무리하고, 4차 접종 등을 추가할지 여부도 면역 지속 기간과 국외 동향 등을 고려해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추가접종 시에도 접종자가 백신 종류를 선택할 수는 없다.

 질병청은 또 최근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닌 어린이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 5∼11세에 대해서도 각 제약사의 내년 1∼2월 허가 사항과 국외 동향, 연구결과 등을 고려해 접종 여부를 검토한다.

 코로나19 백신안전성위원회 분석,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접종 이상반응 평가의 과학적 근거도 강화할 예정이다.

 질병청은 뇌정맥동 혈전증, 혈소판감소성 혈전증, 심근염·심낭염 등 중증 신고사례에 대해 분석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진행한다.

 또 피해보상을 신속하게 하기 위해 소액 심의건의 경우 시장·도지사에게 보상 결정권을 위임할 예정이다.

 코로나19 보건의료인력 처우 개선을 위해 감염관리수당도 지급한다.

 ◇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무료접종 대상 확대…신종 감염병 대응 강화

 코로나19 외 다른 질환 관리도 강화한다.

 우선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해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무료접종 대상을 내년 만 13세∼17세 여아, 만 18∼26세의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여성으로 확대한다. 올해는 만 12세 여아만 이 백신을 무료로 접종할 수 있었다.

 결핵 관리를 위해 '찾아가는 검진'과 '상시 검진 센터'를 운영하고 보건·복지 통합 서비스를 지원한다.

 전국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감염 관리 조사를 진행하고 항생제 사용 운영지침을 마련할 예정이다.

 전체 환자수가 2만 명 이하이거나 진단이 어려워 유병(有病)인구를 알 수 없는 질환인 '희귀질환'을 내년 1천123개로 확대해 관리하고, 기후변화가 국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해 내년 상반기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아울러 미래 공중보건 위협에 대비해 신종 바이러스 백신 개발, 치료제 개발도 추진한다.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등 감염병 연구개발 투자를 강화하고 신종·변종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임상연구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감염병 대응 협력 기구인 '바이오 허브'에 참여해 감염병 정보를 공유하고 인력 파견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또 새로운 감염병이 발생할 때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검역시스템과 감염병 시스템을 통합한 '방역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의 건강하고 안전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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