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흥 배곧신도시에 800병상 규모의 서울대병원 분원을 짓는 공사가 첫 삽을 떴다. 서울대병원은 29일 건립 부지에서 배곧서울대병원 착공식을 열었다. 2019년 시흥시와 설립 협약을 맺고 2021년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지 약 4년 만이다. 병원은 지하 1층·지상 12층, 연면적 11만1천492㎡(3만3천726평) 규모로 건립되며 총사업비는 약 5천872억원이다. 개원 목표 시점은 2029년이다. 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등 27개 진료과와 암센터·모아(母兒)센터·심뇌혈관센터·응급의료센터·국제진료센터·건강검진센터 등 6개 전문센터가 운영될 예정이다. 서울대병원은 "배곧 병원은 단순한 분원이 아니라 서울대병원 그룹의 진료·연구·교육 역량을 집약하는 핵심 허브"라며 "경기 서남권의 필수 의료 공백 해소에 기여하고 암·심뇌혈관 질환, 산모·신생아 진료 등 중증·희귀질환 분야에서 늘어나는 국가적 의료 수요에도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인근에 조성될 서울대 캠퍼스 및 바이오 특화단지와 협력해 혁신 의료기술을 개발하고 자동화 모빌리티, 로봇 물류 시스템 등을 도입해 미래형 스마트병원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오랫동안 기다려
서울대병원은 수술 부위의 한 곳만 절개하는 '단일공'(single) 로봇을 이용해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생체 신장이식 수술에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병원 이식혈관외과 하종원 교수팀은 지난 2월 단일공 로봇으로 기증자 신장 적출 수술에 성공한 데 이어 3월에는 수혜자에게도 단일공 로봇으로 신장을 이식했다. 단일공 로봇 생체 신장이식은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이자 아시아에선 처음이라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이를 포함해 현재까지 총 10건의 단일공 로봇 신장이식을 시행했으며, 현재까지 모두 안정적인 신장 기능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존 신장이식 수술은 개복 방식이나 복강경 '다공' 로봇 방식 등으로 진행돼 왔다. 개복수술은 20㎝ 이상 절개가 필요해 회복이 오래 걸리고 흉터가 크며, 복강경과 다공 로봇 수술은 절개 범위는 줄지만, 복부 여러 부위 절개가 필요하다. 단일공 로봇 수술의 경우 기증자는 배꼽 3∼4㎝, 수혜자는 하복부 6㎝의 최소 절개로 절개 범위를 획기적으로 줄이면서도 수술 정밀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게 서울대병원의 설명이다. 하종원 교수는 "단일공 로봇 생체 신장이식은 개복과 동일한 안전성을 유지하면서도 통증을 줄이고 회복을 빠르게
집단사직으로 급감했던 '빅5' 병원 전공의가 올해 상반기 복귀자에 힘입어 지난해 말 대비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등은 각각의 전공의 수가 100명을 넘어섰지만, 빅5 병원의 전공의 수는 여전히 의정갈등 이전의 20% 수준에 불과하다. 2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집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이상 가나다순) 등 빅5 병원의 전공의 수는 인턴 113명, 레지던트 435명 등 548명이다. 의정갈등이 이어지던 작년 12월 말 당시 빅5 병원 전공의 수 230명(인턴 17명·레지던트 213명)과 비교해 6개월 만에 약 2.38배 규모가 됐다. 서울대병원 전공의는 작년 12월 말 67명(인턴 10명·레지던트 57명)에서 올해 6월 말 171명(32명·139명)으로 2.55배로, 세브란스병원 전공의는 46명(5명·41명)에서 123명(116명·107명)으로 2.67배로 각각 늘었다. 이 기간 삼성서울병원 전공의는 43명에서 106명으로, 서울아산병원 전공의는 35명에서 75명으로, 서울성모병원 전공의는 39명에서 73명으로 각각 늘어났다. 의정갈등 장기화 국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