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천식 환자…혹시 코로나19 후유증일까?"

5월 첫 화요일은 '세계 천식의 날'…"금연하고, 미세먼지·황사 노출 피해야"

 5월 7일은 '세계 천식의 날'(매년 5월 첫 번째 화요일)이다. 세계천식기구(GINA)가 천식에 대한 인식도를 높이기 위해 1998년에 제정했다.

 천식은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감기와는 엄연히 다른 질환이다.

 영어명인 '아스마'(asthma)가 날카로운 호흡을 의미하는 그리스어(aazein)에서 유래한 데서 알 수 있듯이, 천식은 폐 속 기관지가 아주 예민해져 호흡곤란, 기침, 천명(숨 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 등의 증상을 반복 또는 발작적으로 일으키는 질환으로 정의된다.

 이런 천식이 최근 들어 국내에서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천식 환자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전체 천식 환자 중 50~80세 중·고령층이 전년 대비 45%가량 늘어난 건 눈여겨볼 대목이다.

 보통 천식의 원인으로는 특정 환경이나 물질에 노출됐을 때 기관지의 알레르기 염증 반응이 꼽힌다.

 예컨대, 요즘 같은 봄철에는 꽃가루, 미세먼지 등이 폐와 연결된 통로인 기관지에 자극을 가함으로써 호흡이 더 힘들어지는 천식 증상을 유발한다.

 코로나19 감염 병력이 천식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전문가들의 분석도 있다. 코로나19 감염 후 나타나는 장기 후유증인 '롱 코비드'(Long Covid) 관점에서 볼 때 천식과의 연관성이 관찰된다는 것이다.

 경희의료원 디지털헬스센터 연동건 교수 연구팀은 최근 과학 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 코로나19 감염이 천식 발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한국인 83만6천164명(코로나19 감염 14만7천824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감염 이후 천식과 알레르기성 비염, 아토피성 피부염 등의 알레르기질환 발생 위험을 살폈다.

 이 결과, 코로나19 진단 시점부터 30일이 지난 이후의 천식 발병 위험은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은 사람에 견줘 2.25배 높은 것으로 추산됐다.

 알레르기성 비염과 아토피성 피부염도 같은 조건에서 천식만큼은 아니지만 발생 위험도가 각각 1.23배, 1.15배 높았다. 특히 천식 등의 알레르기 질환은 코로나19 감염 후 상태가 나쁠수록 발생 위험도가 덩달아 높아지는 경향성도 확인됐다.

 연구팀은 일본인 201만2천73명(코로나19 감염 54만2천497명)과 영국인 32만5천843명(코로나19 감염 7만6천894명)을 대상으로 한 비교 연구에서도 비슷한 천식 위험도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주목되는 건 코로나19 백신의 효과다. 이번 연구에서 2회 이상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천식 등의 발생 위험을 19% 낮추는 보호 효과를 내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은 체내 면역 T-세포의 항상성 붕괴, 형태학적인 변화, 사이토카인 폭풍 등의 면역 반응을 유발하고, 천식 등의 알레르기 질환 발생으로 이어진다"면서 "이에 비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장기적인 후유증 발생 위험을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대조군 수준으로 크게 개선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만약 천식의 전형적인 증상 4가지(천명,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 기침) 중 두 가지 이상이 동시에 나타나고, 이른 아침이나 밤에 증상이 심해진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천식은 폐 기능 검사, 기관지 유발 시험 등을 통해 기도 과민성 혹은 기도 염증 등을 평가해 진단한다.

 성인 천식의 치료 목표는 환자가 천식 조절 상태에 도달하고, 최소한의 약물로 천식 조절 상태를 잘 유지하는 것이다.

 치료는 경구형 치료제와 흡입제가 있으며, 가장 중요한 약물은 흡입제다.

 호흡을 통해 기관지로 직접 약물을 주입함으로써 천식을 치료하는 방식이다.

 직접 약을 뿌려주는 만큼 경구형 치료제보다 치료 효과가 빠르고, 전신 부작용도 적다.

 아울러 천식의 효과적인 예방과 관리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금연이 중요하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안진 교수는 "금연은 필수이고 간접흡연과 미세먼지, 황사와 같은 대기오염물질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 교수는 "천식에는 유산소 운동 등을 규칙적으로 하는 게 좋지만, 실외 공기에 노출이 많은 조깅이나 축구, 자전거 타기 등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수영 등으로 대체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고, 대기오염이 심한 날은 외출을 자제하거나 마스크를 써 공기를 직접 흡입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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