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에 힌 번 주사로 고혈압 치료...임상시험서 효과

 1년에 두 번만 피하주사로 맞으면 되는 고혈압 치료제가 나올 전망이다.

 6개월에 한 번씩 주사로 맞는 고혈압 치료 실험 신약 질레베시란(zilebesiran)이 2상 임상시험(KARDIA)에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의학 뉴스 포털 뉴스 메디컬 라이프 사이언스가 15일 보도했다.

 질레베시란은 간에서 만들어지는 혈압 조절 호르몬인 안지오텐시노겐(AGT)을 표적으로 하는 RNA 간섭 단백질이다.

 2상 임상시험은 미국 시카고 대학 종합 고혈압 센터의 조지 바크리스 교수 연구팀이 미국, 캐나다, 영국, 우크라이나에서 2021년 7월부터 2023년 6월까지 진행했다.

 이들은 고혈압 치료를 하지 않고 있거나 한 가지 또는 두 가지 혈압약으로 안정적인 치료를 받고 있었다.

 미국의 2대 심장 건강 전문학회인 심장 협회(AHA)와 심장 학회(ACC)는 고혈압의 기준을 수축기 혈압 140mmHg에서 130mmHg로 대폭 낮췄다.

 AHA와 ACC의 고혈압 지침은 수축기 혈압을 기준으로 120mmHg 이하를 정상 혈압, 120~129mmHg를 직전 고혈압(prehypertension), 130~139mmHg를 1단계 고혈압, 140mmHg 이상을 2단계 고혈압으로 엄격하게 구분하고 있다.

 임상시험 참가자들은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뉘어 한 그룹(302명)엔 질레베시란이 피하 주사로 투여되고 대조군인 다른 그룹(75명)엔 위약(placebo)이 투여됐다,

 질레베시란 그룹은 다시 4그룹으로 나뉘어 A, B, C그룹엔 각각 질레베시란 150mg, 300mg, 600mg이 6개월에 한 번씩, D그룹엔 300mg이 3개월에 한 번씩 투여됐다.

 그 결과 전체적으로 모든 질레베시란 그룹은 추가 혈압약 투여 없이 대조군보다 24시간 수축기 혈압이 평균 10mmHg 이상 떨어졌다. 혈중 AGT 수치는 90% 이상 줄었다.

 3개월 후에는 150mg 그룹이 24시간 수축기 혈압이 평균 14.1mmHg, 300mg 그룹이 16.7mmHg, 600mg 그룹이 15.7mmHg 떨어졌다.

 6개월 후에는 24시간 수축기 혈압이 20mmHg 떨어진 환자가 상당히 많았다. 24시간 수축기 혈압이 직전 고혈압에 해당하는 130mmHg 아래까지 떨어진 환자도 적지 않았다.

 부작용은 아주 적었다. 주사 부위에 나타난 가벼운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임상적으로 관련된 신장 또는 간의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4명이 심하지 않은 부작용으로 투약이 중단됐다. 2명은 기립성 저혈압이 나타났고 한 명은 혈압이 올라갔다. 또 한 명은 주사 부위에 부작용이 나타났다.

 이 임상시험 결과는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미국 심장 협회(AHA)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마약 김밥' 표현 금지 법적 근거 생긴다…변경 비용도 지원
'마약 김밥', '마약 떡볶이'처럼 식품에 마약 관련 표현을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런 내용을 담은 '식품 등의 표시ㆍ광고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포함한 11개 법률 개정안이 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에 따라 식약처 또는 지자체는 영업자 등이 마약 관련 용어를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사용하지 않도록 권고할 예정이다. 또 영업자가 이미 사용하고 있는 '마약' 관련 표시나 광고를 변경하려는 경우, 지자체가 그에 대한 비용을 지원할 수 있다. 식약처는 일상에서 마약 관련 용어가 긍정적, 친화적으로 보이는 것을 차단하고 마약에 대한 사회적인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개정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또 '마약류 관리법'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식약처가 마약류 사건 보도에 대한 권고 기준을 수립·배포하고, 방송·신문 등 언론이 이를 준수하도록 협조 요청할 수 있는 권한도 생긴다. 이를 통해 마약에 대한 언론 보도가 잘못된 호기심을 유발하는 것을 막고 모방 범죄 발생을 줄인다는 게 식약처의 계획이다. 이와 함께 문서 형태로만 제공되던 전문의약품의 첨부문서를 QR코드 등을 이용한 전자적인 방식으로 제공할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메디칼산업

더보기
"디지털 치료기기, 10명 중 1.5명만 알아…긍정 인식은 존재"
디지털 치료기기로도 불리는 디지털 치료제를 알고 있는 사람은 적지만, 긍정적인 인식은 잡혀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정경미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 연구팀은 '한국심리학회지: 건강' 최근호에 이 같은 내용의 설문 결과를 게재했다. 연구팀은 디지털 치료제 사용 현황과 인식, 선호 요소 등을 조사하기 위해 20~60대 전국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디지털 치료제는 의학적 장애나 질병을 치료·예방·관리할 목적으로 사용하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로, 우울증이나 불안 장애 등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웨어러블 기기·게임 등이 여기 속한다. 설문 결과 응답자의 16.8%(84명)만이 디지털 치료제를 들어봤다고 답했으며, 이들 중 6%가 사용 경험이 있었다. 디지털 치료제가 정신건강 관련 문제를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하거나 '매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의 57.8%였다. 예방과 관리에 도움 될 것이라고 답한 사람도 각각 전체의 49.8%와 58.2%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보고서에서 "디지털 치료제의 인지도와 사용 경험 정도가 현저하게 낮은 시점에서 해당 서비스의 인식과 선호 요소에 대한 해석은 유의할 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