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기능 주요지표 '사구체 여과율' 저하, 측정 방법 따라 예후 차이"

 신장 기능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 중 하나인 사구체 여과율(eGFR)이 낮게 나타난 노인은 어떤 방법으로 여과율을 측정했느냐에 따라 예후에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신장이 1분 동안 깨끗하게 걸러주는 혈액의 양(정상 90~120ml)인 사구체 여과율은 근육에서 생성되는 노폐물로 신장을 통해 배출되는 크레아티닌의 혈중 수치를 근거로 측정된다.

 그러나 크레아티닌 혈중 수치는 연령, 성별, 근육량 등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초기 단계의 신장 기능 저하 지표로는 부정확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크레아티닌처럼 신장을 통해 배출되는 단백질인 시스타틴C의 혈중 수치가 대신 사용되기도 한다.

 시스타틴C는 비당화 단백질로 세포에서 항상 생성돼 일정량이 유지되며 신장을 통해서만 배출된다.

 혈중 시스타틴C의 증가는 사구체 여과율의 감소를 나타내기 때문에 크레아티닌보다는 예민하게 사구체 여과율을 추적할 수 있다.

 병원 외래에서 크레아티닌과 시스타틴C 검사를 받은 노인 8만2천154명(65세 이상)의 자료를 근거로 향후 나타난 8가지 임상 예후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크레아티닌과 시스타틴C 혈중 수치를 근거로 측정한 사구체 여과율이 60ml 이하로 낮게 나타난 노인은 크레아티닌 혈중 수치만을 근거로 사구체 여과율이 60ml 이하로 측정된 노인보다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20% 높았다.

 '크레아티닌+시스타틴C' 그룹은 또 신부전으로 투석, 신장이식 등 신장 대체 치료를 받을 가능성이 2.6배로 '크레아티닌 단독' 그룹의 1.4배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크레아티닌+시스타틴C' 그룹은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심혈관 질환 사망, 입원, 감염, 뇌졸중, 심부전, 신부전 대체 치료, 급성 신손상 등 8가지 임상 결과와의 관계가 '크레아티닌 단독' 그룹보다 강했고 기복이 없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결과는 크레아티닌 혈중 수치만을 근거로 측정된 사구체 여과율이 여과율 지표로서는 한계가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내과 학회 학술지 '내과학 회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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