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형(소아) 당뇨병, 환자와 가족 정신건강 위험 높혀"

 1형 당뇨병 아이들과 가족은 정신 건강에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당뇨병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2형 당뇨병은 인슐린 생산이 부족하거나 세포가 인슐린을 활용하는 기능이 떨어져 발생하지만 1형 당뇨병은 이와는 달리 면역체계가 인슐린을 만드는 췌장의 베타 세포를 공격, 인슐린이 아주 적게 혹은 거의 생산되지 않아 발생하는 일종의 자가면역 질환이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의 아그니에스카 부트비카 의료역학·생물통계학 교수 연구팀이 1973~2007년 스웨덴에서 태어난 약 350만 명을 대상으로 1형 당뇨병과 정신 건강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최근 보도했다.

 이 중 약 2만여 명이 소아·청소년기에 1형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

 이들은 1형 당뇨병이 없는 아이들보다 우울증 발생률이 거의 2배, 불안장애와 스트레스 관련 장애 발생률이 1.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들의 부모와 친 형제자매도 본인만큼 높지는 않지만, 불안장애와 스트레스 관련 장애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의 이복형제자매와 4촌들은 정신 건강에 전혀 문제가 없거나 특정 정신장애 위험이 약간 높았을 뿐이다.

 이는 1형 당뇨병 아이들과 그들 부모만이 아니라 가장 가까운 직계 가족도 정신 건강에 문제가 나타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부모와 자녀 그리고 친 형제자매는 유전물질을 이복형제자매(약 25%)나 사촌(12.5% 이하)보다 더 많이(약 50%) 가지고 있는 만큼 이 결과는 유전자가 1형 당뇨병의 정신 건강 문제와 연관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그러나 이는 관찰 연구 결과에 불과한 만큼 1형 당뇨병과 정신 건강 사이의 연관성을 단언하기는 어렵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1형 당뇨병이 정신 질환을 촉진하는 유전적, 환경적 메커니즘을 완전히 이해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이러한 정신 건강 문제들은 1형 당뇨병 치료 자체를 방해할 수도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국제 소아·청소년 당뇨병 학회(ISPAD: International Society for Pediatric and Adolescent Diabetes) 지침은 1형 당뇨병 아이들에게 정신 건강 검사를 시행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1형 당뇨병 환자의 가족에 대한 대책은 없다.

 임상의들은 대부분 직관적으로 1형 당뇨병이 환자 본인과 가족의 정신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지만, 대답은 그렇게 간단하지만은 않다고 연구팀은 주장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당뇨병 학회(American Diabetes Association) 학술지 '당뇨병 치료'(Diabetes Care)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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