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호르몬 제제 '페졸리네탄트', 갱년기 안면홍조에 효과"

 갱년기 장애 치료제로 개발된 페졸리네탄트(fezolinetant)가 대표적인 갱년기 증상의 하나인 안면 홍조(hot flash)를 진정시키는 데 상당한 효과가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안면홍조는 야한증(night sweat)과 함께 폐경 후 나타나는 혈관운동 증상(VMS: vasomotor symptom)으로 얼굴이 붉어지면서 화끈거리는 증상이다. 한 번 시작되면 짧게는 몇 초에서 길게는 1시간까지 계속되며 잦으면 하루에 20번까지 발생한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의대 산부인과 과장 제네비에브 닐-페리 박사 연구팀이 안면홍조 증상이 중등도(moderate) 내지 중증(severe)이고 수면장애가 있는 폐경 여성 501명(40~65세)을 대상으로 52주에 걸쳐 진행한 3상 임상시험(SKYLIGHT-2)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엔 페졸리네탄트 30mg 또는 45mg을 매일 12주 동안 복용하게 하고 다른 그룹엔 위약(placebo)을 주었다.

 그 결과 30mg과 45mg 그룹 모두 안면홍조의 빈도와 중증도가 통계학상 유의미하게 개선됐다.

 1차 시험이 끝난 12주 후에는 임상시험을 52주까지 연장해 1차 시험에서 위약이 투여된 대조군에도 페졸리네탄트 30mg 또는 45mg을 투여했다.

 12주부터 위약이 아닌 페졸리네탄트가 투여된 대조군은 1차 시험 기간에 페졸리네탄트가 투여된 실험군과 똑 같은 효과가 나타났다.

 12주의 1차 시험기간에 이어 계속해서 52주까지 페졸리네탄트가 투여된 실험군은 1차 시험 기간에 나타난 효과가 그대로 유지됐다.

 페졸리네탄트는 이와 함께 수면장애도 개선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용량은 30mg과 45mg 모두 안전하고 내약성이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페졸리네탄트는 뉴로키닌-3 수용체 길항제(neurokinin(NK)-3 receptor antagonist)로 비호르몬 제제이다.

 이 임상시험 결과는 애틀랜타에서 열린 미국 내분비 학회(Endocrine Society)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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