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차세대 항암제로 주목받는 신규 항체-약물 접합체(ADC)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ADC 의약품 전용 생산시설 건설부터 ADC 기술을 보유한 기업과의 협업까지 활발히 이뤄지는 모습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셀트리온 등은 ADC 항암제 시장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는 앞서 2월에는 ADC 기술을 연구·개발하는 국내 바이오 업체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와 ADC 위탁 개발 계약을 체결하며 이 분야 경쟁력 강화에 나선 바 있다.
각 사 강점을 극대화하기 위한 협업 사례도 많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과 유엔에스바이오는 지난달 항체 신약 개발 기업 와이바이오로직스와 ADC 항암제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ADC에 최적화한 독성 저분자 약물 개발을, 유엔에스바이오는 ADC 개발과 허가 과정을 담당한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항체 개발을 맡는다.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원료의약품 계열사 에스티팜도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와 ADC에 사용되는 '링커'의 제조 공정을 공동 연구하고 이를 위탁생산하는 계약을 3월 체결했다.
ADC 기술을 보유한 해외 기업에의 투자나 이들과의 계약 체결도 적지 않다.
삼성물산과 삼성바이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3사가 공동 출자해 운영 중인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ADC 관련 기술을 확보한 미국 바이오 기업 '브릭바이오'에 투자한다.
브릭바이오의 기술을 기반으로 ADC 치료제 개발 및 생산 관련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는 게 삼성 측 계획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ADC 기술 확보를 위해 미국의 임상수탁기관(CRO) 'NJ바이오'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NJ바이오는 롯데바이오에 ADC 개발 프로세스, 링커 개발 기술 등을 전달한다.
셀트리온도 ADC 특화 기업인 중국 우시XDC와 ADC 신약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ADC 파이프라인(개발 중 신약) 확보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회사는 전했다. 현재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ADC 신약 파이프라인은 총 6개다.