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새 방아쇠 찾았다…"신경세포 시냅스 장애가 출발점"

美 연구팀 "뉴런 퇴화 전 시냅스 장애 발생 확인…새로운 치료 전략 가능"

 도파민을 합성, 분비하는 도파민 작동성 신경세포(뉴런) 퇴화가 파킨슨병의 시작이라는 통념과 달리 이보다 일찍 진행되는 뉴런 시냅스(신경접합부) 기능 장애가 파킨슨병의 출발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디미트리 크라인크 교수팀은 과학저널 '뉴런'(Neuron)에서 신경세포가 죽기 전 도파민성 시냅스가 기능 장애를 일으키고 이 장애가 도파민 결핍으로 이어져 파킨슨병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크라인크 교수는 "이 결과를 바탕으로 뉴런이 퇴화하기 전에 기능 장애 시냅스를 표적으로 삼는 게 더 나은 파킨슨병 치료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손발 등이 떨리고 몸이 경직되며 움직임이 느려지는 파킨슨병은 전체 인구의 1~2%에 영향을 미치는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중뇌의 도파민 신경세포가 점진적으로 소실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능 장애가 있는 미토콘드리아가 세포에 남아 있으면 세포 기능 장애를 일으키는데 PINK1이나 파킨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있으면 미토파지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파킨슨병에 걸리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파킨슨병 환자의 중뇌 뉴런을 분석, 다양한 유전적 형태의 파킨슨병에서 도파민 시냅스가 제대로 기능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들은 PINK1 유전자 없이 태어난 자매에 대한 연구를 통해 파킨 유전자가 이전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다른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자매는 모두 PINK1이 없어 파킨슨병 위험이 높았지만, 한 명은 16세, 다른 한 명은 48세에 각각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다. 차이는 16세에 진단받은 여성만 파킨 유전자가 부분 손실돼 있었다는 점이다.

 크라인크 교수는 "파킨슨병이 발생하려면 파킨이 완전히 소실돼야 하기 때문에 부분 소실 자체로는 파킨슨병을 일으키지 않는다"며 "추가 분석 결과 파킨 유전자가 시냅스 말단에서 미토콘드리아 재활용과 무관한 다른 경로로 도파민 방출을 조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파킨 유전자가 부분 소실된 여성은 시냅스 말단의 도파민 방출에 문제가 생겨 똑같이 PINK1 유전자가 없는 자매보다 32년이나 먼저 파킨슨병에 걸렸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또 환자 뉴런에서 파킨 유전자를 활성화하는 새로운 메커니즘을 발견했다며 이를 통해 도파민 뉴런의 퇴화를 예방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크라인크 교수는 "뉴런 퇴화 전에 기능 장애 시냅스를 표적으로 삼는 게 더 나은 파킨슨병 치료법이 될 수 있다"며 "새로 발견된 경로를 자극해 시냅스 기능 장애를 고치고 나아가 신경 퇴행을 예방할 수 있는 약물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 논문 출처 : Neuron, Pingping Song et al. , 'Parkinson's disease linked parkin mutation disrupts recycling of synaptic vesicles in human dopaminergic neurons'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메디칼산업

더보기
"중증 아토피 피부염에 면역억제제 메토트렉세이트 권장"
중증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에는 면역 억제제 메토트렉세이트가 권장할 만하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아토피성 피부염은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하고 만성적으로 재발하는 피부 질환이다. 바르는 약으로 호전이 안 될 정도의 심한 아토피 피부염에는 사이클로스포린, 메토트렉세이트와 같은 면역 조절제가 사용된다.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KCL) 피부과학 연구소 소아 피부과 전문의 크라스텐 플로르 교수 연구팀이 영국과 아일랜드의 13개 의료센터에서 중증 아토피성 피부염 아이들과 청소년 103명(2~16세)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미국 학진흥협회(AAAS)의 과학 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EurekAlert)가 최근 보도했다. 이 중 52명에게는 사이클로스포린, 51명에게는 메토트렉세이트가 9개월 동안 경구 투여됐다. 치료가 계속되는 9개월 동안은 증상 호전의 정도를 평가하고 치료가 끝난 후 6개월까지 경과를 추적 관찰했다. 치료 시작 12주까지는 사이클로스포린이 메토트렉세이트보다 효과가 빨리 나타나고 증상의 중증도도 더 좋아졌다. 그러나 치료비용이 상당히 더 들었다. 메토트렉세이트는 12주 이후와 치료가 끝난 후 객관적인 증상 억제가 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