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 관절염, 항염증제 스테로이드 장기 처방, 안전하고 효과 크다"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게 항염증제 코르티코스테로이드(corticosteroid)를 장기간 처방해도 안전하고 효과도 크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대학 메디컬센터의 마르텐 부르스 임상역학 교수 연구팀이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코르티코스테로이드의 장기간 투여가 류마티스 관절염의 질병 활성도를 크게 감소시키고 반응률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초근 보도했다.

 이 임상시험은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451명(65세 이상, 평균연령 73세, 여성 70%)을 대상으로 2년에 걸쳐 진행됐다.

 이들 중 80%는 표준 치료제(대부분 메토트렉세이트), 15%는 생물학제제(biologic)를 복용하고 있었고 25%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를 함께 사용하고 있었다.

 임상시험 전 이들은 류마티스 관절염의 중증도를 나타내는 '질병 활성도 28 평가점수'(DAS28: Disease Activity Score)가 2.60점 이상(평균은 4.0점)이었다.

 이들은 무작위로 1:1 두 그룹으로 나뉘어 한 그룹엔 저용량 프레드니솔론(하루 5mg), 다른 그룹엔 위약(placebo)이 투여됐다.

 몇 달 지나지 않아 스테로이드 그룹과 대조군은 모두 DAS28 점수가 크게 낮아졌다. 그러나 스테로이드 그룹이 대조군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다.

 마지막 평가에서는 스테로이드 그룹이 대조군보다 DAS28 점수가 평균 0.37점 낮았다.

 스테로이드 그룹은 이와 함께 관절 공간 감소가 평균 0.2포인트로 대조군의 1.2포인트보다 훨씬 적었다.

 관절 침식(erosion) 정도도 스테로이드 그룹은 0.1포인트로 대조군의 0.7포인트보다 훨씬 적었다.

 치료 반응률(ACR20/50/70[%])은 ▲ACR20이 스테로이드 그룹 53%, 대조군 33% ▲ACR50은 스테로이드 그룹 30%, 대조군 13% ▲ACR70은 스테로이드 그룹 12%, 대조군 2%로 스테로이드 그룹이 모두 대조군을 압도했다.

 전체적인 결과는 스테로이드 요법이, 대부분 심각하지 않은 부작용 위험 24% 증가를 상쇄하고도 남을 정도의 강력하고 장기적인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해석했다.

 부작용은 심혈관계 영향, 감염, 골절, 고혈압, 당뇨병, 시력 영향 등이었지만 스테로이드 그룹과 대조군 모두 25명에게서만 나타났다.

 부작용 중에서 감염 위험은 스테로이드 그룹이 대조군보다 다소 높았다. 그러나 다른 부작용 발생 비율은 두 그룹 사이에 별 차이가 없었다.

 미국 류마티스 학회(ACR: American College of Rheumatology)와 유럽 류마티스 협회 연합회(EULAR: European Alliance of Associations for Rheumatology)의 지침은 스테로이드는 어려운 고비를 넘기기 위한 '가교 치료'(bridge treatment)를 위해서만 일시적으로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그 근거는 다소 약하다.

 임상의들은 코르티코스테로이드가 메토트렉세이트와 신세대 표적 치료제의 효과를 보강할 수 있다고 보고 이를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게 장기간 처방하고 있다.

 이 임상시험 결과는 결국 임상의들의 이러한 생각을 확인해 준 셈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이제 확실한 임상시험 결과가 나온 만큼 이 지침은 머지않아 불가피하게 바뀔 것으로 연구팀은 내다봤다.

 이 연구 결과는 유럽 류마티스 학회 연합회(EULAR: European Alliance of Associations for Rheumatology)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되는 한편 EULAR 학술지'류마티스 질환 연보'(Annals of the Rheumatic Diseases)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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