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낭절제 후 혈당 관리 중요…당뇨병 위험 20% 높아"

 담석증과 담낭암 등의 질환으로 담낭(쓸개)을 떼어낸 환자는 당뇨병 발병 위험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한림대 성심병원 내분비내과 강준구·허지혜 교수 연구팀은 2010∼2015년 담낭절제술을 시행한 5만5천166명과 담낭절제술을 받지 않은 대조군 11만332명을 최장 9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이런 연관성이 확인됐다고 16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외과학회 공식 학술지(Annals of Surgery)에 발표됐다.

 담낭은 소화를 담당하는 담즙을 농축, 저장, 분비하는 기능을 한다. 이런 담낭에는 담석증, 담낭염, 담낭용종, 담낭암 등의 다양한 질환이 생길 수 있는데, 근본적인 치료법은 담낭 전체를 떼어내는 담낭절제술이다.

 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를 보면 담낭절제술은 담낭절제술을 받지 않은 사람보다 당뇨병 발병 위험을 20% 높이는 부작용이 관찰됐다.

 특히 비만을 동반한 담낭절제술 환자는 정상 체중이면서 담낭절제술을 받지 않은 사람보다 당뇨병 발병 위험이 최대 41%까지 치솟았다.

 연구팀은 "담낭절제술은 비만보다도 더 당뇨병 발병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분석됐다"면서 "이는 담낭이 체내 대사 항상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기라는 이론을 임상적으로 입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담낭절제술 환자의 당뇨병 예방 생활수칙 5가지

 따라서 담낭절제술을 받은 환자들은 당뇨병 예방을 위해 평소 영양분을 고르게 섭취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등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연구팀은 당부했다.

 강준구 교수는 "담낭을 떼어내면 체내 포도당 대사에 나쁜 영향을 미쳐 혈당 상승을 유발하기 때문에 담낭절제술 후에는 반드시 혈당 모니터링을 지속해야 한다"면서 "또한 당뇨병 발병 여부 확인을 위해 정기적으로 병원 검진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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