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마약성 진통제 VX-548, 마약성 진통제와 효과 동일"

 미국의 버텍스(Vertex) 제약회사가 비마약성 진통제로 개발한 실험 신약(VX-548)이 마약성 진통제인 아편 유사체 비코딘과 맞먹는 효과가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복부 성형술 환자와 하지 무지외반증 수술 환자를 대상으로 따로따로 진행된 무작위 대조군 설정 3상 임상시험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버텍스 제약회사가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최근 보도했다.

 복부 성형술 환자 약 1천100명과 같은 수의 하지 무지외반증 수술 환자에게 VX-548 또는 비코딘 또는 위약이 투여됐다.

 임상시험은 누구에게 어떤 약이 투여되는지를 연구자와 환자가 모두 모르게 하는 이중맹(double-blind) 방식으로 진행됐다.

 숫자 통증 등급(NPRS·Numeric Pain Rating Scale)으로 통증의 강도를 측정한 결과, VX-548 그룹은 통증 완화 점수가 위약이 투여된 대조군을 크게 앞지르고 비코딘 그룹과는 비슷하게 나타났다.

 복부 성형술 환자의 경우 VX-548 그룹은 통증이 47%, 비코딘 그룹은 43% 완화됐다.

 하지 무지외반증 수술 환자의 경우는 VX-548 그룹이 통증이 51%, 비코딘 그룹이 53% 완화됐다.

 VX-548은 뇌에 직접 작용하지 않고 말초 신경계의 세포 돌기들이 표적이라고 버텍스 사의 CEO 레슈마 케왈라마니 박사는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말초신경 세포의 나트륨 통로(NaV1.8)가 표적으로 이 나트륨 통로는 통증 신호 전달에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VX-548의 부작용은 대부분 오심과 변비로 중증도는 경증 내지 중등도였다.

 이 결과에 대해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대학 응급의학·통증의학과의 제시카 오스월드 교수는 오랫동안 기다려 오던 비마약성 급성 통증약으로 통증 관리 패러다임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논평했다.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추석 연휴 해외여행 급증…지역별 감염병 '맞춤 예방' 필수
추석 황금연휴를 맞아 해외로 떠나는 이들이 늘면서 출국 전 올바른 감염병 예방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부산의 한 병원에서 서아프리카 지역을 여행 다녀온 남성이 고열과 기력 저하 증세로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그는 열대열 말라리아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 남성은 출국 전 예방약을 복용했지만, 내성이 있는 말라리아균에 감염돼 상태가 급속도로 악화했고 결국 숨졌다. 추석 연휴를 맞아 해외여행객이 증가하는 시기에는 여행지별 유행 질병과 그에 맞는 맞춤형 예방 조치가 중요하다. 국가나 지역마다 감염될 수 있는 질병이 모두 다르며 수돗물, 벌레, 야생 동물과의 접촉 등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감염될 수 있다. 특히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동남아시아에서는 A·B형 간염, 장티푸스뿐 아니라 모기 매개 감염병인 말라리아, 뎅기열, 지카 바이러스 등이 활발히 퍼지고 있다. 이정규 부산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최근 베트남과 몽골에서는 홍역이 유행 중인데, 우리나라 성인 중에는 항체가 없는 경우도 적지 않다"며 "동남아시아에서 소아 치사율 1위인 뎅기열 역시 우리나라에는 없던 병인데 베트남이나 캄보디아에서 걸리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감염병은 현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메디칼산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