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온도 20도 맞추고 환기시간 5∼10분 최적

 글로벌 에너지 수급난의 여파로 '난방비 대란'이 현실화한 가운데, 체감온도가 영하 20도 밑으로 내려가는 최강 한파까지 겹치면서 난방비 절감 방법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겨울철 실내 난방 온도를 1도만 낮게 설정해도 에너지 소비량은 약 7% 절감된다.

 적절한 난방을 위해서는 단위 시간당 내부로 공급해야 하는 열에너지의 총량인 '난방 부하'를 효율적으로 줄일 수 있어야 한다.

 산업부와 에너지공단은 효율적인 겨울철 난방 요령을 정리해 오는 30일 공개할 계획이다. 다음은 내주 발간될 예정인 주요 내용을 문답으로 정리한 것이다.

 -- 효율적인 난방을 위한 적정 실내온도는.

 ▲ 20도다. 실내 온도가 아닌 온수 온도로 바닥난방을 조절하려면 55도 이상으로 설정·가동해야 적정 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 10평대의 작은 공간이라면 보일러 온도를 최대한 높여 가동한 뒤 실내가 따뜻해지면 점차 온도를 낮추는 것이 효율적이다.

 -- 보일러 가동과 함께 가습기를 트는 것이 효과적인가.

 ▲ 그렇다. 가습기를 틀어주면 수증기에 의해 실내 습도가 높아지고 공기 순환이 원활해져 난방 쾌적성과 효율성이 향상된다.

 -- 외출할 때는 보일러를 꺼야 하나.

 ▲ 아니다. 단열 성능이 좋은 건물은 보일러를 끄지 말고 '외출 모드'로 하거나 실내 온도를 약하게 설정해 유지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 사용하지 않는 방은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

 ▲ 온도조절기는 잠김 상태에서도 미세한 열 공급이 이뤄지므로 사용하지 않는 방이라면 분배기 밸브 자체를 잠그는 것이 좋다.

 -- 난방열이 새어나가지 않게 관리하는 방법은.

 ▲ 창 표면에 '뽁뽁이'(에어캡)를 부착하고 두꺼운 커튼을 쳐주면 열 손실을 줄일 수 있다. 창문 틈에는 문풍지를 부착하면 열 손실 저감에 도움이 된다. 바닥에 양탄자나 매트를 깔면 발에서 빼앗기는 열을 차단할 수 있다. 난방열이 새어나가지 않으면 실내 온도를 2∼3도 높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 한파에도 실내를 자주 환기해야 하나.

 ▲ 그렇다. 겨울철에는 공기 중 수증기 응축에 의해 결로가 발생하기 쉽기 때문이다. 난방을 약하게 틀고 환기하면 에너지 비용을 줄일 수 있다. 1회 환기 시간은 5∼10분 정도가 적당하다. 환기를 너무 오래 하면 실내 온도가 낮아져 난방 부하를 크게 하고, 결로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 노후 보일러를 교체하는 편이 나을까.

 ▲ 그렇다.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는 보일러에서 배출되는 배기가스의 높은 열을 재이용해 열효율을 10% 이상 높인 것으로, 일반보일러와 비교해 열교환기가 하나 더 있다. 노후 보일러를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로 교체하면 가구당 10만원(저소득층 60만원)의 보조금도 지원된다.

 -- 지역난방 가구의 실내온도조절 요령은.

 ▲ 겨울철에는 온도조절기의 전원을 끄지 않는 것이 좋다. 지역난방은 연속 난방시스템으로 난방 시 실내온도를 일정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외출할 때는 현재 온도보다 2∼3도 낮게 설정하고, 장기간 외출일 때는 '외출 모드'를 설정해라.

 온도조절을 할 때는 단계적으로 0.5∼1도씩 편차를 작게 해 설정 온도를 조절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사용하지 않는 방의 난방은 보통 싱크대 밑에 있는 난방 온수 분배기의 수동밸브로 조절한다. 

 사용하지 않는 방의 밸브를 잠글 때는 주 차단 밸브도 적절하게 잠가 실내 유입량을 감소시키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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