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은 21일 "올해 1월 한 달간 고위험 산모·태아 분만 329건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 병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분만 총 6천999건 가운데 고위험 임신 및 태아 기형이 4천163건으로 59.5%를 차지했다. 분만 환자 10명 중 6명이 고위험군이었다는 뜻으로, 그동안 서울아산병원에서는 국내 처음으로 심장이 몸 밖에 나와 있는 심장이소증을 안고 태어난 서린이, 심장 크기가 엄지손가락만 한 복잡 선천성 심장병을 가진 이준이, 국내 최소 체중으로 태어난 288g의 건우와 302g 사랑이 등을 태어나게 했다. 최근 3년간 분만 사례를 세부적으로 나눠 보면 조기 진통 461건, 조기 양막 파수 723건, 중증 임신중독증 288건, 태반 조기 박리 51건, 전치태반 468건, 양수과다·과소증 155건, 자궁 경부 무력증 163건, 자궁 내 성장 제한 298건 등 집중 치료가 필요한 고난도 사례가 상당수였다. 특히 중증도가 높은 태아 기형의 경우 3년간 1천517건에 달했다. 2004년 국내 최초로 문을 연 태아치료센터가 있었기에 안전하게 태아 기형을 진단, 치료할 수 있었다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 원혜성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장은 "전체 분만 중 절
분당서울대병원은 모야모야병 진단과 치료를 위한 전담 조직인 '모야모야병 센터'를 열었다고 19일 밝혔다. 모야모야병은 뇌로 가는 주요 혈관이 좁아지면서 그 주변으로 비정상적인 혈관들이 발달하는 희귀 질환이다. 제때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뇌졸중 등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최근 국내 성인 모야모야병 환자 수는 2008년부터 2019년까지 11년간 97.6% 증가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모야모야병으로 새롭게 진단된 국내 환자(소아·성인 포함)의 약 23%를 진료하고 성인 모야모야병 수술 환자의 약 36%를 담당하는 가운데, 환자에게 체계적이고 정밀한 진료를 제공하고자 우리나라에서 처음 모야모야병 전담 센터를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측은 모야모야병 환자가 한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에 집중돼 있어 충분한 임상 경험을 축적한 것이 전담 센터를 만드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문을 연 센터는 신경외과를 중심으로 신경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핵의학과 등 7개 진료과의 다학제 협진 시스템을 갖췄다. 진단이 모호하거나 치료 방침 결
울산대학교병원은 질을 통해 로봇을 삽입하는 기법으로 대장암과 자궁내막암을 동시에 제거하 는 수술을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수술은 울산대병원 양성수 외과 교수와 이상훈 산부인과 교수팀이 협진해 대장암과 자궁내막암을 동시에 가진 50대 여성 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일반적으로 대장암이나 자궁암 수술은 복부에 여러 개의 구멍을 내거나 절개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데, 이번 수술은 피부 절개 없이 질을 통해 로봇을 삽입하는 '자연 개구부 로봇 수술'(vNOTES·브이노츠) 기법으로 진행됐다. 이 기법은 복부 피부를 절개하지 않아 수술 후에도 배에 흉터가 남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수술은 산부인과 의료진이 질 통로에 로봇을 삽입·연결한 뒤 외과 의료진이 이 통로를 이용해 대장암 병변을 절제하고, 이후 산부인과 의료진이 다시 로봇으로 자궁내막암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환자는 수술 후 통증이 비교적 적었고 장 기능도 빠르게 회복돼 특별한 합병증 없이 퇴원했다. 병원 측은 "암을 안전하고 완벽하게 제거하면서 환자가 겪는 통증과 흉터 부담을 동시에 줄인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로봇 수술을 통해 환자 중심의 치료 방법을 확대해 나가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