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업계 새해 화두는 '위기 극복'

신년사서 "올해 상황 쉽지 않아"…경영효율화·역량 강화 강조

 제약·바이오 업계는 2024년 새해를 맞아 한목소리로 '위기 극복'을 강조했다.

 여러 제약·바이오 기업 대표는 신년사나 시무 행사 등에서 올해 업계 상황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경제 부진과 고금리 부담, 저조한 투자 심리, 공급망 불안 등 지난해 업계를 힘들게 한 외부 요인들이 올해에도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바이오협회장인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바이오협회 신년사에서 "어려운 시기를 지나 새해를 맞게 되었는데, 올해 역시 쉽지 않으리라 예상된다"며 "이러한 시기일수록 서로 단결해 조금 더 버텨야 한다"고 말했다.

 조욱제 유한양행[000100] 대표이사 사장도 2일 신년사에서 "올해 경영 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바람을 타고 파도를 헤치며 극복해 나간다'는 뜻의 사자성어 '승풍파랑'을 언급, 임직원에게 위기 극복을 강조했다.

 위기의 해법으로는 여러 기업이 경영효율화와 역량 강화, 혁신을 내세웠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존 림 대표는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매출 2조6천억여원, 영업이익 7천600억여원으로 전년 대비 29%, 14%의 증가를 했음에도 최근 임직원들에게 보낸 'CEO 메시지'에서 "2024년에는 조직·업무·프로세스의 단순화와 표준화에 집중하고, 디지털 전환을 가속할 것"이라며 운영효율성을 강조했다.

 지난해 임원 20% 감원과 급여 반납, 희망퇴직 등으로 경영쇄신 작업을 했던 일동제약그룹은 이날 시무식에서 올해 경영지표로 'ID 4.0, 이기는 조직 문화 구축'을 내세웠다.

 수립한 목표를 반드시 달성해내는 경영 기조와 조직 문화를 정착시키고, 생산성, 원가, 품질 등 사업적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다짐이다.

 최용주 삼진제약[005500] 대표이사는 신년사에서 "지속되는 경기침체로 인한 위기 극복을 위해 각 본부 핵심역량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재무구조 건전성 확보를 위한 중장기적 자금 집행계획 수립, 사업 부문별 시장 입지 강화, 질환군의 확장성 모색 등을 주문했다.

 올해 위기 상황이 극복하지 못할 정도의 어려움은 아니라며 충분히 헤쳐 나갈 수 있음을 강조한 기업도 많았다.

 이창재 대웅제약[069620] 대표는 신년사에서 '대웅의 정글도(刀) 정신'을 강조하며 "장애물이나 어려움은 핑계의 구실이 아니라, 정글도로 헤쳐야 할 극복 대상일 뿐"이라며 "2024년에는 대웅제약만의 좋은 제도들을 더 가속화하고 고도화해서 일하기 좋은 회사, 일 잘하는 회사로서의 입지를 더 확고히 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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