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 해상도 1만배 높인 MRI 통합시스템 구축

 병원에서 진단용으로 사용하는 자기공명영상장치(MRI)보다 해상도가 1만배 이상 선명한 MRI 장비가 국내에 도입됐다.

 가천대 길병원은 11.74T(테슬라) MRI 통합시스템 설치를 완료하고 오는 3월 전임상시험(동물시험)에 나설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길병원은 지난해 3월 MRI 시스템의 핵심 부품인 마그넷의 현장 성능평가를 마친 이후 11월까지 11.74T MRI 통합 시스템 설치를 모두 완료했다.

 11.74T MRI는 일반 병원에서 흔히 사용되는 3T MRI보다 평면 해상도가 1만배 이상 선명해 뇌 속을 들여다보는 데 최적화된 장비라는 평가를 받는다.

 길병원은 전임상시험에서 극초고해상도 이미지가 나올 경우 세계 최초로 11.74T MRI로 살아있는 동물의 뇌 이미지를 얻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은 미국국립보건원(NIH) 주도로 11.7T MRI 시스템을 먼저 설치했으나 이미지를 얻지 못했다. 프랑스 국립 연구소인 뉴로스핀에서는 11.72T MRI 시스템에서 동물이 아닌 식물(호박)을 대상으로 이미지를 획득한 상태다.

 김우경 가천대 길병원장은 "11.74T MRI 개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다면 인류가 풀지 못한 뇌의 비밀을 푸는 데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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