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줄었지만 감기 늘어"…감기약 매출 하반기에도 호조

동아·JW중외·대웅 등 주요 '감기 증상완화제' 매출 계속 상승
"마스크 의무화로 감기환자 줄었다가 해제하며 반등…트윈데믹 경고 효과도"

 국내 주요 감기약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높은 매출을 이어가고 있다.

 1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주요 제약사 감기 증상 완화제들의 3분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보다 크게 늘었다. 코로나19가 대유행하던 올해 상반기보다 더 높은 매출을 보인 제품도 있다.

 동아제약의 종합 감기 증상완화제 '판피린'은 3분기에 13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45.9% 늘어난 금액이자,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훨씬 많았던 1·2분기 매출액에 비해 약 10억 원 증가했다.

 어린이해열제 '챔프'도 작년 동기 대비 231.6% 증가한 38억 원을 기록했다. 1분기에 24억 원을 기록하고 2분기에 38억 원까지 증가한 매출이 3분기까지 이어진 것이다.

  JW중외제약도 호흡기 질환 환자가 다시 늘어나면서 종합 감기 증상완화제 '화콜'의 3분기 매출이 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화콜은 지난해 1분기 2억 원, 2, 3분기 각 1억 원의 매출을 냈지만, 올해 들어서는 3분기 연속 6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대웅제약[069620]의 해열진통제 이지엔6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55% 성장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이지엔6 매출이 상반기부터 상승세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감기 증상 완화제 매출이 증가한 것은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로 아무래도 산술적으로 감기 환자가 늘었기 때문일 것으로 업계는 추정했다. 아울러 정부가 올해 가을부터 코로나19와 감기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이 올 가능성을 경고한 점도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됐다.

 업계 관계자는 "3분기에 코로나19 환자가 많이 줄었지만,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감기와 독감 환자가 늘어 감기약 매출이 유지됐다"며 "12월 코로나19 재유행이 예상되는 만큼 4분기 매출도 줄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올해 감기약 매출이 늘어난 건 작년과 재작년 마스크 의무화 정책으로 감기 환자가 줄면서 매출이 적었던 것에 대한 기저효과도 있다"면서 "정부가 가을에 트윈데믹이 올 거라고 발표함에 따라 미리 감기약을 구매하려는 심리도 매출 증가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전국 곳곳 병원서 '주 1회 휴진'…정부는 "의료개혁 완수"
전국 곳곳의 의대 교수들이 사직서를 제출한 데 이어 주요 대학 병원들이 일주일에 한 번 외래진료와 수술을 중단하는 '주 1회 셧다운(휴진)'에 돌입한다. 이달 말 의대 모집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의대 교수들이 사직과 휴진으로 대정부 압박을 이어가는 가운데, 정부는 2천명 증원에서 물러섰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제는 의료계가 협상에 응해야 할 때라고 맞서고 있다. 24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을 포함해 전국 곳곳에서 일주일에 하루 요일을 정해 외래진료와 수술을 중단하는 대학병원이 속출하고 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전날 총회를 열고 오는 30일부터 '주 1회' 휴진하기로 결의했다. 서울아산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울산의대 교수협 비대위도 전날 총회에서 다음 달 3일부터 주 1회 휴진하기로 결정했다. 울산의대 비대위는 "장기간 비상 의료 상황에서 교수들은 정신적, 신체적인 한계로 인해 진료, 수술에 있어 재조정 될 수밖에 없다"고 배경을 밝혔다. 충남대병원·세종충남대병원 비대위는 이번 주부터 매주 금요일 외래진료를 휴진하기로 했다. 원광대병원 비대위도 오는 26일부터 매주 금요일 수술을 중단하기로 했고, 다음 달 3일부터 매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메디칼산업

더보기
"건선 치료제 '스카이리치', 연 4회 투여로 편의성 높아"
백유상 고대 구로병원 피부과 교수는 지난 22일 "손발바닥 농포증은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데 스카이리치는 연 4회 투여하면 돼 편의성을 갖췄다"고 말했다. 백 교수는 이날 세계적 제약사 애브비의 한국 법인 한국애브비가 서울 강남 안다즈호텔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스카이리치(성분명 리산키주맙)는 애브비가 개발한 판상 건선, 건선성 관절염, 손발바닥 농포증 등 건선성 질환을 포함한 4개 질환에 사용할 수 있는 생물학 제제다. 유지요법 기준 12주 간격으로 연간 총 4회 투여하면 되는데, 이는 현재 국내에 허가된 이 계열 생물학 제제 중 최대 투약 간격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애브비는 중등도~중증 손발바닥 농포증 성인 환자 대상 임상시험에서 이 치료제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하면서, 지난 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보편적인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거나 내약성이 없는 성인 손발바닥 농포증 환자에 대한 허가를 획득했다. 손발바닥 농포증은 손발가락이나 손발바닥에 발진, 물집, 붉은 반점과 함께 노란색 농이 찬 무균성 고름이 나타나며 극심한 가려움증과 통증을 동반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발병 이유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